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퇴이민 #필리핀마닐라생활기 #마닐라은퇴이민
참.. 제대로 된 글 하나 쓰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외부의 자극이 없으면 사람은 항상 하는 일만 반복하는 듯 하네요. 글을 쓴다쓴다 하더라도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머리가 하얘지는데 무엇부터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일단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상의 수레바퀴
모든 분들이 매일매일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의 수레바퀴속에서도 하나쯤은 로망은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특히, 우리카페 회원분들이라면 청년기는 지나 중장년기에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이므로, 아마도 은퇴후의 로망을 가질 실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필리핀 은퇴생활이 될 수도 있겠지요. 중년이신 분은 사업을 생각하실 것이구요.
중년층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하는 일을 정리하고, 필리핀으로 이주해서 지난번 글에서 소개한 종류의 사업 "(주인이 맨날 업장에 매달리지 않는) 업장 스스로 알아서 돌아가는 비즈니스"를 하나 정도는 하고, 골프치고 여유에 맞게 겜블도 좀 하고 생활하는 것.. 얼마나 멋집니까?
혹시, 매달 연금이 나오시는 분은 굳이 비즈니스 할 필요없이 은퇴비자 받고 콘도(아파트)하나 얻어서 여유를 즐기며 사셔도 좋습니다.
맞습니다. 모두모두 다 좋은 로망입니다.
다만, 이번글에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언급보다는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고찰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앞서, 필리핀으로 오실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마음가짐]
첫째,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아예 이주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필리핀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동남아 국가입니다. 인천에서는 3시간50분, 부산에서는 3시간 30분 정도면 손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주", "이민"과 같은 무거운 단어로 접근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주"라고 생각하면 한국에서의 삶을 접는다는 선결과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러면 상당히 심적으로 물질적으로 많은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아래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한국과 필리핀을 가볍게 "왔다갔다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사업에 대한 생각은 잠시 미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국에서 연금을 받고 그 금액내에서 필리핀에서의 삶을 즐기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꼭 비즈니스를 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중년이시라면 좀 달라지는데요. 시간나실때 한국과 필리핀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적절한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거나, 조금 여유가 되신다면 홀로라도 필리핀에서 1년쯤은 즐기면서 사업구상도 한다는 생각으로 아무일 하지 말고 지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 아까와서 그럴 수는 없다구요? 빨리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구요?
그러면, 아예 시작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설픈 정보와 판단으로 사업시작했다가 돈 깨지기 시작하면 돈 엄청나게 깨질 수 있습니다.
아무일 하지않고 노는 게 돈을 더 아낄수 있을지 모릅니다.
한국에서도 무슨 사업을 하나 하려고 해도 사업장의 위치, 유동인구, 사업성등등 여러가지를 조사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그런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에서 보다 두배세배 더욱 꼼꼼한 타당성 조사를 하셔야 합니다. 그냥 주변에 필리핀교민이나 지인이 무조건 성공한다고 해서 고민없이 "믿음의 베팅"을 하신다면 아마도 금방 쪽박찰지 모릅니다.
셋째, 가볍게 방문하시면서 하나하나씩 쌓아가세요.
골프가 됬든 밤문화가 됬든, 아니면 겜블이 됬든 필리핀의 방문목표가 있으시다면....
오셔서 즐기시면서 겸사겸사 현지인이나 현지 교민들을 만날 기회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필리핀에서의 삶과 누릴 수 있는 것, 현지인의 고충도 폭넓게 들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로망과 현실의 괴리가 클 수 있으니까요.
혹시 잊으셨나요? 인생은 실전입니다.
[필리핀에서의 생활비]
필리핀에서의 삶의 잇점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이렇습니다.
"적은 돈으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살면서 하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삶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일상의 삶에서는 더욱 그런데요. 일상에서의 노동을 줄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것이 요즘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들어, 청소,빨래,요리,운전을 하느라고 하루에 소비되는 시간이 엄청날 것입니다.
그냥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소비되는 시간 말이죠. 필리핀에서는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조선시대의 양반이 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에 설명하는 비용은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으니 감안해주세요)
- 적은 돈(5,000페소 / 10만원 이상)에 식모를 고용하면 모든 일을 척척 다 해줍니다.
이는 한국여자들이 더 좋아하는데요. 외출하고 방에 들어왔는데 지저분 했던 방이 호텔방처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매직같은 신세계라고 할 수 있죠.
- 월 30만원(15,000페소)이면 개인기사까지 둘 수 있습니다.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극복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 골프회원권도 저렴한 편입니다.
골프장 수준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1년에 4만페소(100만원) 정도면 1년회원권을 얻을 수 있고, 평생회원권은 50만페소(1천만원) 내외부터 위치에 따라 그 이하, 그 이상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매달 7만원내외의 멤버쉽비용만 지불하면 큰 비용걱정없이 골프도 마음껏 칠 수 있습니다.
- 밤문화는 또 어떤가요?
이 부분은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나라는 "나이에 관대"하기 때문에 젊은 처자를 만나는 것이 한국처럼 죄악시 되지는 않습니다.
