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잠이 안 온다고 하더니 모두 깊이 잠이 들었다.
나는 그 동안의 일기를 쓰느라고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 4시가 되니
모닝콜이 와서 모두 깨우고 짐을 싸고 정리하고 어둠 속에서 그 동안 정든 호텔을 나서다.
공항 근처에 있는 Alamo 렌트카 회사로 가서 차를 반환하고
그곳의 셔틀 버스에 짐을 모두 옮겨싣고 공항으로 오는데 이른 새벽에 사람들이 많았다.
코스트코에서 사온 빵과 물을 다 먹어치우느라고
공항 구석 의자에 앉아 먹는데 같은 호텔에 머물렀던 한국 목사님들 일행을 만나 나누어 드리다.
어메리칸 에어라인으로 짐을 부치는데 처음 한 개에 15불이고 그 다음은 25불이었다.
올 때는 알라스카로 세 개를 공짜로 부쳤었는데
신희 것 한개만 15불을 주고 부치고 우리 짐은 그냥 들고 들어가기로 하다.
탬파에서 마이애미로 거꾸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데 사람들로 꽉 찼다.
비행기 속에서 너무 피곤하여 깊이 자면서 잠깐 와서
마이애미에서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를 타다.
신희가 샌드위치를 사와서 기내에서 먹는데 너무 양이 벅차고 앉아서 먹는 것이 부담이 되어 혼나다.
마이애미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5시간 걸려 오면서 잠을 자기도 하고 영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알라스카 비행기로 갈아타는데
공항을 나와서 다시 짐을 조사하고 들어가야 했다.
알라스카 행 비행기이므로 짐을 두 개 공짜로 부치다.
알라스카가 인심이 후하다. 노스웨스트 마일리지를 넣으려고 알아보았지만
어메리카로 샀으므로 안 된다고 해서 한참을 알아보느라고 시간을 보내다.
마일리지를 많이 하려고 이렇게 돈다고 했는데
좀 억울했지만 아주 싸게 샀으니 다행인 셈이다.
시간이 두 시간이 남았다고 해서 공항에서 컴퓨터도 하고 성경도 읽는다.
후로리다와 시간도 세 시간 차이가 나서
시택에 도착하니 5시가 조금 넘었다.
반갑게 이 목사님을 만나 호순이 식당에 가서
순두부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집으로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