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성당 안에 있는 십자기는 순교자 김범우 시신이 발견됐을때 김범우 머리위에 있던
돌을 형상회 해서 만들어진 십자가
◈김범우 묘
김범우는 1751년 서울 남부의 명례방(현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중인(中人) 역관의 8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784년 평소 친분이 있던 이벽의 권면으로 입교하여, 이승훈 베드로에게 토마스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 후 그의 집에서 정기적인 신앙 집회를 가졌으나, 곧 '을사추조 적발사건(1785년)'이 발생하면서 지방으로 유배되었다.
유배된 후에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다
유배된 지 2년 만인 1787년 9월 14일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 김범우의 유배지는 달레가 쓴 <한국천주교사>에 근거하여 충청도 단양(丹陽)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80년 초 김범우의 후손이 나타나면서, 충청도 단양이 아니라 밀양 단장(丹場)임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밀양과 삼랑진 지역을 답사하면서 김범우가 묻힌 곳을 수소문하다가
마침내 1989년 김범우 외손의 도움으로 묘를 찾았다.
출토된 유물들과 후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곳을 김범우 묘소로 단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