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율과 함께 북유럽 생활예술의 멋을
기간 ~ 2012.09.23.
장르 디자인
주최 대림미술관
장소 대림미술관
후원 대림산업, 삼성화재, 현대해상
협찬 예멋 고가구 연구소, aA Design Museum, a.hus, BANG&OLUFSEN, Dansk, DAV, fabric guild, Marimekko, Innometsa, rooming, Royal Copenhagen, Yido.
협조 덴마크대사관
문의 02-720-0667
대림미술관이 오는 4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핀 율 탄생 100주년 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세계적인 의자 컬렉터인 일본의 오다 노리츠구(Oda Noritsugu, 1946~)의 컬렉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최근 몇 년 동안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모던’ 디자인의 거장, 핀 율(Finn Juhl, 1912~1989)의 디자인을 집중 조명합니다. 특히, 국내 전시로는 최초로 전시 기간 동안 매달 새로운 컨셉의 공간을 선보이는 독특한 전시 구성이 주목할 만합니다.
(아래에 차례로) Chieftain Chair, 1949Wingback Sofa, 1951Arm ChairBowlChest of Drawers, 1965Cocktail Table, 1950Easy Chair No-45, 1945Sofa 'Poet', 1941Wall Sofa, 1950
북유럽 디자인 붐의 주인공-'데니시 모던(Danish Modern)'의 창시자, 핀 율
몇 년 전부터 트렌드 세터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북유럽 스타일은 최근에는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아, 소위‘핫 스팟’이라 불리는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앞 등에서는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림미술관의 핀 율 탄생 100주년전 <북유럽 가구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전시로는 최초로 소개되는 핀 율은 이러한 북유럽 가구 스타일을 확립하고 전파시킨 장본인입니다. 1950년대에 가구 전시회 밀라노 트리엔날레에서 5개의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은 그는 미국에 ‘데니시 모던(Danish Modern)’을 소개한 인물로, UN 미국본부 회의장 건물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가구 디자인을 독학으로 시작한 핀 율은 대량생산 방식을 통해 유명해진 동시대 디자이너들과 달리 자신이 사용할 가구를 직접 디자인함으로써 혁신적인 가구 디자인을 선보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초창기 공방의 가구 제작자들조차 이상하고 복잡하다고 여겼던 그의 가구 디자인은 오늘날 조형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동시에 실용성 측면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핀 율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세계 가구 디자인 역사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합니다. 특히,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으로 유명한 스웨덴 가구 브랜드 IKEA의 제품들에서는 핀 율의 1940~60년대 빈티지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치 높은 의자에 직접 앉아보고 촬영할 수 있는 체험공간 마련
핀 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핀 율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다수의 의자 외에도 책상, 캐비닛을 포함한 가구 및 그릇, 조명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 중 ‘근대 의자의 어머니’라는 칭호와 함께 현대 의자 디자인 역사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No. 45 의자와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9세가 앉았던 의자로 유명한 ‘치프테인(Chieftain)’은 핀 율의 대표작입니다. 78개만 제작된 이 의자는 덴마크의 전세계 대사관에 공급될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이렇듯 덴마크의 왕실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은 핀 율의 이번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덴마크 왕세자 부부가 5월 11일에 직접 대림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또한 핀 율의 자택을 볼 수 있는 동영상과 설계도면, 핀 율의 작업실 등 그의 디자인 미학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동시대에 활약한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제품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정수를 폭넓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 각국 미술관에 소장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핀 율의 의자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앉고 만지고 사진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을 마련합니다. 체험공간에 설치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특별한 이미지로 변환되어 관객이 대림미술관 핀 율 홈페이지에서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매달 만나는 새로운 전시공간, 새로운 이야기
한편, 이번 <북유럽 가구 이야기> 전시는 국내 최초로 전시공간의 일부를 매달 다른 주제로 구성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가구가 단순한 소비 아이템이 아닌 일상의 공간을 채워 주는 예술품이라는 점을 좀 더 쉽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가 이뤄지는 4월부터 9월까지 미술관 2층에 마련된 ‘북유럽 리빙룸’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매달 다른 컨셉으로‘핀 율’의 북유럽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합니다.
