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보덕(普德)의 제자 명덕(明德)이 668년(신라 문무왕 8)에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남고연국사(南高燕國寺)라고 불렀는데, 연국이란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말로 산성에 있는 사찰 이름에 많이 나타난다. 이 절 역시 사적 제294호로 지정된 남고산성(南高山城)에 자리하고 있다. 《문헌비고(文獻備考)》에 따르면, 남고산성은 901년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쌓았으며 견훤산성·고덕산성이라고도 한다. 견훤은 전주의 동서남북을 제압하기 위하여 산성을 쌓고 동서남북에 각각 사찰을 지었다고 한다.
고려 때까지는 교종(敎宗) 계통의 사찰이었으나, 조선 세종 때 선교(禪敎) 양종을 통합하여 정한 48개 사찰에 들지 못하면서 사세가 크게 위축되었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선종(禪宗) 사찰이 되었다. 고덕산을 남고산(南高山)이라고도 불렀으므로 창건 당시 남고연국사라 하였으나 언제부터인지 남고사(南固寺)로 표기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처음 나타난다. 이는 견훤이 산성을 쌓고 사고(四固) 사찰을 지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관음전·삼성각·사천왕문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을 주존으로 하고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협시로 한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불상 뒤에 걸린 영산회상도는 1907년(융희 1) 현수(賢殊)·선정(善正) 등이 그린 것이다. 관음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1680년 창건되어 1992년 10월 7일 불에 탄 것을 1995년에 복원하였다. 사천왕문에는 다른 절에서처럼 사천왕상을 모시지 않고 사천왕을 그린 탱화만 모셔 둔 점이 특이하다.
전주 남고산성
사적 제294호
전주 남쪽에 있는 고덕산과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로 불리는 봉우리를 둘러 쌓은 산성이다. 남동쪽으로는 남원·고창으로 통하는 교통상의 중요한 곳을 지키고, 북쪽으로는 전주를 내려다 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이곳에 고덕산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조선 순조 13년(1813)에 성을 고쳐 쌓고 남고산성이라 했다. 이 성은 유래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도 기록이 보인다.
순조 13년에 보수공사가 있을 때 성 안에는 4군데의 연못과 25개의 우물이 있었으며, 민가 100여 채가 있었다고 한다. 성문은 동·서에 있었으며 각기 3칸, 6칸 규모의 누각형 문이 있었다. 서쪽에 비밀문이 하나 있었으며 동·서·남·북에 각각 하나씩 포루가 설치되어 있고, 관청, 창고, 화약고, 무기고를 비롯한 각종 건물이 즐비하게 있었다. 지휘소인 장대는 남·북에 각각 설치되었으며, ‘남고사’란 절이 있다. 현재 성의 둘레는 약 5.3㎞이다.
지금은 성벽이 많이 허물어졌고 ‘남고진사적비’가 산성의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
남고사 사천왕문
사천왕문은 앞면 3칸, 옆면 2칸이며 풍판을 댄 맞배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이 전각은 자연 주초 위에 원형 기단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우고 주심포형식을 하고 있다. 편액은 ‘사천왕문’이 붙어 있고 주련은 걸려 있지 않다. 내외부에는 단청이 그려져 있고 외부 벽화로는 비천상 벽화와 인왕상 및 양벽에는 초화문이 그려져 있다.
내부에 사천왕상은 봉안되어 있지 않고 사천왕도 4폭만 모셔져 있다. 화기는 있으나 확인하기 어렵다
사천왕문에서 바라다본 대웅전
남고사 사천왕문
남고사 쾌불지주
남도사 석등
남고사 우물
남고사 관음전
관음전은 1998년에 건립되었으며 팔작지붕에 앞면 5칸, 옆면 3칸으로서, 석축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두리기둥을 세우고 주심포형식으로 인법당 형태를 하고 있는 목조기와집이다. 본래 1680년(숙종 6)에 세워진 관음전이 이 자리 부근에 있었으나 1992년에 화재로 없어졌고, 1995년에 본래의 자리보다 앞으로 물러나와 지금처럼 다시 세웠다. 자리가 조금 바뀐 것은 본래 대웅전과 너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편액은 ‘관음전’과 ‘고덕산 남고사’가 붙어 있으나 주련은 걸려 있지 않다. 창호는 2분합을 하고 있다.
남고사 대웅전
대웅전은 1978년에 세운 건물이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대웅전은 석축을 쌓고 원형기단을 놓고 배흘림기둥을 세우고 다포형식으로 지었다. 편액은 ‘대웅전’이고 주련은 6기가 걸려 있다. 창호는 꽃창살인데 굉장히 아름답다. 중앙칸은 4분합이고, 좌우 협칸 1쌍은 각각 2분합으로 되어 있다.
내외부는 단청이 화려하며, 외부의 벽화에는 위쪽은 팔상도가. 아래쪽은 나한도가 그려져 있다. 내부의 천장은 우물반자이고 바닥은 우물마루를 하고 있으며, 닫집과 수미단이 설치되어 있다. 내부의 벽화에는 관음보살상을 비롯하여 여러 도상의 보살상과 비천상, 연화를 비롯한 화훼를 그려 화려하다.
남고사 대웅전 꽃문살
남고사 대웅전에 그려진 팔상도와 십우도 벽화
남고사 대웅전에 모셔진 석가삼존불
남고사 대웅전에 걸려있는 동종
남고사 대웅전
삼성각 앞에 있는 우물과 조그마한 석탑
지금은 사용이 중지된 남고사 범종
남고사 삼성각
남고사 전경
남고사 찿아가는 길
전주방송국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진북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도청 ․ 풍남문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km정도 주행하면 싸전다리가 나오며 싸전다리에서 9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전주교육대학교를 지나 서학파출소 못가서 우측으로 남고사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남고사지 이정표 길을 따라 1km정도 주행하면 남고산성을 지나 남고사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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