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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또다시 길에서 길을 묻다.
많이 떠나 본 사람의
눈빛은 너무나도 깊고...
많이 떠나 보낸 사람의
가슴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밋밋하고 아무 의미없던 일상들이
어느 순간...
내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선다.
그 '미학적 충격'이란...
그것이 내 발걸음의 시작이다.
고개를 떨군다.
그리고는...
눈으로 눈을 바라보다
길에서 길을 묻다.
그 느낌이란 거...
그 감정이라 거...
그래서 나는 늘 취해있고 싶은 거란다.
아니 어쩌면 깨어나지 않기 위해 패악질을 하는 것일지도...
좋은데...
이유가 있겠어요?
정말 좋은데...
정말로 좋은데...
이유?
그런 건 애시당초 있지도 않았어.
문득 저 하늘을 바라보다
아! '아름답다'하는 것처럼...
싫은 건 그 이유가 명확한데
좋은 건 그 이유가 명확치 못하기에...
사랑의 시작점을 우리는 눈치챌 수가 없단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어느샌가 깊숙히 스며들어 있는 거야.
어떤 것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하고...
어떤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보다는
어떤 것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하고...
어떤 것에 처절한 사람보다는
어떤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우린 오래오래 함께 해야하니까요...
오래되어 경화된 사랑은
어느순간 커다란 아픔으로 다가설지도 몰라요.
재생할 수 없는 플라스틱 같은 사랑보다는...
굳으면 물을 부어 다시금 반죽할 수 있는
흙과 같은 사랑을 하세요.
살아있는 흙 속에 씨앗을 심고
그 자양분의 토대 속에 예쁜 꽃을 피워보세요.
결론은
오래된 부츠는 위험하니 버려버리라구...캬캬캬
지금하고 있는 바로 이것에 빠져들기.
빵을 먹을 때는 그 맛에 집중하기.
걸음을 걸을 때는 그 발 끝의 움직임에 집중하기.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람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기.
스킹을 할 때는 하얀 설원을 가르는 에지의 느낌에 집중하기...캬캬캬
오! 남의 것 마저 탐을 내는
저 폭발적인 집중력...
보기 참 안타...캬캬캬
지산 '스키 사랑하기' 고로케 정모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지나고 보면 너무나도 짧았던 순간이었기에....
그래서그래서...
지금 이 현실에 더 집중하기.
어둠을 밝히는
한 줄기의 빛을 따라가 봅니다.
그 길이 부디 내가 원하는 곳으로
향하던 발걸음이기를...
사람은...
죽는 걸 알면서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고
늙어갈 줄 알면서도 젊음을 불태우는 것이고
사라질 걸 알면서도 추억을 남기는 것이고
이별할 줄 알면서도 사랑을 나누는 것이고
그래서 아플 줄 알면서도 제몸에 생채기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하면 행복할 수록
이 행복이 언제 끝날까...
늘 그런 의문점이 드는 것인지도...
대회전 스킹을 마치고 잠깐의 휴식.
한 낮의 피곤과 허기짐을 잠시 달래본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마냥 즐겁다.
그래서...
몸이 아프면 잠시 쉬어감이 필요하고
머리가 아프면 잠시 생각을 멈추고
마음이 아프면 꼭 쥐고 있는 것을 버려야하는 거야.
오늘도
그 길에 내가 있고
그 길의 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또다시 길에서 길을 묻다'
나... 지금 잘해내고 있는거지?
2. 길에서 사람을 만나다.
김창근 쌤... 봄에 결혼하신답니다.
강습 힘들텐데 하나도 힘 안든답니다...캬캬캬
으악이가 걷는 길 위에서 만난
창근 쌤은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그냥 '살로몬 빠'다...캬캬캬
마트에서 산 5000원 짜리 속장갑에도 살로몬 와펜을,
핸드폰 뒷 면에도 살로몬 스티커를,
심지어 보여드리기 민망하지만 살로몬에서는 속옷도 만든다고...캬캬캬
그가 입고 지니고 있는 모든 물건들은 어찌됐던 made in salomon이다.
깔맞춤도 이런 완벽한 깔맞춤이 있을 수 있을까?
앨커미스트에서 지급받은 13-14 리미티드 에디션 검뎅이 헤드 부츠와 스킷조 검뎅이 삼지 장갑.
일하랴, 스키타랴...
도저히 시간을 못내다 한 참이 지난 후 겨우겨우 부츠 튜닝을 하러 래드스토어를 방문했다.
