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출장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함께 하였습니다.
지난 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경험이 나쁘지 않아서, 전기차 버전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하이브리드 버전과 마찬가지로 트렁크 공간도 생각보다는 넉넉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2012년경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타볼 적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트렁크 공간에 많이 실망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항상 제일 먼저 트렁크 공간을 확인해보곤 합니다.
차량 탑승 인원은 운전자 포함 3인이었는데, 2박 3일 일정의 짐가방을 넣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크기의 척도인 골프클럽으로 따지면 가로 길이 방향이 조금 짧아서 골프클럽이 들어가기는 아마도 어려운 구조인 듯 합니다.
저처럼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가족들의 소소한 나들이 여행가방 등을 넣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프리우스를 비롯하여 이런 차량들이 다 그러하듯 뒷면 디자인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뒷 창을 가로지르는 바로 인하여 운전석에서 백미러를 통해 보여지는 후방 시야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타이어는 미쉐린 제품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연비에 중심을 두고 선택되었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실내도 비교적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어가 버튼 식이어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는데(특히, 주차 시), 한 나절 타보니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운행 느낌은 생각보다 잘 나간다 였습니다.
특히, 오르막 구간에서 생각 외로 잘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가지 재미난 점은 회생제동시스템을 네 가지 단계로 지정할 수 있는데,
level 0으로 두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그냥 가솔린 차량처럼 탄력주행상태가 되고, 꼭 브레이크를 밟아야 충전이 되는 듯 하였습니다.
가장 강한 단계인 level 3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거의 뒤로 잡아당기는듯 한 브레이킹이 자동으로 걸리면서 충전을 최대화 시키도록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패들쉬프트로 조절할 수도 있고, 에코-노멀-스포트 주행모드별로 사전에 세팅하는 것도 가능하였습니다.
패들쉬프트를 기어변속이 아닌 회생제동시스템 조절로 사용하는 것도 나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level 3로 설정하고 가속페달을 조작하였더니, 뒷 좌석에 타신 분은 거의 멀미 수준이라는 평을 주셨습니다.
좋은 점은 계기반에 길안내가 연동되어 표기되니, 은근 편리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근처 공영주차장을 찾았는데, 운좋게도 전기차 전용주차라인에 급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제주출장에서 전기차 렌트로 인한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충전은 전용카드가 차량에 비치되어 있어서, 무료였습니다.
충전진행상황은 충전기 또는 차량 앞 유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완전 충전하니, 232 km 주행가능하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참 높은 차량이었습니다.
서울이나 부산에도 충전인프라가 제대로 확보된다면, 구매까지도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을 듯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처럼 학교 내에 충전인프라와 전용주차장까지 갖추어져있다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해 볼 것 같습니다.
첫댓글 우와 전기차 직접체험기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궁금하네요~
정말 조용하더랍니다~
@서울|데이비스(김상단) 너무 조용하면 졸릴 것 같은데요? ㅎㅎ
@일산|브라운(안흥섭) 익숙해지면 그러실지도 모릅니다 -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21 16: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10.21 19:01
전기차는 이제 시대의 흐름인거 같습니다.
자동차 5위생산국 치고는 전기가 보급이 느린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맞는 말씀입니다.
전기가 통하나 안통하나를 알려면 혓바닥에 대어보면~아 아닙니다
충전할때 보니 전기코드는 정말 대형사이즈였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