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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를 아무래도 빨리 해야 할것 같아서 몰아서 썻어요.ㅋㅋ
이해좀 해주세요~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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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뭐, 뭐라고? 나영아?"
미친할망구는 내가 여태 안 하던 행동을 하니까 놀라 자빠지려고 하고 우리 아빠는 손에 들려 있는
피자를 떨어뜨렸다. 나는 남친사귀면 안되나. 이 인간들이.
"남자친구 소개한다고. 남.친."
"누,누구?"
"훈군, 그냥 나와버려."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방에서 훈군이 나왔다. 쳇. 폼잡기는. 아주 모델워킹으로 걸어온다.
우리 부모님한테 잘 보이고 싶은 거야. 근데 나한텐 결코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거 명심하고.
"안녕하세요. 전 훈...........군....이 아니라, 최정훈이라고 합니다."
훈군이 인사를 하는동안에도 부모님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바보들 아니야? 남자친구 소개했다고 저러는거야, 지금? 어이없어.
"아........그래요. 앉아요. 근데 왜 우리 나영이 방에......."
"응. 훈군이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어쩔 수가 없었어. 부끄러워 죽겠대."
나는 얼른 훈군이 뭐라 말하려는 걸 내 말로 막았다. 저 자식도 어지간히 폭탄입이야.
훈군을 쳐다보니 뭔가 불만스럽다는 표정이다.
흥. 숨느라고 내 방에 있었다고 하면 의심만 사거든. 이 맹꽁아.
"뭐, 뭐? 정훈오빠가 나영언니랑 놀러갔다고?"
"응. 땡땡이 친다고 하던데? 지금쯤 나영누나 집에 있을걸."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나영누나 은근히 자기 집에 누구 초대하는거 좋아하던데? 귀찮은 거 딱 질색이고.
지금쯤 둘다 배고파서 누나 집에서 뭐 시켜먹고 있을거야.(대단대단)"
"이..이..둘다 가만 안둘거야!"
"니가 가만 안 둘거면 어쩔건데?"
정민과 하수는 학교주변 분식점에 있다.
하수가 정민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고 만나자고 해서였다.
"둘 다 가만 안둬 진짜."
"그러니까 가만 안둘거면 어쩔거냐니까? 나는 남자니까 누나 덮치기라도 하지.(뭐래 이 인간이.) 넌 어쩔건데"
"나영 언니 스스로 정훈오빠 곁에서 떨어지게 할거야."
"너......설마. 진현이한테 썼던 그런 거..아니지?"
"넌 상관 마!"
하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식점 밖으로 나가버렸다. 정민은 남아있는 떡볶이를 먹으며 중얼거렸다.
"쟤는 맨날 지가 연락하고 나보고 상관말래. 귀찮아죽겠어. 아주."
분식점 밖으로 뛰쳐나온 하수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하수 니가 왠일로 먼저 전화를 다 주고...?]
"나 부탁있어."
[하, 하지마. 너 설마 진현이하고 같은 부탁이라면....나 절대 그럴 수 없어.]
"부탁해. 영훈아. 제발."
[그땐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한거지만.....이젠 그럴 수 없어. 미안해.]
"박영훈!! 부탁 안들어주면 너랑 끝인 줄 알아!!"
[하수야!!]
뚜-뚜-
"흥, 지가 안 들어주고 베길수 있어."
하수는 영훈에게 5시까지 항상 만나는데로 오라고 문자를 보내고 집으로 향했다.
현관을 들어서니 못 보던 구두가 눈에 띄었다. 그러자 하수의 표정이 금새 밝아졌다.
"엄마!!"
"아우~ 우리 하수 왔어?"
"엄마 언제 온거야? 몇시에? 왔으면 연락이도 하지."
"금방 왔어. 아유. 우리딸 얼굴이 상한것 좀 봐.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은. 그나저나 엄만 어쩐 일이야? 왠만하면 아저씨한테 들킬까봐 안 오잖아."
"응. 스위스 같이 갔다온 이후로 이젠 의심 안해."
"아...아무튼 무슨일이야?"
"드디어 나영이 그 기집애가 정훈일 집으로 데려왔어. 남자친구라고 하더라."
"정말?"
"그래. 엄마 피자먹다가 사레걸릴뻔 햇어. 너 어떻게 된거야? 정훈이 꽉 잡은거 아니었어?"
"그게 그렇게 됐어. 일단 앉아. 내가 맛있는 과일 내올게."
"그래."
나영이가 그렇게 싫어하는 미친할망구는 하수의 집 소파에 앉아 있고, 하수는 냉장고를 열어 과일을 꺼내왔다.
