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대처법 ①] 심폐소생술
현직 소방관이 알려주는 생활 속 위기 탈출법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갑자기 닥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들은 대부분 응급조치의 힘으로 살아 돌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당신의 집에서 엄마가 갑자기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진다면 당신들은 119가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며 허둥지둥 울고만 있을 것인가?
또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젤리를 먹다가 기도가 막혀 갑자기 얼굴색이 하얗게 질리면서 의식을 잃어간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렇듯 우리는 예상치 못하는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약 내 가족이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도록 하자. 먼저 골든타임 4분!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아울러 온·오프라인 교육기관도 안내한다.
심장정지 인지와 구조요청-목격자 심폐소생술-제세동-전문소생술-소생후 치료. ⓒ 질병관리청 대한심폐소생협회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 ‘골든타임 4분’
흔히 우리가 CPR(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이라고 부르는 심폐소생술은 심폐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멎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로 쇼크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심장의 기능을 시술자가 대신하여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호흡을 하게 해 뇌사를 방지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이 순환돼 뇌 손상을 지연시키고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환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다.
그렇다면 왜 4분인가? 심장박동이 멈추면 산소공급이 중단되고 혈액순환이 불가하여 뇌손상이 시작된다. 뇌는 특정 시간 이상 산소공급이 멈추면 손상된 후 회복이 어렵다. 4분이 넘어가면 생존율은 50% 이하로 떨어진다.
심폐소생술(CPR)은 골든타임 4분을 넘기기 전에 시행되어야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 ⓒ 소방청
■ 심폐소생술 3단계: ⓵ 환자를 편평한 바닥에 눕힌다. ⓶ 상의를 벗기고 가슴뼈 아랫부분 2분의 1 지점에 손바닥 아랫부분과 다른 손을 포갠 뒤 깍지를 낀다. ⓷ 분당 100~120회 환자 가슴을 5㎝ 깊이로 수직으로 30회 반복해서 누른다.
올바른 가슴압박 자세. ⓒ 질병관리청 대한심폐소생협회
이어서 자동심장충격기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제세동기라고도 하는데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어서 심장의 정상리듬을 가져오게 하는 도구로, 의학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차, 여객항공기 및 공항, 철도객차, 다중이용시설에 AED 설치가 의무화됐다.
자동제세동기(AED)는 음성지시에 따라 사용하고 연결동작 중에도 CPR은 계속해야 한다. ⓒ 소방청
■ 심장충격기(AED) 사용법: ⓵ 전원을 켜고 기계의 음성지시에 따라 패드를 부착한다. ⓶ 패드커넥터를 심장충격기에 연결한다. ⓵⓶번 진행 시에도 계속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⓷ 환자로부터 떨어져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⓸ ‘제세동 필요’ 음성이 나올 경우, 주위 사람들은 모두 환자에게서 떨어져 있어야 하며, 재작동되는 2분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조치에 대한 상세한 온·오프라인 교육기관
◉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소방관이 알려주는 생활 속 위기 탈출
경기도의 대표적인 온라인 학습의 보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학습을 시·공간의 구애 없이 언제든 받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과 각종 재난 시 위기 상황 속에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법을 공개한다.
강사: 황인호
차수: 5차시(2시간 30분)
‘지식(gseek)’에 회원가입 후 자세한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교육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 경기도청
◉ 대한심폐소생협회(https://www.kacpr.org)에서는 일반인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심폐소생술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전국의 교육기관이 나와 있어 자신이 살고있는 거주지 중심으로 검색하여 정보를 찾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출처 경기G뉴스 남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