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릉 - 단경왕후 능>
<양주 권율장군묘>
<파주 마장 호수 출렁다리>
<숙빈 최씨 능 - 소령원>
<보광사 목어>
<보광사 대웅보전>
<보광사 대웅보전 벽화>
<온릉에서 진달래와 함께>
일상탈출 짧은 여행 81 (온릉-권율장군묘-소령원-보광사)
목필균
오늘 향토문화탐방은 버스를 전세내어 양주- 파주 일대 문화를 탐방하기로 했다.
오전 10시에 공릉동 노원문화원에서 버스를 타고, 먼저 찾은 곳은 양주군 장흥면에 있는 온릉이다. 온릉은 개방되지 않는 곳이라서 참배가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향토문화탐방반을 이끄시는 박경룡 박사님의 협조 공문으로 온릉 참배가 가능했던 것이었다.
온릉은 조선 제11대 중종의 비 단경왕후의 능이다. 중종이 반정에 성공하여 즉위를 해서 왕비가 되었으나 영의정이었던 아버지 신수근이 역적으로 몰리며 죽음을 맞이했다. 이어서 역적의 딸 단경왕후가 7일만에 폐위되면서 친정에서 살았다. 중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인왕산 치마바위> 전설을 만들기도 했다. 단경왕후가 승하한 후 친정 선영에 묻혔으나, 232년이 지난 후 영조 때에서야 복위되어 능의 면모를 갖추었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온릉에서 10여분 가니 장흥면에 있는 권율장군묘가 있었다.
권율장군묘에는 윗쪽으로 권율장군의 아버님과 형님의 묘가 조성되어 있으며
집안이 문관 집안이었다는데 놀라웠다.
전쟁시에도 무관을 통치하는 장군은 대부분 문관출신이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했다. 무관에게 통치권을 주면 반역을 일으킬 수 있다 는 우려 때문이란다. 왕권을 위협받는 것을 우려한 처사였으나 참으로 모순된 제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후 파주로 가는 중에 마장호수 출렁다리가 새로 개통되었다는 곳에 잠시 들렸다. 호수둘레를 산책할 수 있는 데크가 잘 조성되었으나 시간 관계 상 출렁다리만 왕복으로 오고 갔다. 시간이 여유로웠으면 봄꽃이 만발한 좋은 계절에 한가롭게 호수 둘레를 다 다녔으면 좋았을 것이다.
마장호수에서 20여분 가니 소령원으로 가는 숲길을 걸었다. 한가로운 연둣빛 봄빛이 아름다운 숲길이었다. 소령원 역시 비공개되는 곳이라서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숙종 때 영조를 낳은 숙빈최씨의 능은 그 규모가 대단했다. 영조가 세자일 때 시묘살이를 했던 99칸 한옥도 있었던 곳이 지금도 남아있었다. 대개 추춧돌이 남아있는 정도였지만 어머니 숙빈최씨를 그리는 효심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었다. 숙빈 최씨는 무수리 출신으로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다는 설도 남아있었다. 인현왕후가 궁으로 들어올 때 여덟살 어린 나이로 따라들어왔다가 궁녀가 되어 숙종의 승은을 입었다고 한다. 후에 희빈장씨의 핍박 속에서도 인현왕후를 위해 충성을 다했다는 숙빈 최씨는 숙종의 승은으로 삼형제를 두었으나 둘째인 영조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영조는 후에 어머니를 위해 고령산보광사를 원찰로 극락왕생을 빌어드렸다.
고령산보광사는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계종 제 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천년고찰이다. 도선에 의해 조성된 도량은 나무벽에 직접 그린 불화가 돋보이는 대웅보전과 숙빈최씨의 위패가 모셔진 어실각과 영조가 심었다는 300년 된 향나무가 있다.
보광사 목어는 다른 사찰의 목어와는 다르게 용의 머리에 물고기 꼬리로 되어 있어서 독특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목어가 범종이나 법고, 운판과 함께 있지 않고, 만세루 툇마루 위에 매달려 있어서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온종일 향토문화탐방을 하여 피곤했지만, 비공개 문화유산을 돌아보게되어 더욱 보람이 있었다.
첫댓글 이번 향토문화탐방은 기대이상의 성과가 있는 귀한 여행이로군요.
개방되지 않는 두곳(온릉과 소령원)을 포함해 권률장군묘와 마장호수,그리고 보광사 까지..^^
세세한 해설로 인해 한곳한곳의 의미를 함께 알게 되었으니 목후배님이 고마울 뿐입니다..ㅎ
하루 일정이 빡빡하면 고단함이 밀려오지만, 개인적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니 보람있는 탐방이었습니다.
선배님의 관심에 힘입어 피곤해도 여행기를 올리게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까요~~~
저두 소개하신 숙빈 최씨가 무수리 출신이라 믿구있습니다. 물론 이건 드라마 사극에 그려진 모습이지만서두여, 설왕설래 왈가왈부 .......그래서 역사는 모든이에게 항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거 같습니다........**
역사는 다음 임금의 사관에 의해 실록으로 이어가지만.... 탐방 중 야사가 더 재미있습니다.
무수리 출신은 아니라는데 더 공감됩니다.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