하수가 가져온 과일은 사과와 귤이었다.
"이제 어쩔 셈이야? 딸."
"영훈이 시켰어. 영훈이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엄마가 보기에는 걘 너무 우유부단해서.....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던데."
"내 말이라면 죽으라면 정말 죽는애야. 걱정붙들어 매셔."
하수는 귤을 까 반으로 가른 다음 입속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이번엔 진현이처럼 허무하게 끝내지 않을거야. 아주 천천히....끝까지......정훈오빠 옆에 있었던 죄
내가 다 벌 줄거야."
[15]
"너네 엄마 되게 깐깐하시더라."
"할망구가 미쳐서 그래."
"그게 조금 티나긴 하셨어. 보톡스... 쿡쿡."
훈군과 나영은 집에서 나와 공원 벤치에 앉았다. 훈군을 집에 데려다준 핑계로 서둘러 집을 빠져나온 둘이었다.
"근데, 너네 엄마 좀 수상해."
"원래 수상한 행동만 골라서해."
"아,아니 그런게 아니라.....우리 둘 너무 살피는 거 같지 않았어?"
"....글쎄. 난 할망구 이제 익숙해서."
"뭘 조사해서 보고서 올리는 직원같잖아. 살피고 눈치보고.....나만의 착각인가.
아, 근데. 너네 부모님 말이야. 오늘 어디갔다 오신건야?"
"아니. 3개월 동안 스위스갔다 오신건데. 이제 1개월째인데 돌아오셨어. 지루한대나 어쩐대나."
"스위스? 박하수도 스위스 갔다왔었는데. 아, 미안. 갑자기 걔 얘기 해서."
"괜찮아. 근데....박하수도 스위스 갔다 왓어? 얼마동안?"
"1년 동안. 일주일 전 쯤에 귀국했어."
순간, 나영의 머리속에 이상한 생각들이 난동했다. 하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P.M. 5시
○○카페안.
"영훈! 여기~"
하수는 카페안으로 들어오는 영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영훈의 표정은 오랫만에 하수를 보는데도 썩 반가운 기색이 아니었다.
"내가 너 좋아하는 키위주스 주문했어. 난 오렌지."
"..으응."
"박영훈. 딱 한달이야."
"어?"
"딱 한달이면 돼. 딱 한달만 수고해줘."
"하수야....."
"나 사랑한다면서 그런 것도 못해줘? 그러고도 나 사랑하는거야?"
"아, 하수야. 나 정말 자신없어."
"그래도 해. 무조건 해야되. 너 아니면 부탁할 사람이 없어. 영훈아...."
"......알겠어.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인거야."
"응! 고마워! 영훈아!"
그 때, 주문한 키위주스와 오렌지주스가 나왔다. 하지만 영훈은 그렇게 좋아하는 키위주스를 단 한모금도 마실수 없었다.
○Black and White● 10.
[16]
후암. 졸려. 오늘은 왜 이렇게 따분하지. 누군가 날 좀 놀아줘~. 훈군은 왠일인지 요즘 통 학교에 보이지도 않고.
나도 이참에 학교 버려버릴까.
"나영아."
짝궁이 엎드려 있는 날, 손가락으로 쿡 찍었다.
"왜?"
"누가 너 불러. 1학년이던데?"
나는 누군가 날 찾는다는 말에 이제 심심한걸 없앨수 있다고 좋아했다. 에이..........
근데 하필 날 부른 사람이 박하수였다. 하긴 니가 심심할 땐 제격이겠다.
"그동안 잘....지내셨어요?"
"왠 격식."
"흥. 오빠하고 잘 되간다면서요?"
"그 말에 가시있는 거지?"
하수의 볼이 씰룩거렸다. 뭘 씰룩거리냐. 그래봤자 넌 더티해.
"날 찾은 이유가 뭐야."
"별 뜻 없어요. 그냥 경고 차원이요."
"경고? 그거 아주 큰 뜻 있는거 같은데."
"훗- 오빠 곁에서 떨어져요. 헤어져요."
"요즘 안 그래도 훈군이랑 떨어져 지내. 훈군이 학교를 잘 안 나와서. 근데 헤어지는건 니가 상관할....."
"헤어지라구 했어요! 전 분명히 경고한 거에요!"
"뭐래, 이 쪼그만 게."
"진현이처럼 시시하게 끝나지 않을걸요? 그래서 경고하는거예요. 내 경고. 그냥 무시하지 말아요.
아주 후회하게 될테니까."
하수는 나영을 한번 째려보고는 유유히 돌아서 걸어갔다.
