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서 벗어나 영원한 불멸을 추구하는 그런 노력을 유발 하라리는 저서 ‘사피엔스’에서 ‘길가메시 프로젝트’라고 했다.
길가메시는 기원전 28세기경 수메르 지역의 우루크를 지배한 왕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병에 걸려 죽자 그 시신을 안고 오랫동안 슬퍼하다가, 시신에서 나오는 벌레를 보고 공포를 느껴 자신은 결코 죽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죽음을 물리칠 방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 온갖 고초를 겪으며 불로초를 구하지만 결국 잃어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인간은 창조될 때부터 죽음이 필연적인 숙명이며 그 숙명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길가메시는 실패하였지만, 그가 추구했던 영생불멸의 ‘길가메시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 목표가 멀고 높은 듯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인간이 이룩한 엄청난 의학적 성과를 보면 나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치명적인 질병이 극복되었고 그와 더불어 인간의 수명도 비약적으로 길어졌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죽음이란 그저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어떤 질병이라도 미래의 인간은 결국 그 치료나 예방 방법을 찾아내고 말 것이다. 인체의 노화도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그 진행을 늦추거나 반전하여 회춘될 수 있다.
심장 등 장기가 적절히 가동되지 않으면 기계나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인체 장기의 3D프린팅 기술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 그렇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다 보면,인체의 많은 부분이 인공의 것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은 불멸의 사이보그가 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생물학적인 육체가 없는 삶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BCI는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입력 장치가 필요 없다.
머리 표면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뇌파 전기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사용자가 제어하기를 원하는 기기에 전송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BCI는 1973년 미국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2010년대 들어 머리에 쓸 수 있는 헤드셋 형태의 뇌파측정 장치가 시장에 나오면서 실용화에 속도가 붙었다.
IBM은 2011년 ‘5년 안에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꿀 5가지 기술’ 가운데 첫 번째로 BCI를 지목했다.
BCI 연구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의료와 재활 기술이다.
예컨대 사고를 당해 전신이 마비된 환자가 BCI 기술을 이용하면 전동 휠체어를 운전하거나 로봇 팔을 제어해 일정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BCI를 스마트 기기에 적용하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류한석은 음성 인식, 동작 인식, 안면 인식, 감성 인식 등 스마트 인터랙션(Smart Interaction) 분야 가운데 특히 “BCI는 머지않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나 스마트TV에 채용될 가능성이 크며, 이후 착용식 컴퓨터와 사물인터넷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궁극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이다”고 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BC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업체들은 뇌파 인식 헤드셋을 게임 캐릭터 조종에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NHN엔터테인먼트는 사람의 뇌파와 생체 신호를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 지금까지 500여 피험자의 생체 신호 데이터를 축적했는데, 뇌파·땀·안면 근육·심장박동 등 측정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어떤 부분에서 흥미와 지루함을 느끼는지 파악해 게임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의 뇌파를 분석해 그 반응에 따라 스토리를 바꾸는 영상 시스템도 등장했다
AI 인간이 우리 곁에 있다. 더 이상 진화를 거부하는 사피엔스는 드디어 저지르지 말아야 할 일을 만들었다.
심장 등 장기가 적절히 가동되지 않으면 기계나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인체 장기의 3D프린팅 기술도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
그렇게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다 보면,인체의 많은 부분이 인공의 것으로 대체되면서 인간은 불멸의 사이보그가 되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생물학적인 육체가 없는 삶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래인류는 마인드업로딩 기술에 의해 기계화될 것이고, 그러면 호모사피엔스는 생물학적 죽음 이후에도 영생과 여러 개의 삶을 누리는 신인류 호모옵티머스로 진화할 것이다."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의 말이다.
마인드업로딩은 사람의 마음을 디지털화하여 컴퓨터 혹은 사이버 공간에 저장하는 기술로서 10년 내지 30년 내에 성공할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