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내장외] 해태 경기연기 '이종범 배후설'

[황재원]

　◎…이종범과 해태를 둘러싼 프로야구계에 미묘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해태가 이종범의 구단복귀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경기를 은근슬쩍 미루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
　일본프로야구에서 귀국한 이종범은 아직 해태구단과 계약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8일부터 무등경기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상태. 따라서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엔 출전이 거의 확실시된다.
　'바람의 아들'로 통하는 이종범이 가세하면 해태의 경기력이 급신장될 게 분명하다.
　해태구단 관계자들도 "이종범만 뛰면 4위는 확실하다"며 엄청난 기대를 숨기지 않는다.
　반면 해태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한화와 LG는 물론 다른 구단들도 '이종범 변수'에 긴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태가 지난달 29일부터 예정된 두산과의 3연전을 연기하자 '이종범이 출전할 때까지 시간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
　해태의 발걸음이 미심쩍은 부분은 있다.
　29일과 30일은 경기가 힘들었지만 1일과 2일은 '의지의 문제'였다는게 다른 구단들의 주장이다.
　1일과 2일은 햇빛이 났던 게 사실.
　이에 대해 해태측은 배수시설 등 광주구장의 열악한 사정을 들지만 다른구단 관계자들은 '이종범이 뒤에 있다'고 '배후설'을 들먹인다.
　경기 연기에 대해 '자연설'을 주장하는 해태와 '배후설'을 믿는 다른 구단들.
　이런 '이상기류'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종범은 무등구장내 호승관에서 매일 150개 이상씩의 티배팅을 하고 있다.
< 이상주 기자 s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