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2020년 대구시 지방직공무원에 최종합격 후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합격생입니다.
발령 받고 초반에는 신입사원들 다 한다는 얼타고 있었고 이제는 점점 익숙해져 가는 느낌이 들며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야근이 필수고 주말마다 나간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겁먹었었는데 바쁠 때는 눈치껏 야근하고 아니면 거의 칼퇴하는 분위기라 걱정 보다는 훨씬 괜찮네요. (늦게까지 남아 있는 고참들도 많이 없어요~)
아래 글은 지난번에 합격수기로 올린다고 작성한 글인데 올린 줄 알고 있었다가 안 올린 걸 발견하고 이제야 올립니다;;
저는 준전공자고, 학교 졸업 후 4년 동안 사기업에서 일하다 잦은 출장에 지쳐 공무원의 길로 들어가고자 수험생이 된 지 2년이 조금 넘어서야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업무와 병행하면서 하였고, 마킹 실수로 인해 한 과목 과락에 의한 탈락 스트레스 등이 수험생활 장기화에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맛보기 강좌를 들어 보고 ‘이 선생님은 나한테 맞을까? 이 선생님은 어떤 스타일이지? 혹시 가르치면서 빠뜨리시는 건 없으려나?’와 같은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맛보기만 봤지 시작도 안 해보고 시간만 보내는 자신을 발견하고 과목별 유명한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안하고 고민하기보다는 일단 시작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술직이었기 때문에 각 과목의 커리큘럼을 전부 따라가자는 느낌보다는 필수 강좌를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강좌를 다 따라가는 것에 부담감도 있었고, 많이 알수록 고민과 의문이 끊임없을 것 같았기에 기본강좌와 기출문제풀이, 실전모의고사 위주로 반복학습을 하였습니다.
<베이스>
- 4년제 지방국립대 준전공자
- 가산점 적용되는 관련 기사 소지
- 한능검 1급
<문제풀이 순서 및 소요시간>
한국사(8분) → 영어(27분) → 국어(20분) → 마킹(3분)
토목설계(15분) → 응용역학(25분) → 마킹(2분)
- 응용역학 : 이학민
전공이 토목학과가 아니다 보니 처음 접했을 때 새로운 게 너무 많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 투성이 였습니다. 원래는 이해할 때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었지만, 처음들을 때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냥 전체적으로 한번 다 들어보고 다시 들으면 나을 거라는 말씀을 믿고, 1회독 후 2회독을 하는 순간 바로 무슨 말씀을 하신 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받아 적고 그대로 적용해서 바로 풀 때는 역시나 쉽게 풀리던 것이 나중에 전체적으로 다 풀어볼 때는 또 다르게 보이고 막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 또한 인지하고 계셔서 시험 치러 가기 전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거르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해 주신 덕분에 평소 문제를 볼 때 시간 내에 풀 수 있느냐, 쉬운 문제라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정말 아쉽더라도 과감히 포기하고 넘어가는 단단함을 길렀습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다 풀고 시간이 남으면 아쉬운 문제를 확률을 높여 찍어가는 방식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해주시는 말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믿고 따라가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계산문제를 빨리 푸는 스킬이나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 등 2~3회독 듣다 보니 결코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회독은 정속으로 듣고 2회독 이상부터는 2배속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었고,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자주 기출문제를 풀 다 보니 어느 순간 문제를 보면 손이 저절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 토목설계 : 이학민
응용역학과 마찬가지로 처음 접했을 때는 직렬선택을 잘못했나 싶을 정도로 이해가 잘 안 되는 과목이었지만 1회독 이후 2회독 이상부터는 전체적인 흐름이 파악되고 어느 걸 주로 외워야 하는 지 명확해졌습니다. 특히나 ‘이걸 다 이해 못 했는데 어쩌지’라는 마음이 들 때는 직접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생각보다 쉬운 것들이 많아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출제된 경향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가 이해 안 되면 풀 수 있는 만큼만 이해하고 대신 그것을 명확하게 풀 수 있도록 반복해서 풀어보고 익히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반복을 통해 체화된 것이 아니면 애매하게 시간만 버리고 멍해지기 때문에 쉬운 문제일수록 언제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정확히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는 요약본 전부 다 외운다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은 이론편과 기출편에 따로 메모해 두어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암기 후 기출을 풀다보면 순간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효자과목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계속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응용역학과 합쳐서 40분으로 시간을 잡고 쉬운 문제를 먼저 풀어서 점수를 확보해 놓는 방법을 이용하다가 한국사로 시간을 단축하는 것처럼, 토목설계를 12~15분 사이에 푸는 연습을 하여 남은 시간을 오롯이 응용역학을 풀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하였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토목설계가 어렵지 않은 경우 이 방법이 통하겠지만 경우에 따라 토목설계 문제가 너무 어렵게 나오면 응용역학 또한 같이 망치는 경우가 있으니 혹시라도 푸는 방식을 바꾸실 때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과목 공통>
우선 전체적으로 2회독 이상을 반복하다 보면 머릿속으로 각 챕터별 주제를 떠올리고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하나하나씩 되뇌어 보는 습관을 통해 과목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고자 문제가 섞이고 복잡하게 나와도 보자마자 찍을 수 있는 부분, 고민하고 풀어야 하는 부분,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맞힐 수 없는 부분 등을 구별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시간 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목전에 두고 많이 불안할 때 극복방법>
‘분명 다 외운 거 같은데 왜 머리가 하얘질까’라는 생각이 들고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막히는 부분이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조바심 내지 말고 편안하게 안 되는 건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그냥 한발 물러서서 본다고 생각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보상>
우선 공부를 할 때 목표 분량을 정하면 다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다 못 채운다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너무 많은 양을 목표로 삼지 않고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월~금요일은 아침부터 밤까지 목표를 설정하여 공부하였고, 목표를 달성하면 토요일은 9시 정도까지만 공부하고 이후는 맥주를 마시면서 스스로에게 휴식과 포상을 주었습니다. 또한, 일요일 아침은 늦잠을 잘 수 있도록 잠에 대한 보상도 해주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였습니다.
공통과목은 타학원 수업이기도 하고 글이 너무 길어져 읽기 싫으실까봐 빼버립니다^^;;
준전공자이지만 생소한 과목인데도 쉽게 잘 알려주셔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학민선생님 덕분에 합격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떄문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건강 조심하시고 모두들 파이팅 입니다!!
첫댓글 전공이 무슨과목 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