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gles (이글스)
그룹 이글스는 1971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세션 활동을 하던 글렌 프레이(기타, 보컬)와 돈 헨리(드럼, 보컬), 버니 리든(기타, 보컬), 그리고 랜디 마이스너(베이스, 보컬)에 의해 결성되었다. 이들은 모두가 화려한 경력을 지닌 베테랑 뮤지션들이었다. 이글스는 이듬해에 데뷔 앨범 [Eagles]('72)를 발표했다. 데뷔 싱글인 ‘Take It Easy'이 성공을 거두었고, 데뷔작에서 들려준 독특한 스타일은 곧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더불어 컨트리 록이라는 장르는 이들에 의해 비로소 화려한 빛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이글스의 여러 작품들은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많이 애청되는 음악이 되었고 이들의 모든 정규 앨범들은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서부‘를 주제로 한 컨셉트 형식의 두 번째 앨범 [Desperado]('73)는 그들의 풍성한 감성이 담긴 전형적인 컨트리 록 사운드로 가득한 작품이다.
1974년에는 그룹 플로우(Flow)를 거쳐 데이빗 블루(David Blue)의 백 밴드에 참여했던 기타리스트 돈 펠더가 가입하여 이글스는 트리플 기타 체제가 된다. 앨범 [On The Border]('74)에서 밴드는 보다 록적인 성향이 강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에 싱글 ’The Best Of My Love'를 포함되어 있다. 다음 앨범 [One Of These Nights]('75)에서는‘Lyin' Eyes'와 ’Take It To The Limit' 등 뛰어난 곡들이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2월해 개최된 1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이글스는 ‘Lyin' Eyes'로 ’최우수 팝 보컬 가창‘ 부문을 수상했다.
이미 음악적인 역량 면에서나 상업적인 성과 면에서 아쉬울 것이 없는 상태였지만 ‘75년 12월, 기타리스트인 버니 리든이 음악적인 차이를 이유로 그룹을 떠난다. 그의 자리를 대신한 인물은 제임스 갱(James Gang)을 나와 솔로로 활동하고 있던 조월시이다. 그의 가입으로 밴드의 사운드는 보다 역동적인 힘을 지니게 되었다. 그것은 이들 최대의 걸작으로 꼽히는 [Hotel California]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는데, 이 앨범 이전에 발매된 히트곡 모음집 [Their Greatest Hits 1972-1975]은 이듬해에 전국 레코드 상인 연합(NARM)으로부터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된다.
밴드의 모든 음악적 재능과 역량이 담긴 [Hotel California] 앨범은 ‘77년의 제 4회 어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팝/록 앨범’을 수상했으며 ‘78년 20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레코드‘와 앨범에 수록된 싱글 ’New Kid In Town'으로 ‘최우수 편곡’ 상을 수상했다. 여러 공연이 이어졌고 ‘77년 여름의 유럽 투어 이후 투어 생활에 지친 랜디 마이스너가 그룹을 떠났다.
그의 뒤를 이어 역시 포코 출신의 티모시 슈미트(Timothy B. Schmit)가 가입을 한다. 하지만 밴드는 힘을 잃고 있었다. 이들의 마지막 앨범으로 기록되는 [The Long Run]('79)는 여러 히트 싱글들과 함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이 앨범의 ’Heartache Tonight'으로 2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록 보컬 가창’ 그룹 부문을 수상했지만 음악적으로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를 얻은 작품이다.
‘80년 말에 발표된 더블 라이브 앨범 [Live] 역시 플래티넘을 기록했지만 결국 1981년, 천문학적인 앨범 판매고를 올렸던 이 슈퍼 그룹은 해체되었다.
이후 밴드의 모든 멤버들은 각기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솔로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이들은 역시 돈 헨리와 글렌 프레이였다. 'Hotel California'가 수록된 두 번째 히트곡 모음집 [Greatest Hits Volume 2]는 1982년에 발매되었고‘85년에는 영국에서만 발매된 컴필레이션 [The Best Of The Eagles]가 히트를 기록했고, 이글스의 모든 정규 앨범들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꾸준히 애청되고 있다.
1994년 글렌 프레이와 돈 헨리, 돈 펠더, 조 월시, 그리고 티모시 슈미트 등 해산 당시의 멤버들로 이루어진 이글스의 재결성 투어는 총 200만 명 이상의 청중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였고 1억 3,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공연 수익을 거두어 놀라움을 주었다. 4곡의 신곡과 11곡의 라이브 트랙을 포함한 새로운 앨범 [Hell Freezes Over]('94)는 발매와 더불어 큰 인기를 모으며 이들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이후 이글스는 1998년 1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고 ’99년 12월 31일에는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밀레니엄 콘서트를 개최하여 수많은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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