전시 초기인 4월과 5월에는 북유럽과 한국 디자인의 조우(Scandinavia in Korea), 6월에는 컬러풀한 패브릭과 소품을 활용한 여성을 위한 공간(Women’s Special), 7월에는 하우스 파티 공간(Summer Party)으로 공간이 구성된다. 이어지는 8월에는 키덜트를 위한 장난스럽지만 위트 있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하며(Children’s Day), 전시 마지막 달인 9월에는 오브제적인 조명이 만들어내는 북유럽의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선사합니다(Scandinavian Autumn).
대림미술관의 김신 부관장은 “매달 다른 느낌의 공간 연출을 통해 북유럽 디자인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이러한 구성을 선택하게 되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당기는 북유럽 디자인,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줄 이번 전시에는 많은 기업들 또한 매력을 느끼고 협찬 및 후원을 자처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보>
1912년 태어남
1930년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The 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의
건축학부(School of Architecture)에 입학
1934년 빌헤름 라우리첸(Vilhelm Laurichen)과 함께 새로운 방송국 라디오후세트(Radiohuset) 설계
1937년 코펜하겐 캐비닛 장인 조합 전시 참여
1945 - 55년 프레데릭스베르그의 국제 장식학교(현재의 덴마크 디자인 학교)에서 시니어 교사로 재직
1946년 코펜하겐 아마게르토르프(Amagertorv)의 빙&그뢴달(Bing and Grøndahl's) 상점 인테리어 작업 맡음
1947년 빙&그뢴달 (Bing and Grøndahl’s) 상점 인테리어로 에케르스베르그(Eckersberg)상 수상
1951년 UN 미국 본부 회의장 건물 인테리어
<굿 디자인>전
1956년 SAS 터미널 인테리어
1960년 덴마크 대사관 인테리어
<덴마크의 예술> 전시회
1982년 덴마크 예술과 디자인 미술관에서 회고전
1989년 죽음
<소개>
핀 율은 덴마크 가구가 세계에서 각광받기 시작할 무렵에 활발히 활동한 디자이너로, 건축을 공부하였지만 자신의 집에 놓을 가구를 제작하면서 가구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는 기존 덴마크의 가구 디자이너들과는 달리 조형성이 강한 가구를 디자인하게 된 바탕이 되었습니다. 핀 율의 가구는 유기적인 곡선과 까다로운 구조로 제작이 쉽지 않았는데, 당대 최고의 가구 장인인 닐스 보더를 만나 비로소 탄생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덴마크보다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았으며, 미국에 덴마크 가구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 되었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핀 율은 뉴욕의 UN 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는 등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핀 율의 대표작은 이지체어 No. 45 (Easy chair No. 45) 와 치프테인(Chieftain chair)그리고 펠리컨(Pelican chair) 의자다. ‘Chieftain chair’는 1949년에 제작되었고, 그 해 가을 ‘코펜하겐 가구장인 길드’ 전시회에 출품되었습니다. 전시회에는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9세(Frederik XI)가 방문해 이 의자에 앉았다고 하여 ‘왕의 의자’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핀 율은 이 의자를 ‘빅 체어(The big chair)’라고도 불렀는데, 팔걸이에 다리를 걸 수 있을 정도로 큰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팔걸이를 가진 의자’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No. 45는 핀 율(Finn Juhl)의 대표작이자 덴마크를 대표하는 의자입니다. 그가 빌헬름 라우리첸(Wilhelm Lauritzen) 건축사무소에서 독립 한 후 첫 번째로 디자인한 의자로 ‘No-44’에 대한 모겐스 코흐의(Mogens Koch) 혹평에 자극 받아 그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어 만들어내었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elican chair’는 펠리컨이 날개를 펼친듯한 유기적 형태가 특징이며, 숙련된 장인이 손으로 바느질하여 마무리한 일종의 오브제 같은 완성도를 보입니다. 핀 율은 이 의자를 디자인하기 1년 전 팔걸이가 위로 향해 있는 독특한 형태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 팔걸이는 기능적이지 못했고 그것을 아래로 내림으로써 지금의 ‘Pelican chair’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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