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조형래 칼럼] ‘죽기 살기’ 총선에서 사라진 메가시티
조선일보
조형래 부국장
입력 2024.04.09. 03:10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4/09/W6SSIJCRMFCCTJIN5DFFBF5ZS4/
※ 상기 주소를 클릭하면 조선일보 링크되어 화면을 살짝 올리면 상단 오른쪽에 마이크 표시가 있는데 클릭하면 음성으로 읽어줍니다.
읽어주는 칼럼은 별도 재생기가 있습니다.
GTX 개통과 더 빨라진 KTX는 수도권 30분, 전국 2시간 시대와 메가시티 서울의 신호탄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도 가속화할 가능성 커
‘새마을호 기차’ 시대에 머문 행정구역도 대대적 개편을
지난 31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서 시민들이 광역급행철도(GTX)-A를 줄지어 타고 있다. GTX-A 요금은 SRT의 60% 수준이고, 서울·경기도 대중교통과 환승 할인도 가능하다. /김지호 기자
제2의 도시인 부산도 지역 소멸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치구 16곳 중 12곳 출생률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데다 젊은이들은 매년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다. 부산 인구는 2016년 350만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현재 330만명으로 급감했다. 그런데 부산 인접 도시인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양산시는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방 도시로 꼽히고 김해시 역시 인구 53만명을 보유한 도시로 성장했다. 부산시의 인구 이전 현황을 보면 지난 10여 년간 거의 매년 1만명 이상이 두 도시로 터전을 옮겼다. 대규모 공단과 함께 주거 여건이 좋은 신도시들이 조성되면서 부산 인구를 대거 흡수한 것이다. 이 두 도시를 합치면 부산권은 여전히 인구 400만명의 준(準)메가시티다.
양산은 생활권에서도 부산과 밀접하다. 양산시청에서 경남 도청 소재지가 있는 창원보다 부산시청이 훨씬 가깝고 부산대병원도 양산에 있다. KBS 방송 권역도 KBS창원방송권역이 아닌 KBS부산방송권역이다. 양산 출신의 20대 직장인은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부산으로 가고 야구팀도 창원 NC가 아닌 부산 롯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해시 역시 절반은 부산 생활권이다. 하지만 부산~양산·김해를 오가는 출퇴근·통학 인구가 14만명이 넘는데도 여전히 도시를 잇는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시민들은 이미 메가시티에 살고 있는데도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구역 탓에 정작 필요한 광역 인프라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선거 통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개통됐다. 지금은 동탄~수서 구간만 개통해 초기 이용자가 기대에 못 미치지만, 내년 파주 운정신도시~서울역~동탄까지 83km 전 구간을 운행하고 2030년까지 GTX-B·C 라인이 잇따라 개통하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가 열린다. 비싼 집값 때문에 외곽으로 밀려난 젊은 세대는 한 드라마 대사처럼 “노른자(서울)를 둘러싼 계란 흰자” 같은 경기도에 살면서 겪는 교통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더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하고, 멀리 파주 운정에 사는 학생들도 얼마든지 강남 학원에서 일타 강사의 직강을 들을 수 있다. 또 경기도 외곽 지역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특성에 맞는 도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런던 대도시권(Greater London)을 동서로 관통하는 고속철도 ‘엘리자베스 라인’이 메가시티 런던의 일상을 바꾸었듯이, GTX 개통으로 ‘메가시티 서울’도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메가시티 논의는 서로 상대방을 심판하겠다는 여야(與野)의 비방전에 묻혀 버렸다. 김포와 하남·구리 등 서울 베드타운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여당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나,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야당의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도 지역 유권자를 향한 인사치레로 언급되는 정도였다. 선거 때마다 무한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대파 가격’ ‘부동산 증여’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국가 미래를 좌우할 정책 경쟁을 뒷전으로 밀어냈다.
사실 GTX 등 교통수단의 비약적인 발전은 전 국토의 메가시티화(化)와 지방 소멸을 가속화한다. GTX 건설과 역세권 개발로 수도권에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서울~부산을 2시간 만에 주파하는 KTX 청룡의 등장도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행정구역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주변 개발을 이끌 거점 도시를 육성해야 한다. 예컨대 부·울·경이 힘을 합쳐 부산 해운대~수영~기장군에 이르는 해안 벨트를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중국 하이난섬 같은 MICE(전시·컨벤션) 산업의 메카로 키울 수 있다. 출산 관련 예산도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부산 구(舊)도심보다는 시민들의 평균 연령이 42세 안팎인 김해·양산시에 집중 투입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에 개편한 행정구역에 갇힌 지자체의 정책 서비스는 여전히 ‘새마을호’ 기차 시대에 머물고 있다.