나영은 저 뒤통수를 한번만. 딱. 한번만 때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하루종일 심심하지 않을텐데.
에이, 오늘 뭐 이래.
교실에 들어가니 아깐 없었던 훈군이 자리에 앉아 엎드려 있었다.
어엇.
"후우우우구우우운."
훈군을 불렀지만 여전히 훈군은 엎드려 있었다.
"후우우우우우우구우우우우우우우운"
"아....어? 유나영? 나 졸린데 10분만 자면 안될까."
"노가다라도 했어? 요즘 바빠보여."
"그건 노코멘트. 아무튼 나 잘거야. 졸려."
훈군은 다시 책상에 고개를 박았다.
뭐야. 오늘 진짜 다들 왜 이래. 심심한 인간들같으니라구.
"귀돌아!!!!!!!!!!"
오늘 인간들이 왜 이렇게 다들 심심한가 했더니 그건 귀돌이가 귀환해서 그런거였나보다.
"귀돌.귀돌. 귀돌아~"
"응. 나영아^ㅡ^ 잘 지냈어?"
"그럼. 귀돌, 이제 다 낳은거야?"
"응. 정훈이는?"
"책상과 키스중이셔요."
"응?"
"자."
귀돌이가 자리에 가서 앉으려고 하자, 나영이 그 뒤를 졸졸 따라갔다.
나영인 귀돌이가 너무나 반가운 모양이다.
"오늘 다 사람들이 이상해서 나 힘들었는데, 귀돌이 와서 좋아졌어."
"하하, 고마워. 근데 나영아. 정훈이 왜 저렇게 피곤해 하는지 아직 모르는거지?"
"응? 아.......훈군이 안 가르쳐줘. 여친한테 비밀만들어서 뭐가 좋다구."
"그래. 몰라야 돼. 쭈-욱 쭈-욱 앞으로 계속. 알겠지?"
...........=_=. 우와 오늘 인간들 참 여러모로 미친소리하네.
하수- 경고하는데요. 헤어져요.
훈군- 노코멘트, 나 잘거야 졸려.
귀돌- 훈군 왜 피곤해하는지 쭉쭉 앞으로 계속 몰라야 돼.
[17]
"에엑? 나영이 생일이 다음주야?"
"응. 저번에 문자했을 때 나한테 비밀이라고 하고 알려줬어."
"=_= 생일이 왜 비밀이야....아무튼 클났네. 나 거진데."
귀돌이 병문안을 온 정훈은 오늘 아주 아주 중요한걸 알았다.
바로 나영생일이 다음주라는것.
"알바뛰어. 요즘 학생들 남녀불문하고 다 받아주던데."
"에이씨. 알바 내 적성 아닌데. 애들한테 삥 뜯을까."
"나영이 알면 너 차인다."
"에이씨............."
결국 훈군은 나영이 생일 선물을 위해 노가다를 뛰기로 했다.
"아악~!! 힘들어. 아저씨 이렇게 힘든게 일당 오천원 밖에 안해요?"
"아니, 이노무 자슥이. 몇번을 물어싸?! 그렇당께! 싫음 딴 데로 옮기던가.=___="
"(안돼요. 여기가 그래도 가장 많이 준다고요.)"
노가다가 끝나면 집에 들어가지 않고 훈군은 항상 귀돌이병실로 직행했다.
"야, 아프니까 살살 좀 붙여."
"환자한테 파스 붙이라고 성질 내는 인간은 너 밖에 없을 거다."
"우린 친구잖냐."
"이럴 때만 친구지. 자! 다 됐어. 교복입으면 티 안나게 붙인거니까 나영이한테 안 들킬거야."
"어. 땡큐."
"요즘......나영이 자주 만나기는 하는거야?"
"그럴 시간이 어딨냐? 노가다 뛰고 쉬기 바쁜데. 그러고보니 요즘 통 못봤네.
나쁜 기지배. 내가 안 보이면 전화라고 해야 할거 아냐? 너한텐 수시로 문자하더만."
"너 내 핸드폰 까지 훔쳐본거야?"
"그래!! 훔쳐봤다. 질투나서 그랫다. 왜?"
"야~ 최정훈. 정말 많이 변했다. 완전 개싸가지에다가 순 양아치 날라리 새끼가 이제 노가다 뛰는 사람 되고."
"그거.....칭찬인거지?....=_="
훈군은 나영이게 줄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을 살 생각을 하며 그날도 귀돌이와 함께 병실에셔
기분 좋은 밤을 지냈다고 한다.(누가 그래.)
10. 마침.-11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