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너무나 뒤늦게 알았다고.
너는 내 고향이라고, 너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내 삶 속에서
내가 머리를 둘 데라고, 하지만 나,
하지만 나, 너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어 말할 수 없어.
아니, 한 일들이 있지.
너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기만 한다면 다행이련만,
한 일들이 있어. 너를 기다리게 하고,
너를 걷게 하고, 너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너를 무시하고 너를 괴롭혀, 결국은 너를 분열시켰지.
이젠 분열도 끝나 내게서 마음이 떠나 버린
너를 향해 이제 와 사랑한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니.
신경숙 '깊은 슬픔'중...
사랑은 지나고나서야 안다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또다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잘못된걸 알면서도 잘못된 걸 반복하는게 단지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라 정말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 그 사랑이 처음처럼 되돌아올까
글쎄...
첫댓글 글쎄...
글쎄...
흠....
흐음~
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