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라면~~
오래 전 읽었던 소설 상도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 소설로 남아 있습니다.
<도공 우영옥이 만들었다는 계영배 이야기라든가,
장사는 이익 추구 만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주 상인 임상옥의 장사 철학은 목회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던 제게는 큰 울림중의 하나였습니다.
크든 적든 장사꾼 또는 경영인으로 살아가면서 이윤추구 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간단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는 일입니다.
서민 갑부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보통의 소시민으로서 일정한 수준의 부를 이룬이들을 소개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입니다.
언젠가 서민갑부의 연출 담당자가 쓴 글 중에
“사기꾼은 혼자 이득을 보고 장사꾼은 함께 이득을 본다”
서민 갑부에 출연했던 어느 출연자의 말이라 합니다.
이분은 물건을 사러오는 분들에게 자신의 물건이 꼭 필요해서 사는 것인지
아니면 충동 구매인지를 확인하고 현재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돌려보냈다 합니다.
처음에는 별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았는데,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자
구입했던 이들이 자신의 영업사원처럼 홍보해 주더라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눈앞의 이익추구보다 더불어 공생하고자 하는 그분의 마음
씀씀이를 고객들이 높이 평가한 경우라 하겠습니다.
제가 섬기는 국토정중앙교회는 지역민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의 일환으로,
몇 해 전부터 현수막 게시를 통하여 복음의 내용을 담아 지역과
함께하려는 문구로 읍내에 거의 매월 게시해 오고 있습니다.
어느 듯 32번째 복음광고 현수막 게시가 4월 첫째 주에 읍내 하나로
마트 게시대에 부착됩니다.
경기 악화와 고물가 시대이기에 갈수록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는 세태임은
분명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들 그리스도인들만이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기꾼은 혼자 이득을 보고 장사꾼은 함께 이득을 본다. 함께의 정신을 공유할 때입니다.(시편 133:1)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시편133;1, 새 번역 성경)
며칠 전 인터넷으로 예장 합동측 교단지인 기독신문을 보다가
따뜻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튀르키예 긴급구호헌금 모금 조기 마감한다. 목표액 10억 초과해
17일 오후 4시 마감 결정”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고물가 시대임에도
강도 만난 이웃들에게 손 내미는 선한이들이 곳곳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오지랖 사역이라는 깃발을 흔들어 보면, 한국교회와
신자들을 향하여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까지는 이웃사랑에
적극적인 이들은 기독인들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함께의 정신은,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절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14.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신명기 16:14-1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