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장사로 동행하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다녀오겠습니다.” 문자를 남기고, 권우성 씨와 경북대학교치과병원으로 간다.
오전인 줄 알았던 예약 시간이 오후이다.
잠깐의 고민 끝에 권우성 씨와 대구 동성로에서 시내 구경과 누나 생일 선물을 사기로 한다.
“권우성 씨, 예약 시간을 착각했어요. 시내 돌아다니면서 누나 선물 볼까요?”
어리둥절한 권우성 씨와 시내로 간다.
선선한 바람, 인적이 드문 오전의 시내, 기름 냄새, 흙냄새 복합적인 공간이다.
웃으며 거리를 한 번, 직원을 한 번 보는 권우성 씨도 지금 이 공간, 시간이 좋은 것 같다.
발 닿는 곳으로 걸어간다.
“저 가게에 가볼까요?”
한 소품 가게가 보여 함께 들어간다.
협소한 공간이라 권우성 씨와 함께 구경하기에는 어려워서 금방 다시 나온다.
다시 길을 걷다가 큰 건물의 소품 가게를 들어간다.
“권우성 씨, 여기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게를 둘러보고 지난번에 의논한 대로 여행에 필요한 선물을 찾아본다.
한 곳에서 권우성 씨의 시선이 멈춘다.
점원이 다가온다.
“이분이 누나에게 전할 생일 선물을 찾고 있어요. 해외로 출장을 자주 간다고 해서 그때 쓸만한 제품을 찾고 있어요.”
“해외여행이면 이 제품들이 유용할 것 같아요.”
점원이 추천한 보조배터리와 콘센트 어댑터를 권우성 씨에게 보여준다.
권우성 씨가 맘에 드는 표정으로 웃고 있다.
“이걸로 할게요.”
계산한 선물을 권우성 씨가 품속에 넣는다.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전종범
전종범 선생님, 고맙습니다. 동성로 구경도 하고 누나에게 줄 선물도 잘 샀네요. 신아름
병원 오가는 길에 도심을 다니고 쇼핑하니 즐거워 보입니다. 해외 출장이 잦은 누나 헤아려 생일 선물하게 주선하고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첫댓글 우성 씨가 직접 누나 선물 골랐네요. 귀합니다. 이 과정을 편지로 담아 전하면 누나의 기쁨이 배가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