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guzman
지구의 배꼽이라고도 하는 울룰루를 2박3일여행했어
제일 유명한 울룰루투어가 Emu run Tour와 The Rock Tour인데
나는 rock tour를 이용해썽ㅇ
전날 앨리스스프링에 도착해서 백팩에 짐다풀고 미리 먹을것도 좀사두고 그렇게 하루를 쉼.
길에 백인보다 애보리진이 더많더라.
그다음날 아침5시반까지 백팩커스리셉션앞에 집합해서 팀을 나누고 각자 버스타고 출발해
거의5시간정도를 달려. 그동안 푹 자면됨. 근데 버스가 진짜 너무추워서 아후...끔찍
해가뜨니 좀 따땃하기시작함.
이건 우리아침 ^ㅡ^ 햄버거야 껄껄 그래도저기서먹으면 다 맛있음.
미니버스에 각자 이름을 쓰고 2박3일의 여정을 지도에 간략히 그려줌.
우리 가이드는 Matt였는데 굉장히굉장히 유쾌한사나이였음.
되게 베테랑티 풀풀나고 설명도 재밌게 잘해주고 좋았엉.
이게 우리가 타고다닌 미니버스
저 뒤 짐칸에 각자 배낭다넣고다님. 침낭도올리고 각종식기도구랑 식량도 다 저기다 실어놓고 만능이야.
첫번째 지역 Kings Canyon도착.
가이드가 올라가기전에 물을 미리2L씩 들고올라가라는데
처음엔 무슨2L씩이나 하면서 그냥600ml들고갔다가 후회함;;ㅁ;;
3시간정도 등반하는데 정말장난아니게 목이말라. 햇빛도 강하고 건조한지역이라!
2L는무리니 1L만 챙겨도될듯. 아 물통으로 쓸 패트병 미리 사가세여.
협곡의 크기가 가늠되나여. 짱짱큼. 웅장함!
한참올라가 나무위에올라가서 이것저것설명해줌 하지만 반도못알아듣는게함정
사진찍으려고 걷는데 진짜아찔아찔해 ㅇ흐ㅎㅎㅎㅎ
단체사진한번찍고 다시 걸어서내려옴..
중간에 허허벌판에 차를 세우더니 저녁땔감을 구해오래
각자 나무열심히 줍고 자르고 잡초뽑아서 짐칸에 전부실음.
캠핑장가기전에 잠시 석양구경하라고 차 세워줘
모래가 정말정말빨간색. 신기했어. 완전부드러워.
저멀리보이는건 울룰루가 아닌 Fooluru. 울룰루랑 비슷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래.
이제 우리가 잘 곳으로 도착
아무것도없는곳에 차를세웁니당.
다 각자 역할을 나눠서 요리도 하고 잘 곳을 만들고 불도피우고 재미짐.
오늘의 저녁은 칠리콘카르네,라이스,베지테리안을위한정체불명샐러드,치즈빵임
사진은 저래보여도 저기서먹으면 안맛있는게없어.
근데 식기세척하는데 굉장히 충격이었음.
컨테이너2개에 물을 채우더니 한쪽은 세제풀어서 수세미로 문질문질후에
나머지한칸에서 넣다빼고 수건으로 닦으면 그게 세척끝이야.
물이 더 없기때문에 더러운물을 계속쓰는데 처음엔 충격이었음 정말.
우리가 제일 기대하는거있자나 울룰루가면 정말 쏟아질듯한 별을 볼 수 있을까?
ㅇㅇ 보여요
호주와서 제일많은별이 떠있는 하늘과 마주했으.ㅁ
은하수도 보이고. 진짜 별이 엄~청많아.
이제 저 하늘을 천장삼아 바닥에서 침낭깔고 주무시면됩니다.
나는 정말 얼어죽는줄알았어.
와우,.... 이때가 호주겨울이라서그런거야? 진짜너무춥더라 옷을몇겹껴입었는데
같이간사람은 몇겹+패딩입고잤는데도 춥다고했음.
나는 정말 자면서 그다음날밤을걱정한건 또 처음인거같아. 와 내일도이렇게자야하나
온갖걱정하면서 잤음.
(안씻고잤어. 씻을곳이없거든.. 그냥자는거야 양치도안하고)
아, 맞다. 여시들 짐관리 잘하세여 꼭버스안에넣어두고 귀중품은 최대한안보이게숨기고
나 여권잃어버림 이날저녁에 ㅋㅋㅋㅋ누가가져감 쉬벌탱 ㅗㅗㅗㅗ
우리팀말고다른팀이랑 같이자서 그팀에 누군가가 가져간거같은데 모름..못찾음..껄껄
그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간단히 시리얼과 식빵으로 아침을 먹고 그곳에서 좀 떨어진
캠핑장에서 샤워를하게해줘. 큰 샤워장이랑 화장실이 있어서 드디어 씻을수있게됨
다음지역으로 이동.
Kata Tjuta국립공원으로 들어가여.
