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바이오틱스 고르는 법 및 제품 비교 (MBC불만제로)
5.18, 2021
최근 면역력 이슈 때문에 장내 세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우리 몸 속 소화관은 입부터 항문까지 앞, 뒤가 뻥 뚫린 튜브라고 볼 수 있는데 음식을 섭취하면 이 튜브관을 따라 통과하며 소화, 흡수되어 인체의 모든 세포와 그 속의 박테리아에게 영양소와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이 때 인체 내의 세포보다도 10배 이상 많은 약 100조 개의 장내 미생물, 즉 세균에 의해 음식물이 분해되고 대사되며 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병원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매커니즘에서 바라본다면 장내에 어떤 세균이 있고, 그 세균들이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대사 산물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인체의 건강이 달려 있으므로 장내 유익균이 많아야 건강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 먹이)
장내 유익균이 중요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건기식 시장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이 기세를 넘고 있는 것이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최근에는 비만세균인 퍼뮤키티스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이 언론에 다뤄지면서 다이어터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이라면 프리바이오틱스는 쉽게 말해 ‘유산균의 먹이’입니다. 보통 음식물은 섭취 후 위장을 거쳐 소화, 분해되지만 프리바이오틱스는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며 이를 먹은 유익균은 당연히 장내에 보다 잘 정착하고 증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프락토올리고당’ 등이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으로, 식약처로부터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 기능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관련 임상 실험 자료를 살펴보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시킨 결과, 4일만에 장내 유익균(비피더스 유산균)이 무려 15배나 증가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현재 국내외에서 식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주요 올리고당으로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하여 장내 비피더스균의 증식 및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킨다.
프락토올리고당 투여 후 장내 미생물총(미생물 무리)의 성장을 자극해 락토바실러스 등의 박테리아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지나친 *Th2형 면역 반응의 발현이 억제되었다.
*T세포(면역세포)의 일종인 Th1과 Th2의 불균형은 각종 알러지 유발 등 면역계 불안정의 원인이 됨.
현대인들은 식재료 오염, 무분별한 식품첨가물 섭취, 항생제 노출(가축 및 양식 생선 등에 의해, 병원 처방에 의해), 불규칙한 생활 습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장내 유해균이 늘어나는 경우가 흔하므로 유산균의 증식을 위해 프리바이오틱스를 꾸준히 공급하는 게 중요합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프리바이오틱스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시중에도 수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화학첨가물 범벅인 제품이 대부분인데다가 저마다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의 깊게 비교하고 골라야 합니다. 어떤 기준을 살펴봐야 하는지 알아보고 시중에 많이 팔리는 제품들로 품질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첫째. 유기농 프리바이오틱스
둘째. 無 화학첨가물
셋째. 신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넷째. 건강기능식품
<첫째. 유기농 프리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의 원료인 사탕수수는 농약을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농약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사탕수수의 껍질을 벗겨 냉동시킨 뒤 유통시키는데, 사탕수수는 톤당, 즉 무게당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무게를 늘리기 위해 껍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소 무게 올리려고 물을 먹이고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도 눈속임으로 뜰채 무게까지 저울에 더하는 상황만 생각해봐도, 없는 껍질 만들어 붙이지 않는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아예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지만 유기농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잔류농약을 섭취하는 경우 몸 안에 쌓일 수밖에 없고 농약의 위험성은 익히 알려진대로 매우 심각합니다.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농약제조업체 근로자 약 2만6천여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악성 종양 진단 건수가 1,466건 발견됐고 가장 높은 농약 노출 범위에 있는 근로자들은 백혈병 위험이 2.83배, 다발성 골수종 위험은 5.66배나 증가했다.
또한 특정 농약에 가장 오래 노출된 근로자들은 폐암 위험이 2.18배나 높았다.
미국 아이오와 및 노스캐롤라이나의 여성을 대상으로 농약의 영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농약에 노출된 62%의 여성은 갱년기 기간이 약 3개월에서 5개월 지연되었고 갑상선 질환, 협심증, 생리주기 변화 등의 위험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미국농업인건강연구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농약 노출과 관련된 신경계 질환으로 파킨슨병, 우울증, 말초신경장애, 신경행동기능장애 등이 있었고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들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장난감 등 주변 환경을 통해 농약 노출 위험도가 높아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아예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프리바이오틱스를 골라야 하는데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에 ‘유기농 프락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유기농)’이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둘째. 無 화학첨가물>
화학 첨가물은 제품 제조 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낮추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데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스(HPMC)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길고 어려운 이름을 가진 비슷한 용도의 성분도 많으니 원재료명을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에서 파라벤이 이슈가 되어 파라벤 대신 같은 역할을 하는 화학성분인 페녹시에탄올을 쓰면서 "파라벤을 안썼다"고 광고를 하는데 이런 광고를 보면 일반 소비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바이오틱스를 비롯한 수많은 가공 식품에 쓰이지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일 뿐 영양성분과는 거리가 먼데다가 허용량 내로 첨가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안전성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또한 화학 성분은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배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섭취하지 않도록 평소 식품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화학 성분 몇가지에 대해서만 살펴보면 이산화규소는 일회용 김에 들어가는 하얀색 방습제 성분이고 임상의학의를 위한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는 <이산화규소: 폐 발암물질>을 주제로 한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영양학협회 학술지에 기재된 논문에 따르면 HPMC를 과다하게 섭취한 경우 복부 팽만과 복부 경련, 부글거림 등의 위장질환 증상이 나타났다.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은 간과 피부에 독성을 띠고 있으며 반복 노출될 경우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화학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는데 간혹 3無, 4無라고 표기하며 화학부형제를 쓰지 않았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지만 정작 살펴보면 그 3, 4개의 성분을 제외하고 다른 성분은 그대로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반드시 상세페이지 및 제품 원재료 표기에 화학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셋째. 신바이오틱스(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에는 보통 ‘프리’바이오틱스만 함유되어 있지만 유산균, 즉 ‘프로’바이오틱스까지 함유하고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프리와 프로가 합쳐진 제품을 ‘신바이오틱스’라고 하니 이러한 부분을 확인해보면 됩니다.
찾아본 제품 중에는 닥터린 유기농 프리바이오틱스 에스가 상기 기준에 부합했는데 이런 식으로 비교해보시면 어렵지 않게 좋은 제품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먹으나 마나 한 것
10번 먹기보다는 제대로 만든 것 1번 먹는게 건강에 훨씬 좋다는 것 명심하시고
앞서 짚어본 사항들 하나하나 비교해 신경 써서 고르시기 바랍니다. (이상)
※참고 논문※
- Effects of fructo-oligosaccharides ingestion on fecal bifidobacteria and selected metabolic indexes of colon
carcinogenesis in healthy humans (1996)
- Dietary Fructooligosaccharides Induce Immunoregulation of Intestinal IgA Secretion by Murine Peyer's Patch Cells (2003)
- The Analysis for Calcium and Fructooligosaccharides Contents in Nutrients Fortified Dairy Products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