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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이면, 삼성-LG가 2014년형 4K UHD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나 2014년도 신제품에도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는 내장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지상파 UHD방송 표준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유료방송 UHD방송 표준은 이미 정해져서, 빠르면 4월부터 UHD방송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왜 지상파 UHD방송 표준은 정해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일부에서는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가 정해지 않아서, 표준을 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고, 지상파방송사들은 정부가 유료방송사 중심으로 UHD방송을 끌고 가기위해,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늦추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지상파 UHD방송 표준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정하면, 지금과 같은 구조라면, 지상파 UHD방송 표준은 적어도 20년은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지상파 HD방송표준은 1997년 제정하여, 2000년에 실험방송, 2001년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 10월 SBS를 시작으로 지상파 HD본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지상파 HD방송 표준은 앞으로도 10년은 더 사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 25년을 사용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지상파 HD방송 규격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답답합니다. 만일 지상파방송사들이 최근에 나온 HEVC(H.265)코덱으로 HD방송을 한다면, 적어도 MMS방송을 한다고, 방송계를 시끄럽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만일 지상파방송사들이 HEVC로 HD방송을 한다면, 지금과 같은 1채널 용량(19.93Mbps)으로 4채널의 HD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어도 화질(질감) 논란으로 MMS방송이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HEVC는 그렇다 쳐도 H.264(10Mbps)로만 해도, 진즉에 HD 2채널의 방송을 보내고도, 화질(질감) 논란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좋은 기술이 나왔는 데도, 지상파방송사들은 공영방송이라는 점 때문에, 방송규격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싶어도 적용을 못합니다. 반면 유료방송사들은, 세톱박스 교체 내지는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압축 코덱을 이용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방송이 가능합니다.
현실이 이러니, 이번에 결정하려는 지상파 UHD방송 표준 제정은, 그래서 더 더욱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정하면, 적어도 앞으로 20년을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지상파방송사들도 유료방송사들처럼 세톱박스 형태로 TV를 시청한다면 어땠을까요? 다른 건 몰라도, 지상파 UHD방송 표준 제정이 지금처럼 지연되거나, 최소한 부담감을 좀 덜 수는 있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유료방송사와 같이 UHD방송은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럼 UHDTV나 UHD방송 표준이 정말 그리 어려운 것일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UHDTV나 UHD방송은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물론 많은 부분 해소가 되었지만, 아직도 일부는 진행형이거나, 앞으로 더 표준화를 정해야 합니다(아래 참조).
위에서 나열한 항목 중, UHD오디오를 지원하는 AV앰프는 아직 없습니다. 또한 MMT(MPEG Media Transfer)도 어떻게 정할지 정해진 것이 구체적으로 없습니다. 설사 정한다 해도, 국내 규격에 맞는 표준을 정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립니다. 거기에다 현재 4K UHD는 언제 8K UHD로 향상되어 나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UHD방송이나 UHDTV는 아직 1~2년은 더 있어야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TV-방송'에 대응하기 위해선, 지상파 UDH방송 수신기를 TV수상기 내장하기 보다는 세톱박스로 가는게 더 낫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 2K(HD)→4K→8K로 가는 기간이 불과 4~5년밖에 안될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TV수상기 구입에 대한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라도, UHD방송은 세톱박스로 수신해서 시청하는 게, 시청자들에게는 더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삼성은 2013년에 UHDTV를 출시하면서, 방송 수신기능을 포함해서 대다수의 기능을 세톱박스 형태로 갔습니다. 삼성이 이런 형태를 취한 이유는 아직 UHDTV나 UHD방송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이런 방안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삼성은 추후에 지상파 UHD방송이 실시되면, 세톱박스(에볼로션키트)를 교체해서, UHD방송 시청과 HDMI 2.0을 지원하게 해준다는 복안입니다.