조형래 기자 부국장 겸 에디터
삼족오
2024.04.09 06:24:48
그 원흉 원인 제공자는 토착 빠갱이 종북 굴종 하수인들의 흑색선전 기짓 조작 선전 선동에서 부터 시작인 거다 하여튼 국가 국운이 이번 총선이 완전 풍전등화로 만들고 모든걸 과거로 돌려놓았다 종북 굴종 이재명과 민주당 토착 뻐갱이 무리들만 없어도 이렇게 까지는 망가지지 않았을 거다 모두 쓸어내야만 하는 이유다
답글작성
32
1
박대마
2024.04.09 06:17:00
이나라 국민들 특성들이 지난 시절 강대하였던 선조들의 나라들을 내부 패싸움과 갈라치기 나눠먹기 뜯어먹기로 망해먹고 한반도 남쪽 귀퉁이로 쫓겨난 기억상실증 민족의 나라입니다. 스스로 망해가는 그런 민족성인가???
답글작성
27
1
JMS
2024.04.09 06:35:00
부울경 메가시티 만드는것은 꼭 하기 바린다. 부산이 서울대비 너무 후졌다
답글작성
22
0
Freedom Fi****
2024.04.09 07:06:15
대파 흔들 시간에 국민에게 진짜 필요한 정책, 교통정책 행정구역 개편 정말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제시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젠 왜 국회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답글작성
4
0
밥좀도
2024.04.09 05:02:49
대한민국 정치인들에게 부국강병이나 국태민안을 기대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이 부질없다. 국민은 알아서 각자도생하며 한 많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게 서글프다.
답글작성
4
2
최후보루
2024.04.09 08:21:22
온전히 선거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좋은 것이었는데...^^
답글작성
1
0
둥이할머니
2024.04.09 08:03:26
선거가 끝나면 메가시티에대한 재논의와 추진이 이루어져야한다 생각한다.내고향 부산쪽의 김해는 5,60년대에도 부산과가장 가깝게 오가든 곳이었다.지금은 야산이 더 떠고있는데 이모두 울산까지 메가시티로 묶어 발전되기를 바란다.우리나라만 추진하고있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나라가 세계적으로 발전하는데 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답글작성
1
0
The Best
2024.04.09 07:56:46
대한민국 제2의도시 부산이 경제적으로나 인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매우 수준이 떨어지고있다.. 조국이 나와 설치는 바람에 더욱그렇다.. 역시 정치가 지역을 매마르게한다.. 답답하면 일자리도 아기도 없어진다.. 부산시민이 정신차려야 할때다..
답글작성
1
0
심연식
2024.04.09 07:19:33
우리나라 제의 2의 부산이 인구소멸도시로 전락한다며는 수도 서울도 멀지 않은장래에 소멸될것으로본다 그런데 집권당 국민의힘당과 윤정권은 대북적대정책으로 전쟁이일어난다며는 더욱빠른속도로 인구소멸을족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것이요 국민과 싸움 온통 윤정권들어 와서 전쟁과 싸움판이다 이런 윤정권 국민이힘당에 표찍어 달라고 어림반품없는 속보이는 말
답글작성
1
2
탁음거사
2024.04.09 07:09:59
한심한 사람들 잘못된 건 남탓이요 잘한 것은 지탓이라니.... 윤석열과 똑 같네
답글작성
1
1
sagong05
2024.04.09 06:53:30
메가시티만 아니라 국회위원급이 다루어야할 이슈는 선거운동에서 사라지고 상대방 도덕공격과 지방유치사업에만 치중한 느낌.그리고 한동훈과 이재명의 이야기만 귀에 남고 여타후보이야기는 남는게 별로 없다.질적저하다.국회위원수에서 지역 선거방법등 다방면에서 많은 손질을 할 때가 됐다
답글작성
1
0
ilwul
2024.04.09 08:52:39
양기부족 한동훈이가 우왕좌왕하다 일을 그르치려나? ㅎ
답글작성
0
0
무신
2024.04.09 08:10:47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 이전하자고 하면 거품물고 반대할 인간이 무슨 부산 걱정까지!!!!
답글작성
0
0
UncleJoe
2024.04.09 08:03:58
이제 제대로 된 선거전략이 나오는구나... 늦었지만. 그러걸 해 내는 힘있는 후보가 누굽니까? 이런게 먹히지 않나? 난데 없는 이조심판...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지금도 검찰,경찰에게 ?기고 법원 들락거리는 이조를 왜 또 심판해?? 답답하다 진짜.....
답글작성
0
0
자독
2024.04.09 07:23:49
MB가 주창한 행정구역 개편을 재검토해야 한다. 조선시대의 행정구역을 지금도 유지할 이유가 있냐? 교통과 통신이 그때와 비교도 안 되는데, 아직도 걸어다니던 시절의 행정국역이라니. 더 넓혀야 한다.
답글작성
0
0
난감하네
2024.04.09 07:22:00
고령자 은퇴자 지방 분산 정책이 필요하다. 지방 병원과 노인 주택 시니어시티 개발하자
답글작성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