역쉬 으악이는 발바닥 마저 구엽다...캬캬캬
그동안 줄곧 시다스 인솔을 해왔는데
래드스토어에서의 신데렐라 핏은 처음으로 해본다.
측정 결과...
역쉬 아무 부츠에도 다 잘맞는다는 신이 내린 구염땡이 으악이 발바닥.
지금 껏 다양한 부츠를 신어봤지만 부츠로 특별히 고생한 적이 없다눈...캬캬캬
하지만 몸을 지탱하는 힘의 배분이 조금 발바닥 안 쪽으로 치우쳐 있으시다고 말씀하시고는
교정작업을 위해 3D 밀링 인솔 제작.
잠시 후
신데렐라 핏 3D 인솔과 5mm 유리플레이트 작업 완료...음캬캬캬
오! 유리플레이트도 완벽한 형광 그린 깔맞춤.
유리플레이트란게
조금 더 높은 포지션에서 턴 초반 에지의 세팅각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게 합니다.
5mm 라는 걸 우습게 보셔서는 안됩니다. 그만큼 상상 이상입니다.
적극적인 순도 높은 카빙턴을 지향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만
인터스키 뿐만이 아니라 모글을 많이 타시는 올라운드 스키어들에게는 턴초반 에지 세팅각이 깊어져
빠른 속도로 카빙 성향이 높아지기에 5mm보다는 3mm 정도를 권합니다.
으악이 유리플레이트를 하더니만 카빙턴이 더욱 좋아졌다고 주변에서 칭찬을 해주시는데...
역시 아마추어 스키어의 장칠기삼(장비 7 : 기술 3)의 진리는 여전히 변하지를 않는 것 같네요.^^;
앨커미스트 한정재 대표님은 으악이는 아마추어가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처음부터 아마추어였으며 지금도 여전한 아마추어 맞습니다.
'안되면 되게 해준다. 그것이 곧 장비의 힘이고 이 또한 진리이니라.'
(지름복음 3장 10절)
눈 위가 아닌 강남 한 복판 대로에서 스키어를 위해
붉은 열정을 불태우시는 래드스토어의 젊은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여전히 변함없이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해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시지 않는 분들을 만나도 봅니다.
이궁! 사서 고생하는 양반들...캬캬캬
지산 수요 무료 모글크리닉
'모글'
두려워마세요.
아직 그 배움의 길은 열려있고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산 수요 모글 크리닉의 박순백 박사님 반.
앗! 박사님 역시도 스머프 깔맞춤이셨다.
시푸르둥둥...캬캬캬
아이꼬님과 눈송이님의 품격높은 모글 깔맞춤 커플 룩도 보았고...
변함없는 해맑은 함박 웃음의 정호영님도 만났습니다.
눈 밖의 세상은 그 변화의 바람이 심한데도
눈 속의 세상은 변함없이 늘 그대로인 듯 하다.
그래서 늘 마음이 편안하다.
시야각도 굉장히 넓고 렌즈의 밝기는 오히려 더 좋아진 듯 하다.
"색상은 어떤색을 보내드릴까요?"
나도 모르게 '보라색'...
아!!!...캬캬캬
예쁘다.^^
스노우필드 김형준 사징님이 으악이 고글을 맡겨 놓으셨다는
덕평 I.C 부근의 '나이프 엣지' 튜닝샵을 방문했더니만...
우띠! 처음 본 DH(down hill) 스키를 넋놓고 바라봅니다.
튜닝 전문가이신 자칭 3류 칼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신 조동영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에서 다운힐 경기의 유일한 FIS point를 가지고 있는 박현 선수의 스키를 튜닝 중이셨습니다.
다양한 SWIX, BRIKO 왁스를 판매하시던데
다음에 왁스도 구매할 겸 다시 한 번 방문하겠습니다.^^
또한 본인의 스키 튜닝이 필요하신 스키어분들은 이곳을 방문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무한속도의 한계를 이겨내는 스키어가
역동적인 스피드로 활주하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다운힐 경기.
그 쌔끈하게 잘 빠진 DH 스키의 스펙은 길이 218cm 회전반경 50m...켜켜켜
오늘 처음 들어 본 우리나라의 유일한 DH 선수 박현 선수를 응원합니다.
지산 스키 사랑하기 기술 고문으로 계신
현 KSIA 데몬스트레이터 손제민 데몬이(헤드 팀 테크아트 소속)
동호회 무료 기술 강습을 위해 정모에 참석하셨습니다.