이렇게 확실치 않은 표준에, 빠른 'TV-방송' 변화에, 여러 기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TV수상기에 그 기능을 일체화하기보다는, 세톱박스 형태로 해서, 추후에 10만원 안팎의 세톱박스 교체만으로, 새로운 'TV-방송'에 적응해 가는 게, 소비자들에게는 결국 더 이익이라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UHD방송은 아직도 표준으로 정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에서 지적한 표준들이 검증이 되고, 안착이 되어, 표준을 정하려면, 우리는 앞으로 1~2년은 더 기다렸다 UHDTV룰 구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2~3년 후 새로운 8K UHDTV가 나온다는 소식에 우리는 또다시 모든 계획을 뒤로 미미루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다시 수년 후엔, 16K UHDTV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과연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UHDTV에 내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유료방송사들처럼 세톱박스로 간다 해도, 리모컨만 TV랑 연동이 된다면, 삼성 UHDTV처럼 리모컨 하나로 UHDTV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세톱박스로 가게 되면, 4~5년 후, 8K UHD방송이 시작이 된다 해도, 우리는 10만원 내외하는 8K UHD방송 수신 세톱박스만 구입하면, 8K UHD방송을 55~65인치 4K UHDTV로 보실 수 있습니다. 어짜피 8K UHD방송은 90~150인치가 적정 사이즈이기 때문에, 55~65인치 4K UHDTV로 본다 해도, 화질차이를 크게 느끼긴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구형 TV를 좀 더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HDTV를 구입한지 1~2년밖에 안되었다면, 지상파 4K UHD세톱박스로 4K UHD방송을 수신해서, HDTV로 보셔도 됩니다. TV는 고장이 나서, 수리가 어려우면, 그때 가서 4K UHDTV로 바꾸시면 됩니다.
UHD방송은 시청자(소비자)를 먼저 배려하는 UHDTV와 UHD방송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지상파 4K UHD세톱박스에 대한 제원과 사양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하면 좋은지를 제시해 보겠습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
첫댓글 전 한가지 의아한점은 일본은 이미 기술표준을 정한것처럼 하드웨어가 준비되어 시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마당에 왜 세계 최고라는 기업이 있는 한국은
제품자체 스펙마져도 갈팡질팡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러다 같은 uhd라도 일본하고 한국이 전혀 다른 품질을 시청하게 되는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져 듭니다
그것이 방송업계의 문제인지 아니면 대기업의 영리 추구 방향이 서로 엇박자를 내고 있는것 때문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일본은 당연히 4k 60fps로 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우린 그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현재 방송장비를 제공하는 회사 대부분이 일본 회사구요, 일본에서 UHD용 방송장비를 막 만들어내고 있어서 빨라 보이는 것 뿐입니다. 방송용 장비와 시청용 TV는 다른거니까요... 방송장비(촬영, 편집, 변환, 송출등)는 일본이 앞선다고 해도, UHD TV는 우리나라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할인판매 부분만 빼면....)
@한상복 잘보신것 같습니다. 기술이 없었다면, 30년 강자인 일본 TV제조사를 무너뜨리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TV와 스마트폰에 세계 1등이 될 수 있었던 근간은 아마도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봅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통신칩도 아직은 국산화가 제대로 안된 상황이고, TV에 사용되는 HDMI 2.0 칩셋도 외국에 의존하는 형국입니다. 즉, 메인보드 같은 부분에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내 업체들이 부품산업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본과 한국이 방송전송 기술 수준이 그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것인지 아니면 일본은 질감향상에 대한
인식이 우리보다 더 뒤쳐뎌서 그런걸까요?
개인적으로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일본은 4k 방송의 현주소가 어떤지
진실이 알고 싶어지네요 그냥 대외 과시용으로 떠들어대기만 하는건지 아니면 우리가 염려하던부분들은 이미
다 해결한 상태인건지 말이죠
박진주님께서는 아직도 이해를 못하시고 계시는거 같은데, 4K@60fps이 나빠서 논란이 되는게 아닙니다. 일본도 올해부터 4K UHD방송을 한다면서,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임 문제를 비롯하여, 위에서 제시한 여러 문제들을 그들도 같이 고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사 지금 UHD방송을 한다해도, 일부 몇가지 문제로 일본도 추후에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이 4K@60fps를 당연시 간다고 해서, 실제 방송을 함에 있어서는 일본도 고민하긴 매 한가지 입니다. 즉, 무선 전파를 이용해 송출할수 있는 전송 용량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나오지 않는이상, 일본도 당장 4K60fps 송출하는 것을 확정하긴 힘듭니다.
현재 기술로 4K@60fps로 무선 전송을 하게되면, 질감을 떨어트려야 합니다. 질감을 살리려면 프레임을 줄여야 합니다. 결국 둘중 하나는 어느 것이 좋고 나빠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선 전파 전송용량에 맞추기 위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좀 더 나은 질감과 좀 더 나은 프레임으로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은 모두 개발이 되었지만, 막상 무선 전파에 실어 보내는 기준을 정하는게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일본 모두의 고민 입니다. 물론 HEVC압축 코덱이 더 발전이 되면, 두가지 문제가 모두 해소가 될것입니다.
