음악여행으로 멤피스를 방문한다면, Graceland 외에 다녀볼 곳이 몇 곳 더 있습니다
우선 Elvis Presley를 비롯한 록앤롤 스타를 다수 배출한 Sun Records (Sun Studio)입니다.
Sun Studio는 멤피스의 시내 Union Avenue 706번지에 소재한 적벽돌 2층 건물입니다.
Sam Phillips는 1950년 Sun Studio를 개업하였고, 내친 김에 1952년 Sun Records를 창업하여,
Sun Records 라벨의 음반을 제작 판매합니다.
Sun Records는 수많은 히트 음반을 제작했지만, 1969년 문을 닫습니다.
Sun Studio 역시 70년 초 문을 닫고, 건물은 자동차 부품가게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후, 록앤롤 스타들의 영화가 제작되면서, 이 건물은 다시 과거의 모습을 찾게 되고,
1987년 Sun Studio는 재개업을 하여, 한편으론 Studio 본래의 기능으로 음반 녹음을 하고,
평상시에는 멤피스에 음악 여행 온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명소로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건물 코너 돌출부에 큰 입구를 만들어 기념품 판매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연결되었고,
스튜디오 녹음실에는 가이드의 안내로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벽면에는 Sun Records 출신의 스타들의 기념사진이 전시 되어 있는데,
그 주된 인물들은 Elvis Presley를 비롯한 록앤롤 시기의 스타들로, 한마디로 요약하면
<Million Dollar Quartet>과 <Class of ‘55> 양팀의 멤버 5인입니다.
즉 Elvis Presley, Jerry Lee Lewis, Carl Perkins, Johnny Cash 그리고 Roy Orbison입니다.
오늘은 Roy Orbison의 최고히트곡 “Oh, Pretty Woman”의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Roy Orbison (1936~1988)은 Elivs에 비해 1살이 아래이고, Sun Records에는 Elvis 보다
약 3년 늦은 1957년 소속뮤지션이 되었습니다.
Roy Orbison은 Sun Records에서 57년~59년 활동을 했습니다.
Sun Records 시절 Roy는 텍사스 출신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었는데,
연주/보컬보다 작곡에 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Roy는 본인의 작곡을 기성 가수들이 잘 받아들이질 못하는 걸 알고,
결국 본인이 본인 작곡의 곡을 직접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노래도 뛰어났습니다.
그의 보컬은 고운 음색과, 고음에서 저음까지 테너/바리톤의 넓은 음역을 소화했습니다.
그래서 훗날 라스베가스 쇼무대에서는 Elvis를 ‘The King’으로, Roy를 ‘The Voice’란 별칭으로
부르면서 두 스타의 모창가수가 노래하는 쇼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행이 변하니, 지금은 Roy의 고운 창법이 신세대에게는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Roy의 작곡은 시대를 앞선 편이라, 요즘 들어도 구식의 느낌이 없는 곡이 많습니다.
일부 곡들은 큰 손질 없이 요즘 밴드가 연주를 하면 바로 록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 록의 대부로 지칭되는 Bruce Springsteen은 자신의 록의 스승으로
Roy Orbison을 꼽고 있습니다. (Bruce는 포크의 스승으론 Bob Dylan을 얘기합니다.)
아마도 Roy가 재조명 되려면 그의 곡들이 현대적으로 리메이크 되야 할텐데,
Roy 음악을 소화할 실력의 보컬이 전제 조건으로, 그 시기는 예측이 어려울 듯합니다.
오늘 올리는 곡 “Oh, Pretty Woman”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겠습니다..
1964년 8월 Monument Records에서 싱글 발매되어, 빌보드Hot100에서 3주간 1위를 한 곡입니다.
음악전문잡지 <Rolling Stone>이 발표한 전시대명곡500에는 222위 랭크되었습니다.