지산 스키사랑하기 동호회에서는 회원분들의 실력에 알맞는 다양한 반이 구성되어 있기에
일반 동호회 회원분들은 각각의 반에서 다른 강사님들에게 강습을 받고 있었고
레벨 2 이상되는 상급 스키어들을 위한 소규모 강습으로 진행하신 손제민 데몬.
이러한 이유로 현 KSIA 데몬스트레이터의 무료 강습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바로 모글로 끌고 가더니만 인터스키로 뉴라인 스트레이트 런을 하십니다.
음메! 모글 무셔...캬캬캬
상체의 선행 없이 정확한 하중 이동을 바탕으로
자유낙하를 통한 신체의 축을 자연스럽게 길고 넓게 펼쳐 가는 방식을 강습하던 중...
익숙치 않은 몸놀림에 여지없이 우리 회원님 쓰러지시고 마네요.^^;
불필요한 힘과 동작들을 배제하고 신체의 적절한 쓰임을 요구하는
정확한 하중이동과 자연스런 낙하를 통해
고급스런 상급 지향의 스킹을 강습하셨던 손제민 데몬께
스키 사랑하기 동호회를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2014년 1월 16일 야간 지산에서 헤드 스키 시승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지산에서 만난 앨커미스트 김경래, 김향진님.
여전히 안쓰러운 하지만 언제나 씩씩한 김경래님과
지난 해 결혼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찢어놓은 김향진님도 여전히 알흠다우십니다...캬캬캬
13-14 시즌 헤드 부츠와 헤드 스키를 프로모션 받는 팀래드 소속 전유리 데몬과
헤드 팀 테크아트 소속 손제민 데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쉬 VIST 스키복을 입은 전유리 데몬은 매력적이다 못해 고혹적입니다.^^:
되지도 않는 특권(?)을 으악이가 남발하며
수 많은 동호회 회원분들을 꼬셔 칩스키 등
고가의 헤드 스키를 빌려 신고
지산을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녔습니다...캬캬캬
아시죠!
다음 시즌에 헤드 스키로 바꾸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스키를 직접 접하여
자신의 취향에 잘맞는 스키를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런 시승회를 접하는 우리 스키어의 태도입니다.
각 브랜드의 상급 스키는 모두가 휼륭합니다.
단지 그 스키를 타는 우리 스키어들이 상급자가 아닐 뿐이지요.
무료 강습이든 유료 강습이든 우리는 열심히 배우고 익혀
잘 만들어진 각 브랜드의 상급 스키로 최상의 활주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꿈이라는 것을...
어쩌면 지금 신고, 타고 있는 당신의 스키가 당신에겐 최고이고 최선입니다.
그걸 잊지 않았으면합니다...캬캬캬
그 한창의 겨울 속...
제가 걷는 길 위에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한 좋은 인연을 만들었습니다.
13-14 이 겨울의 시작부터 지금 껏
감기 몸살을 앓고 있는 듯
몽롱하고 정신없는 몸과 마음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겨울이 끝나야
이 증상도 사라질 듯 싶네요.
그래도 저는 여전히 그 길 위에서
아직도 그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있을 것이며
그래서 또다른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을겁니다...캬캬캬
첫댓글 으악형님 역시 대단하세요. 우린 언제 뵙나요~?!^^
우리 지금 만놔 당장 만놔...캬캬캬
쬐매만 기둘려요. 날잡아 즐겁고 신나게...
마지막 사진 정감이 마이 가요. 저처럼 길지 않은 분들만 모아 놓아서. ㅋ..
전유리 데몬님께 강습도 받고 싶어요. ㅎ..
길지...ㅠ.ㅠ
저도저도 전유리 데몬한테 강습을...캬캬캬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멋진 글입니다.
슬루프에서 예전처럼 자주 뵐 수 없어 안타깝지만.. 이렇게 글이라도 만나니 반갑군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대장님... 많이 뵙지도 또한 많이 써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언제나 늘 항상 응원합니다...캬캬캬
언제 보아도 좋은 글과 사진입니다. 사진만 봐도 아련한 추억과 느낌이 들게 하는데....
마음을 흔드는 글까지.... ㅎㅎ 늘 고맙습니다.
제글이 마음을 흔드셨다니...
황송할 뿐입니다.
저도 늘 감사합니다.
사진과 글이 너무 따뜻합니다^^항상 웃는 모습에 으악님도 떠오릅니다 ㅎㅎ
사진속에 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창근샘 결혼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에 뵈어도 늘 변함이 없으신 아이꼬님.^^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