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칠현(竹林七賢 )은
중국 위(魏)·진(晉)의 정권교체기에
부패한 정치권력에는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위나라 말기
실세였던 사마씨 일족들이 국정을 장악하고 전횡을 일삼자
이에 등을 돌리고 노장의 무이자연 사상을 심취했던
지식인들을 일컫는다.
당시 사회를
풍자하고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였으며
정치와는 무관하였다.
그중
유명한 7인을 죽림칠현으로 부르는데
그들의 이름은
완적(阮籍)·혜강(嵆康)·산도(山濤)·향수(向秀)·유영(劉伶)·
완함(阮咸)·왕융(王戎) 이다.
그들은 개인주의적·무정부주의적인
노장사상(老莊思想)을 신봉하여 지배권력이 강요하는 유가적 질서나
형식적 예교(禮敎)를 조소하고 그 위선을 폭로하기 위하여 상식에 벗어난
언동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 이들은
위(魏)나라를 멸망시키고 진(晉)나라를 세운
사마씨의 일족에 의해 회유되어
해산되었다.
하지만 이들 중 혜강은
끝까지 사마씨의 회유를 뿌리치다 결국
사형을 당하였다.
루쉰[魯迅]은 그들의
도피적 처세술이나 기교(奇矯)한 행동이 정치적 압력에 대한
소극적 저항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들이 그룹을 형성한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결국 집권자에게 죽음을 당하거나, 타협하여
관계로 돌아가거나 하여 모두 흩어졌지만, 그 풍부한 일화는 그 후
《세설신어(世說新語)》 등 인물평론이나 회화의
좋은 제재가 되었다.
조조를 고조( 태조=나라를 새로세운 왕) 위나라에서
사마염의 후예 사마담을 고조한 진나라의 왕조 교체기를 살아간 지식인들은
자기몸을 보전하기 위해 고심했다.
죽림칠현이라
불려지는 일곱명의 인물들은 명목상의 천자와
사실상의 권력자사이에서 속되고 나쁜무리가 계락을 꾸미며 활보하는
것을 보면서자기의 생활방식을 지키고 목숨을
부지 하려했다.
이 당시의 음주는
다순히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현실에 대한 소극적인
의사표시가 담겨 있었다.
권력자 사마소가
그의 아들 사마담을 위해죽림칠현중 대포자인완적의 딸에게 구혼했을때
완적은 60여일동안 계속 술을 마셔서
결혼을 단념 시켰다.
사마담은 후에
진왕조의 초대 천자가 된다.
완적의 딸이 황후가 될지 모르는데도
완적은 권력에 대한 거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술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유령의 이야기도 삼국시대의 역사책인 진서에 있는데
유령은
자가 백륜으로 패 지방사람이다.
마음내키는대로
자유롭게 행동했는데 항상 우주를 작다고 여기고만물이란 모두
나름의 사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언제나 작은 수레를 타고
술한병을 매달고 다니면서다른 사람들에게는 괭이를
메고 따르게 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죽게 되면 즉시 나를 묻어 버려라"
그는 이처럼 육신을 문제삼지 않았다.
하루는 목이 너무 말라 아내에게 술을 달라고 했다.
아내는 술을 쏟아 버리고 술그릇을 깨뜨리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충고했다.
"당신은 술을 너무 마심니다.
그러다가는 목숨도 보전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술을 끊지 않으면 안됨니다"
유령이 이렇게 대답했다.
"옳은 말이네
나는 스스로 술을 끊을 수 없으니 귀신에게 기도하고맹서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술과 고기를
준비해 주구료"
그러자 아내는 그대로 했다.
유령은 무릅을 끓고 기도하며 말했다.
"하늘이
나 유령을 낳았고 술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한번에 한말씩을 마셔다섯말로 숙취를 고치고자 합니다
아내의 말은 삼가 듣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는 술을 끌어당겨
고기를 안주삼아 곤드레 만드레 취했다.
하루는 취해서 어떤 남자와 싸우게 되었다.
그 남자는 소매를 걷어 붙히고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 들었다.
유령은 천천히 말했다.
'닭의 갈비뼈 같은
허약한 몸으로 그대의 주먹을 받기에는 충분치 않네그려"
그 남자는 그 소리를 듣고 웃으면
그만 두었다.
유령은 문학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술의 덕을 칭송한
< 주덕송> 1편을 지었다.
건위장군의 부관인
건위참군 벼술에 올랐던 적이 있다.
진나라 태시 초년에 관리등용시험에 응시해서 노자의 무위자연의
가르침을 주장했다.
함께 시험을 친 무리들은
모두 높은 성적으로 등용되었지만유령만은 기용되지
않고 떨어졋다.
결국 목숨을 다하고 죽었다.
유령태정전에 있는 이야기다.
죽림칠현우두머리격인 완적,
술의 대가 유령, 사마씨와 인척인 산도,기예의 대가로 관악기
현악기를 잘 다루웠던 혜강, 노장철학의
기풍인 향수완적의 형의 아들인완함 왕융이 죽림
에서 청담을 나누던 선비의
주인공 들이다.
당시 죽림칠현이 있게한
시대배경은조조 집안의 후손인 조상이 제멋대로 정권을
휘두르자 사마의가 구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그의 아들인 사마사와 사마소에게
권력을 계승시킨다.
결국 사마소의 아들
사마염이 조씨의 양위를 받아 천자에 올랐고삼국시대의
분열 시대를 종결시켰다.
출처 죽림칠현 - 완적과 유령
[출처] 죽림칠현 - 완적과 유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