참고로 위에서 제시한 상당수의 내용은 우리 뿐만 아니라 일본도 고민중에 있고 표준화를 위해 노력중입니다. 가령 UHD오디오를 지원하는 AV앰프가 없으며, MMT(Mpeg Media Transport)의 적용 범위와 표준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IP를 적용하는 기술이 한국 일본 나라별로 다르고, 또한 구체적으로 어느 범주까지 넣기도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에 표준화가 미흡하니, 세톱박스로 가자는 것입니다. 세톱박스는 새로운 기술과 표준이 정해지면, 설사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소가 안되면, 최악의 경우 세톱박스를 교체해도 비용은 TV수상기를 교체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본 글은 그걸 강조하는 글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UHD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군요. 불확실성이 많고, 변화가 수시로 이루어진다면, 리모컨 하나로 세톱박스와 TV를 조작할 수만 있다면, 굳이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UHDTV에 내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근데, MMT가 무엇을 말하는지요?
MMT를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쉽게 설명을 드린다면, 지상파 HD방송을 HDTV수신카드로 녹화를 해보시면, 파일 확장자가 tp(ts)로 녹화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지상파파든 케이블TV든, 위성이든 방송은 대다수가 MPEG-2 TS로 송출을 합니다. 즉, 영상과 오디오 압축 비트레이트와는 별개로 데이터방송과 EPG/자막과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때 이 모든 정보를 담아서 스트리밍으로 방송을 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MPEG-2 TS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방송이 UHD로 가면서, 압축비트레이트도 올라가서 용량이 커지면서, MPEG-2 TS로는 에러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동안 단순하게 적용한 단방향 데이터방송을 인터넷과 연동하여 TV와 모바일기기까지 함께 연동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TV와 인터넷이 연동이 되려면, IP를 어떤 형태로 구성해서, 호환성을 가지고, 상호 연동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MMT(Mpeg Media Transport)는 기존 MPEG-2 TS를 발전시킨 방송의 멀티미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한 규정을 UHD방송에 적용하려면 표준을 만들어서 적용을 해야 하는데, 국내 지상파 UHD방송은 그동안 MPEG-2 TS로만 Test를 하여, 아직은 MMT에 대한 표준을 정하지 않아, 어느 정도까지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규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한가지만 더 질문을 드린다면, 위 박진주님 질문 답글에서 UHD오디오를 지원하는 오디오가 없다는 의미는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아시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주로 듣던 HD오디오(Dolby TrueHD/DTS HD)는 특정회사가 개발한 오디오 표준입니다. 헌데, 이러한 오디오들이 로열티 문제로 상당한 부담이 되었고, 다양하게 적용하기도 쉽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UHD오디오는 LPCM처럼 멀티채널로 오디오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UHD방송에서는 오디오 채널을 10.2/11.1(한국) 또는 22.2(일본)을 적용하려 합니다. 그리고 HDMI 2.0은 오디오를 32채널까지 적용을 할 수 있도록 표준을 정해 놓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멀티채널이 지원되려면, LPCM단자와 같은 오디오 출력이 AV리시버 앰프에 있어야 하는데, 현재 일부 고급오디오에는 7.1채널까지 적용된 멀티채널 출력이 있지만, 10.2/11.1/22.2/32채널 까지 지원하는 AV리시버 앰프가 아직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2분기 경에는 UHD오디오를 적용한 AV리시버 앰프가 일부 선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UHD오디에 가장 먼저 접근한 회사는 DTS사 입니다. DTS사는 CES2014에서 DTS-UHD오디오를 선보였는데, 과연 이게 멀티채널을 지원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건, 멀티채널 지원은, AV리시버앰프 제조사가 멀티채널로 만들면 되기 때문에, 앞으로 UHD방송에서 만큼은 Dolby사나 DTS사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멀티채널 지원(UHD오디오)이 되는 AV리시버 앰프가 실제 나온다 해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러한 10채널 이상의 스피커를 집안에 적용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ETRI가 UHDTV에서 적은 스피커로 10.2채널의 오디오를 구상해주는 UHD오디오를 국제표준으로 채택이 되었다고 발표를 하였는데, 현재 일본은 22.2채널을 8.1 또는 3.1 채널만으로 가상의 22.2채널 오디오가 가능한 것을 실현하고 있고, 최근엔 스마트폰 오디오로도 22.2채널의 오디오를 가상으로 들려주는 기술이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의 원리는 지금 시중에서 나오는 사운드바 형식과 같은 원리인데, 앞으로 UHDTV에는 이러한 사운드바 형식의 멀티 오디오 지원이 기본으로 정착이 되지 않을까 봅니다.
많이 배웠습니다.감사합니다.^^
역시 일본도 아직인가보네요
전 혹시 한국이 한참 뒤쳐진건가 의아했었거든료
아직 갈길이 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