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엔진 뚜껑 따고 장황한 질문에 대해 분에 넘치는 관심 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우선 질문 하나 올리고, 정비후 달려본 감상을 여쭈어 볼까 합니다.(뭔 거창한 말이 나올거 같은 느낌인데, 실은
워낙 무식해서 그런거니... 큰기대 말아 주시고, 그냥 너그럽게 좀 봐주세요ㅠㅠ)
1) 결국 열심히 정비하고 거진 새차같은 느낌(새차를 안몰아 봤으니 모르겠지만... 암튼)의 제 05식 일렉...
오늘 주차장에서 뒤로 빼다가 그만 제자리 꿍을 시켰습니다. (시트를 낮추어 놓으니 뒤로 빼면서 손위치가 익질 않아서
바이크를 놓쳤어요.. 엉엉)
평소 같으면 혼자 대충이라도 일으켜 세웠을 텐데 하필이면 주차 공간좀 작게 잡으려고 정식 주차 라인 아닌 구석
여유 공간에 세웠더니 이게 넘어지니까 일으켜 세울 방법이 없어졌어요
땀을 삐질 삐질 흘려 가며 세우려 하면 할수록 점점 뒤로 밀려 가더니 결국 벽과 주차 시켜놓은 제차사이에
낑겨 버렸습니다. 0.5톤이 세워지겠습니까??? 엉엉...
한 5분 그러고 삐질 거리고 있다 보니 주변분이 한분 오셔서 그분 도움으로 겨우 세웠는데,
세워 놓고 보니 밑에 뭔 기름이 잔뜩 흘러 있어요....
점도를 보아 하니 오일 종류 치곤 묽고, 급히 바이크를 구석 구석 훓어 보니 기름샌 자국은 보이지 않고, 전원을 넣어 보니 경고등이 따로 들어 오지는 않습니다. 이게 무슨 기름일까요? 휘발유일까요? 주인 잘못 만나 생고생하는 제 일렉은 괜찮을 까요?
2) 여러 선배님들 도움을 받아 결국 정비를 했습니다.특히 맘보 no.5 님... 자세한 코칭에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정말 세세하고, 게시판에 올리기 난감한 문제까지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비내역은
오일 펌프 기어 갈고, 캠 사프트 재생하고(?이게 재생이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클러치디스크 , 뒤타이어 다 갈아 넣고,
엔진 뚜껑 열고 보니 없어져 있던 가스켓류 좀 갈아 넣고(근데 이게 왜 없어진거라능ㅠㅠ)
안장 깍아 넣고,
엔진 오일이랑 클러치오일 다시 채워 넣어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대충 돈은 좀 들었는데, 대신 차는 이제 문제 없이잘 나가네요... ( 아님 둔해서 못느끼는 것일수도ㅠㅠ)
ㄱ) 휀더링도 다시 고정되었고, 온도계도 돌아 갑니다. 야간 주행만 해서 잘모르겠지만 보통 화씨 40~80 사이에서 바늘이 움직이고 그외 계기판도 잘 움직이고요..
ㄴ) 클러치 레바는 여전히 빡빡하데요...(조금 부드러워 진 듯한 느낌도...)
중립기어는 지난 번 보다 잘 들어 오는데, 아직 위치를 잘 몰라 그러는 지 헤메긴 하고 있습니다.
일단 2단으로 갔다가 살짝 앞기어레바를 누르는 식으로 중립을 찾고 있고요... 지난 정비때 중립 센서도 갈았는데,
정비를 다녀 오면 그날은 시도 때도 없이 중립등이 들어 와요.... 그외의 날에는 괜찮게 센서도 작동중입니다.
ㄷ) 시트 새로 깎고, 구두 굽을 높여도 여전히 까치발은 개선이 안됩니다...그래도 지난번보다는 좀 나은데, 로워링 하자고 했더니
사장님이 절대 하지 말라고 극구 말리시네요...글구 익숙해 지면 괜찮아 지고, 투어링 계열은 좀 높은데서 타야 한다시며, 어차피 시트도 좀 지나면 가라앉는다 하셔서 좀 더 타보려고 합니다.... 제 아이들은 꼭 180 이상 키로 키우고 싶어요... 기도 제목 생겼네요...
ㄹ) 지정체가 되어도 오일 게이지가 5정도 선에서 멈추고, 후까시를 잡아도 오일 게이지가 올라가지 않아요... 이건 정말 갈아 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 오일등도 안들어 온다능.... ^^ 아.. 뭐... 두어시간 정체되면 들어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탔다가는 오일등 들어오기전에 제 장딴지랑 발가락 경고등이 먼저 들어올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ㅁ) 엔진 뚜껑을 열고 보니 트윈 캠 샤프트를 갈아서인지 이전에 2500-2800알피엠 사이에서 머리가 떨어져 나갈듯이 흔들리던 진동도 많이 가라앉은 느낌입니다. 뭐 여전히 진동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아... 그리고, 진동 대역이 좀 떨어진 느낌도 듭니다.한 2300-400 알피엠 정도?? 가감속 성능도 엄청 개선된 느낌이고, 힘도 더 좋아진 느낌이네요...