<바람의계곡,나우시카>라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된 바람의계곡을 트래킹함.
개인적으로 2박3일동안 들린곳들중 난 이곳이 제일 좋았음.
킹스캐년만큼 웅장하고 정말 자연깊숙이 들어온 느낌이었어.
나는 저 애니메이션 안봐도 대충 어떤장면이 있는진 알았는데
저 멀리서 늑대들이 막 달려올것같고 그러더라. 되게 신비로운 느낌이었어.
중간중간 식수대 모래정도는쿨하게같이마셔줍시다.
트래킹 후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어.
또띠아에 토마토,살라미,콘샐러드,참치같은거 막올려서 둘둘말아서 그냥먹음. 꿀맛!
점심식사 후에 울룰루문화센터에 들어가는데 이곳은 사진이음슴.
사진촬영이 불가능해여.
저안에들어가면 애보리진이 그림그리는것도 볼수있어.
점막찍어서 그리는모습보는데 파리달라붙는것도 개의치않고 그리는 모습이
안타깝기도하고 그러더라.
그다음은 울룰루!에 들어가 드디어.
다 둘러보진않고 입구근처에서 잠시 이것저것설명해줌.
바위에 그려진 그림들의 의미와 원주민들의 문화같은것에대해서.
그다음은 뷰포인트로 이동해서 석양속의 울룰루를 감상하러 가십니다.
울룰루는 시각에 따라 분홍,자주,주홍등 여러색깔로 바뀐다고 하잖아.
멋지긴하더라.
우리가 그렇게 앞에서 저 바위갖고 별의별사진을 찍고있는동안
매트가 식사를 만들어줬어. 맛있음. 야생적인음식
그렇게 해가 지는것까지 보고 아침에 씻었던 샤워장있는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취침준비.
거기엔 비닐천막으로 집처럼 만들어놓은곳이있어서
난 별이고뭐고 얼어죽지말아야지하고 안에 들어가서잤는데 거기도춥긴매한가지 ㅡㅡㅋ존나추워
울룰루갔다온여시들에게 묻고싶다. 여시들도이렇게잘때추웠는지.
와 진짜 너무추워서 피로가 하나도안풀림.
드디어 마지막날이야..
나는 ㅈ더이상추운곳에서 안자도된다는생각에 존나기뻤음.
뷰포인트에서 해가뜨는 모습보고 아침역시시리얼이랑 식빵먹고
그렇게 마지막날의 아침을 보냅니당.
아침운동하는 매트.
이건 그냥보여주고싶어서.. 울룰루앞에서 노래틀어놓고 지휘하는 매트
이제 마지막지역, 울룰루 트래킹시작.
저 바위를 한바퀴도는데 2시간좀넘게걸렸어.
가다보면 표지판에 이앞으로는 신성한구역이라 사진촬영하지말라고하는곳이 가끔나옴.
원주민들에게 신성한 구역이라 사진촬영하면안된대. 벌금이어마어마하다고했음.
울룰루산책까지 다 끝나면 다시 앨리스스프링스로 돌아갑니당.
가는길에 낙타농장에 잠시 들려서 낙타 탈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캥거루도 구경할 수 있어ㅇ.ㅇ
이렇게 2박3일 락투어가 끝났다!!!
이 투어자체가 유럽애들이 좋아하는 방식?이라서인가 아시아인은 거의 없어.
우리도 21명인가그랬는데 같이간 지인제외하고 일본인2명만 아시아인
나머지는 다 유럽쪽이었던듯.
덧붙이고 싶은말은 영어를 잘하면잘할수록 투어가 더 재밌어진다는것.
가이드의 설명을 다 이해하기도 쉽고 다른나라친구들과 소통하는것도 더 쉽겠지.
근데 나는 마이웨이로다님.그냥. 유럽애들자기들끼릭자국어쓰는데 도통뭐라카는지모르겠더라.
그리고 아진짜 내가겨울이라서이렇게추웠던거야?6월이었거든.
나처럼 호주겨울에가는여시들은 준비잘해. 얼어죽는줄알았어.
수면양말2개에 기모츄리닝+기모스타킹입고 위에는 티셔츠2개+후리스1개+패딩1개입고자도 추워존나추워
근데 또 해만뜨면 완전 뜨거워짐ㅋ ㅋㅋㅋ 이런 사막같으니라구.
야경찍고싶은여시들은 삼각대 꼭 챙기구여. 물통하나큰거사가시구여.
중간중간에 물뜨는곳있긴한데 모래도떠다니고 그래. 나는그냥마시긴했는데
이런거예민한여시들은 물 충분히싸가구..
그래도 나는 울룰루, 호주왔다면 정말 꼭 가라고 추천하고싶다.
위에서 계속 춥다춥다툴툴댔지만 제일그립고 기억에남는곳이 울룰루야.
다른 어느지역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과 신비한 분위기가 감도는곳임.
즐거운여행해여.
문제시빛의속도로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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