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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동성 아트홀로 향할때 보다 더 가벼운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저번 영화도 꽤 흥미있게 감상 하였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저번과 같은 멤버의 동기들과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마찬가지로 시간에 맞는 표를 끊게 되었다. 영화 제목은 깜짝상영2... 아니 제목이 아니다. '깜짝상영? 이게 뭘까? 이번에는 어떤 영화일까?' 이런 생각을 하며 궁금해 하며 극장 안에 들어섰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영사기 돌아가는 소리는 여전했고, 사람 또한 많지는 않았다. 드디어 이 영화 제목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제목은 Dead Man(데드 맨). 말 그대로 죽은 남자이다. 왠지 제목 끝에 '맨'자가 붙으면 영화가 재미있고, 쉬울꺼라고 생각했다. 엑스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등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 데드맨은 전혀 쉽지가 않았다. 처음 바로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스토리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같이 본 동기들과 인터넷에 나온 내용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머리 속에서 연결이 되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짐 자무쉬는 빔 벤더슨 감독의 후원으로 성장한 뉴욕대 영화과 출신의 펑크-스타일리스트 감독으로서 <고스트 독>, <커피와 담배>, <데드맨> 등을 제작하였고, 주로 후기 산업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고독감, 소외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었다.
동부 클리블랜드 출신의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죠니 뎁)는 취직 통지서를 받고 서부 머신 타운으로 향한다. 하지만, 긴 열차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기대와 달리 거칠고 위험스러운 도시. 설상가상으로 그의 일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한 뒤다. 취직은 커녕 되돌아갈 차비도 없어 거리를 배회하던 블레이크. 우연히 꽃파는 여자를 만나 그녀 방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중, 갑자기 그녀의 옛 연인(가브리엘 번)이 침실로 들이닥치고 당황한 블레이크는 총격전 끝에 그를 사살한다. 순식간에 살인자로 몰린 블레이크. 자신도 가슴에 총상을 입은 채, 황급히 마을 밖으로 도망치지만 숲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말이 우연히 사건에 휘말려 살인자로 추적 당하는 간단한 내용이지,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면 정말 힘이 들었다. 좀처럼 무슨 내용일까 생각 해 보아도 잘 생각이 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취직을 위해 힘들여 다른 지역으로 찾아 갔으나 자리마저 빼앗기고, 살인자로 찍혀 추격당하다 결국 모두 살인하고 도망치는 한 인간의 모습에서 고독감과 소외를 느꼈으며, 피 지배계층의 연속되는 삶의 시련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
첫댓글 의예과이구요..학번은 4730324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