ㅂ) 던롭 타이어로 뒤 타이어를 갈고 난뒤 노면을 따라 휘청거리는 것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근데, 차고가 높아서 그런지 역시 예전에 타던 미라쥬보다는 노면을 좀 많이 타는 느낌입니다.( 아님 제 실력이 워낙 못따라줘서 그럴수도 있고요...이건 좀더 타보고 말씀드릴께요...) 몇차례 센타에 가보면서 다른 차들이 입고 된 것을 보았는데, 의외로 민둥 타이어가 많다는 점에 놀랐습니다.어차피 제가 훨씬 후배이니 말씀드릴 게제가 아니지만, 타이어는 안전에 직접 관련 된것인데, 너무 무심하신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더라구요... 전 바이크 타면서 무조건 안다치고 가늘고 길게 오래 타고 싶은 것이 제일의 목적인지라.... 암튼 그렇다는 느낌이든다능....
대충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몇차례 센터 사장님과 말씀도 나누어 보고, 고생하시는 것도 직접 보고 나니 적절한 공임이지 않을까싶어 맡겼고, 어쨌든 처음 입양때보다는 훠~얼씬 좋아진 느낌입니다. 또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제 의도가 와전되어 좀 그렇습니다만, 정비 사장님의 실력이나, 신뢰성에 대해 의심은 가능한 안하려 했구요... 우하하 ....(가 아니지....ㅠㅠ) 사실 여러가지 질문드렸던 가장 큰 원인은 잘 알지도 못하고, 관리 안된 바이크를 사온 저에 대한 한심함을 좀 호소드리려 한 거구요... 기계를 모른다는 핑계로 바보가 되어 있으니, 결국 돈이 나가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한심스럽습니다.ㅠㅠ
다시한번 여러 관심에 감사 드리고, 혹시 좀더 가르쳐 주실 것도 좀 알려 주심 재삼 재사 감사~감사 드릴랍니다요~
첫댓글 제가 들은바로 제자리 꿍 정도로는 기름이 새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보면 많은 기름들이 흘려져 있습니다.
바이크 괸리 안하시는 분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관리 안 하시는분과 김여사님들은 많이 흘리고 다니십니다.
저도 바이크 주차할때 그 흘려진 기름에 미끌려 놀라는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바이크 주변을 둘러 보시고 새는곳이 없다면 아마 자동차들이 흘려놓은 기름일 것입니다.
저도 소정아빠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오늘 손 놓치신것도 아마 바닥에 흘러있던 오일 밟으면서 바이크 그자리에서 기울어 지신걸수도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주행하시거나 주차하실때 바닥 눈 빠지게 들여다 보셔야합니다.... 기름 제대로 밟으면 그자리에서 팍 누워버립니다...
로드킹입니다만 저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제자리꿍한적이 있었는데 가드덕분인지 완전히 90도 넘어지지는 않고 50도 정도 되고 물론 어떤 기름도 새지 않았습니다.
그게 참...일단 바이크 자리도 그렇고, 제차 자리도 그렇고 어떤 차량도 제꺼 이외에는 서있지 않는 자리이거든요...글구, 일단 넘어 지고 난뒤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났다는 것도 좀 그렇고요... 다만, 커버를 덮어 놓은 반지하라 이번 비올때 비가 좀 아래 고일수 있는 컨디션인데, 그럼 빗물이 고인 걸까요? 만져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두어시간 라이딩하고 돌아와 보니 또 깨끗하게 그자리가 말라 있길래 이게 빗물이라면 이날씨에 그렇게 빨리 마르진 않을 것이고.... 암튼 별 이상이 없다면 다행인데, (또 바이크도 의외로 깨끗하고요...) 제발 별 이상 아니길 기도합니다....- 아님 제가 너무 예민한가봐요...ㅠㅠ 대범 라이딩!!!
오늘 센타에 지난번에 뗀 폴리스 시트 가지러 갔다가 기름이 새더라고 여쭈어보니까 센타 사장님이 넘어져 있으니 휘발유가 새어 흐른 거라고 하시네요....안넘쳤는데요 그랬더니, 오일 탱크 말고 엔진으로 연결하는 튜브쪽에서 흐른 것이라고 하시데요...그럴수도 있나 봅니다. 어쨋든 소정 아빠님. 태극검님말씀대로 바닥은 앞으로 조심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답변 주신 세분 모두 감사 드리고요, 이거 알수록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고, 한편으로는 신경쓸일이 많아 져서 노심 초사입니다. 오도바이에 뭔 애인 만큼 신경이 쓰인다냐...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