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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도 환경주일 연합예배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지금의 환경 위기는 인간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또 다른 바벨탑의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연합예배를 열어 최근의 환경재앙의 원인을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고 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마티아, 수원교구)는 최근 발표한 환경의 날 담화문에서,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자연과 핵발전소 사고 등의 원인은 바로 경제 만능주의와 생명경시 풍조, 소유와 향락, 무절제한 자연 개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이런 환경 재앙의 예로 지난 3월 강진과 쓰나미로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우리나라의 4대강 사업 및 원전 확장 계획을 들었다.
주교회의 환경소위원회 총무 양기석 신부(스테파노)는 일본의 원전 사고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 우리나라 정부는 오히려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 비중을 59%까지 높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나라는 원전 의존도가 31%로 30%인 일본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양 신부는 이 때문에 환경소위는 오는 6월 말경에 독일의 원전 상황과 하천 개발 사례를 돌아보고 원전 안전을 걱정하는 단체들과 국제연대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주교는 [UN 미래보고서]를 인용해, 현재의 환경파괴가 지속되면 2130년에는 빙하가 모두 녹아 해수면이 75미터나 높아져 20억 명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결국 지진과 홍수, 산사태로 전 세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NCCK, 환경 회복을 위한 선언문 발표
한편, NCCK 생명윤리위원회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어제 광화문 광장에서 ‘신음하고 있는 피조물에게 자유와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열고, 특히 올해는 일본의 지진재앙, 원전사고, 4대강 사업 등 어느 때보다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NCCK 생명윤리위원장 황문찬 목사는 이런 환경재앙의 원인은 사람의 욕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황 목사는 “우리 삶의 방식을 고치지 않고 피조물과 공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인간의 힘으로는 자연을 회복할 수 없는 파멸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피조물의 눈물과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예배 참석자들은 환경 회복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환경주일 선언문을 발표하고, 과도한 육식을 줄이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생명밥상 차리기, 에너지 절약하기, 무분별한 4대강 사업 반대 등을 실천방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