1절-후렴-2절-후렴 식의 팝발라드의 전형을 파괴하고 실험적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독특한 베이스라인이 곡 시작부터 무한반복 되며 중독성 있는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1990년 Julia Roberts와 Richard Gere 주연의 영화 <Pretty Woman>의 OST로 사용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거리의 창녀와 젊은 신흥재벌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무리한
막장드라마 스토리인데, 관객들이 큰 거부감 없이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 요소가
이 곡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워낙 경쾌한 곡이다 보니, 곡에 취해서 심각한 생각을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동영상 자료에 대한 부연 설명을 덧붙입니다.
Roy는 1987년 9월 LA 앰배서더호텔 나이트클럽에서 TV용 특집공연을 녹화합니다.
<Roy Orbison and Friends: A Black and White Night>이란 타이틀로 88년 1월 방송이 됩니다.
이 공연의 음원은 1989년 Virgin Records에서 <A Black & White Night Live>로 앨범 발매 되고,
DVD는 2007년이 되어서 제작 발매되는데, 대중음악사에 기념되는 명반으로 꼽힙니다.
이 공연의 마지막 곡이 “Oh, Pretty Woman”으로 1991년 그래미어워드에서
Best Male Pop Vocal Performance 부문 수상을 합니다.
제한된 좌석 수 때문에 이 공연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는데,
그래서 청중석에는 헐리웃 스타를 포함한 유명인들이 많습니다.
DVD 화면에 보이는 유명인으로 Kris Kristofferson도 있고, 배우 Patrick Swayze도 있습니다.
이 공연이 화제가 된 것은, 87년 당시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후배 뮤지션들이 Roy를
위해 공연의 세션맨으로 참여해 준 사실입니다.
기타리스트로 Bruce Springsteen, 남성 백코러스로 J.D. Souther, Jackson Brown, Elvis Costello
그리고 여성 백코러스로 Bonnie Raitt, Jennifer Warnes, K.D. Lang이 참여합니다.
그리고 백밴드로 James Burton이 이끄는 TCB Band가 연주를 하는데, 이 TCB Band는
1969년부터 1977년까지 Elvis Presley의 공연을 연주했던 당대 최고수준 밴드입니다.
“Oh, Pretty Woman” 곡 종반의 기타 솔로 부분을 James Burton과 Bruce Springsteen 신구세대 기타리스트가
화려한 플레이를 교대로 주고 받으며 연주하는 장면은 대중음악사의 기억되는 한 페이지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Bruce Springsteen Jackson Brown
J.D. Souther & Elvis Costello Bonnie Raitt / Jennifer Warnes / K.D. Lang
곡의 가사를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세련된 구성과 멜로디에 비해 가사는 저렴합니다.
이 곡을 Roy 집에서 만들었는데, 작곡동료 Bill Dees와 함께 작곡 중이었습니다.
Roy 부인이 외출을 다녀오겠다고 말하자, Roy가 돈이 넉넉한지 물어보았고,
동료 Bill이 유머로 “미인이 외출하는데 돈이 무슨 필요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포인트가 되어 순식간에 곡을 완성했다는군요.
가사 내용은 길에서 미인을 발견하고, 말을 걸어볼까 주저하는 사이, 그 여인은 지나쳐가고,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크게 아쉬워 하는 순간, 그 여인이 발길을 돌려 다가온다는 내용.
그저 그런 내용이라 굳이 번역을 하진 않았습니다.
Pretty Woman
Pretty woman, walking down the street
Pretty woman, the kind I like to meet
Pretty woman, I don't believe you, you're not the truth
No one could look as good as you, Mercy
Pretty woman, won't you pardon me
Pretty woman, I couldn't help but see
Pretty woman, That you look lovely as can be
Are you lonely just like me, Wow
Pretty woman, stop a while
Pretty woman, talk a while
Pretty woman, give your smile to me
Pretty woman, yeah yeah yeah
Pretty woman, look my way
Pretty woman, say you'll stay with me
'Cause I need you, I'll treat you right
Come to me baby, be mine tonight
Pretty woman, don't walk on by
Pretty woman, don't make me cry
Pretty woman, don't walk away, hey...okay
If that's the way it must be, okay
I guess I'll go on home, it's late
첫댓글 살아생전에 음악여행을 가볼수 있을까요..... 프리디 워먼~~ 좋네요~~
좋은곡많네요.감사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