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용지(7만9342m2)가 현대자동차 그룹에 낙찰됐다.
현대차그룹은 감정가 3조3346억보다 3배 이상 높은 10조5500억원을 써냈는데
개발비용과 공공기여분까지 감안하면총 부담은 2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도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용지에 100층 이상 규모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몰, 자동차테마파크 등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인 '아우토슈타트'는 연간 250만명이 방문하는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한전 용지가 이렇게 개발된다면 세종시로 정부 부처 이전, 기업도시, 혁신도시로 주요 공공기관 이전으로
도시 경쟁력에 빨간불이 커진 서울시로서는 기사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시도 지난 4월 강남 코엑스.한전용지,잠실운동장 일대를 묶어 국제업무.마이스(MICE).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며 내놓았던 핵심 구상이기도 하다.
문제는 서울시 가이드라인이 시점이나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인권가권자가 맘먹기에 따라 한없이 의사 결정이 지연될 수도 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 뚝섬 본사 무산,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 중단, 대한항공 7성급 호텔 건립 무산,
잠실 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지연 등 일련의 사태를 들어 적잖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승자의 저주'에 빼질 것이라는 염려까지 나온다.
한전 용지 개발이 용산이나 뚝섬처럼 또 실패한다면 이는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박원순 시장에게도 치명타가 될 것이다.
한전 용지 개발은 서울을 베이징 상하이 도쿄 이상의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첫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열린 행정,신속해정으로 총력지원하기 바란다. 매일경제20140919 사설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