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음악 사이 17 | Shade of Pale

[춘수]

'shade of pale'
한지에 수묵, 춘수畵


이 세기의 명곡은 바흐에서 파생된 기악 멜로디, 소울풀한 보컬, 심묘한 느낌을 주는 Hamond Organ 선율, 난해하기 그지없는 특이한 가사로 너무나 유명한데, 이 곡은 영어권 대중 음악 중에 가사가 가장 문학적인 동시에 가장 난해한 것으로 꼽히기에, 노래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의견이 아직도 분분한데, 여러가지 분석중에는 하다하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남자가 평생 처녀로 늙어 죽어야 할 연인을 걱정하는 내용이라는 설까지 있다.

이렇게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가사의 해석을 두고 수십년간 결론을 내지 못하는 이유를 두고, Keith Reid가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로 가사를 썻기 때문에 몽환적이고 앞뒤가 맞지않는다는 추측이 주를 이뤘지만, 본인은 이를 극구 부인하였다.

이곡의 작곡가이자 보컬인 Gary Brooker는 노년기에도 원숙미를 뽐내며, 젊은 시절과 진배없는 소울풀한 보컬을 자랑하며 무대에서 라이브를 소화해내곤 했다. 2022년 2월 19일 자택에서 암으로 77세에 세상을 떠난 Gary Brooker...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I was feeling kinda seasick
but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The room was humming harder
as the ceiling flew away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the waiter brought a tray

우린 가벼운 판당고춤을 추었지.
댄스 플로워에서 재주넘기를 하면서
난 약간 속이 매쓰꺼웠지.
꼭 배멀미처럼 말이야.
하지만 사람들은 더 더 라고 외쳤지.
그 방은 천장이 날라갈 정도로
심하게 웅웅거렸고,
우리가 또 술을 주문했을때,
그집 웨이터가 쟁반을 가져왔지.

And so it was that later
as the miller told his tale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그리고 바로 그 다음이었지.
이야기꾼 밀러가 그의 이야기를 하자
처음엔 그저 살짝 하얗던 그녀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져갔지.

She said, "There is no reason
and the truth is plain to see."
But I wandered through
my playing cards
and would not let her be
one of sixteen vestal virgins
who were leaving for the coast
and although my eyes were open
they might have just as
well've been closed

그녀는 말했지.
"아무 이유도 없고 그냥 진실은,
그냥 보는 그대로예요"
하지만 난 카드게임 내내
왜 그랬을까 궁금했고
난 그녀가 그 해변으로 떠났던
로마의 Vesta 여신의
16명의 여사제들 중 하나가
되게 하지 않으려 했네.
그리고 내 눈은 멀정하게 뜨고있지만
다행스럽게도 닫혀있는지도 모르지.

And so it was that later
as the miller told his tale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그리고 바로 그 다음이었지.
이야기꾼 밀러가 그의 이야기를 하자,
처음엔 그저 살짝 하얗던 그녀의 얼굴은, 점점 더 창백해져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