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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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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앞에 놓고 짠한 글이 하나 있어서 모셔왔어요
도올녀 추천 0 조회 55 14.06.01 11:3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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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6.01 13:08

    첫댓글 예배 끝나고 마눌이 아침내 만든 잡채에 두부조림, 된장국, 집에서 가져간 얼갈이 김치, 수박으로 점심을 먹고, 케익의 촛불끄려고 생일축하노래는 듣는둥마는둥 잔뜩 기다리던 세돌배기 아기에게 주일마다 초콜렛과 과자는 사다 주지만 오늘이 생일인줄도 모르고 있어서 미안하다며 만원짜리 한 장 쥐어주고 집에 와서 내일 수업 준비하려고 컴을 켜고 들어오니 처음 보이는 글이 짠하기보다 저런 마누라라면 함께 갈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아서가 아니라 흥청거릴 수 있어서가 아니라 저런 自足이 행복이지요. 장판바닥에 앉아서 우느니 벤츠 뒷자리에서 우는 게 낳다지만, 아예 울 일을 안 만드는 삶이 더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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