"나이보다는 능력"이라는 공식이 확실이 정립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체류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면 끝이 없으므로 단순화 시켜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며, 거주하는 지역과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편차가 많을 수 있습니다)
- 비자비용(관광비자 기준/월) : 4천페소 내외
- 콘도렌트(퀘존시티 보통/원룸 or 1베드룸) : 2만페소 내외
- 케이블TV,인터넷,수돗세 : 5천페소 내외
- 전기세(에어컨) : 3천페소 내외 - / 더위 안타면 선풍기를 써서 현저히 줄일 수 있음
여기까지 "나혼자 산다" 기준 최저생계비 32,000페소(70만원 정도 / 환율21기준)
예전 TV에서 나왔다는데 동남아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황제생활 한다는 것은 좀 어폐가 있음.
위에서 포함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추가 설명해 보겠습니다.
- 부식비 : 장을 봐서 요리를 해 먹는 것과 매일 밖에서 사먹는 것의 차이가 큼. 장을 본다면 한국의 절반수준의 비용.
- 교통비 or 차량 할부금 : 관광비자 체류는 차량할부가 안됨. 택시비는 한국의 1/3 ~ 절반이하.
- 식모, 운전기사 : 위에서 비용 설명했음.
- 교육비 : 자녀가 있을 경우의 교육비. 공교육은 저렴하나 한국인자녀에게는 적절하지 않고 사립에 보내면 가격이 상당함.
- 유흥비 : 정말 쓰기나름.
- 골프라운딩비 : 회원권이 없을 경우, 위치에 따라 틀리나 1인당 평균 3천페소(7만원) 정도 지출됨.
정확하게 표시하고 합계를 내지 않아 두리뭉실한 면이 있기는 하는데요.
위의 혼자사는 비용에 아래의 추가비용을 자신의 필방문시의 경험에 따라 추가해서 계산해 보신다면 아마 좋은 답을 얻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필리핀에서 처음 살때는 보안이 좋은 콘도에서 거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도에 수영장과 Gym과 같은 편의시설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필리핀에서의 삶]
마지막으로 필리핀에서의 삶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맛이 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듯이 천국도 오래있으면 많이 지루해 지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습니다)
[정착기] 1~3년
상당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시기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시기라고 할 수 있죠.
1.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상당히 집착합니다.
오시는 분 누구나 필리핀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오는 것이 일반적일 것입니다.
남자라면 낮에는 골프, 밤에는 밤문화를 섭렵하면서 거리를 헤매일 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통제했던 그 욕망에 봇물처럼 터질지 모릅니다.
"나한테 이런면이 있었나?"하고 자신에게 놀라기도 하구요.
혹시나, 이 시점에서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가 왜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지?"라고 지난날의 후회를 가지실 지 모르겠습니다.
2. 도전정신이 극대화 됩니다.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므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고무되어 있어 모든 일에 열심입니다.
살 집(콘도)부터 마련해야 하고, 집에 가구가 없다면(Unfurnished) 일일히 하나부터 열까지 집안세간을 사야 합니다.
필리핀의 이런저런 삶의 방식과 문화에 적응해 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끼는 시기입니다.
[안정기] 4년이상
필리핀을 자세히 알게되고 적응이 어느정도 끝나서 필리피노처럼 현지화 됩니다.
1. 삶이 상당히 단조롭고 늘어집니다.
직장인이 아니고 오너라면 시간에 맞춰 출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느 곳을 이동하더라도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예정시간보다 늦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도 이런 상황에 익숙헤서 정확한 시간을 요구하지 않을 뿐더러 그리 투정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너무 차가 막히는 상황이나 시간대에서는 밖에 나가는 것이 상당히 귀찮은 일이되며, 이로인해 외출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생길지 모릅니다. 그리고, 할 일이 많지 않고 가는 곳도 뻔해지므로 이동경로나 방문지역이 상당히 단순화됩니다.
2.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적은 인맥을 유지하게 됩니다.
필리핀의 특성상 "하자?"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게 되므로 인맥은 상당히 줄어듭니다. 물론, 성격이나 모임에 따라서 달라 질 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그러합니다.
3. 필리핀 생활을 좋아는 하지만 한국에 대한 동경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한국에 볼 일이 있든 없든간에 방문하게 되죠.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 좀 머무르면 필리핀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듣이 밀려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퇴를 하신 분들도 한달에 한번, 못해도 몇 달에 한번쯤은 한국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빈번한 방문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에도 자신이 머무를 곳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주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그냥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하고 이에 맞게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민] 10년이상
그냥 모든게 자연스럽습니다. 그것이 생활입니다.
1. 한국에서 방문하는 지인이 많습니다.
지인이 방문하면 같이 놀아줍니다. 같이 골프치고 카지노도 같이 방문하고 술집도 갑니다
그것이 삶의 30%이상은 차지하는 듯 합니다.
2.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습니다.
뭐 딱히 가고싶은 곳은 없습니다. 필리핀에는 어지간한데는 속속들이 다 가봤고, 한국에 대한 동경도 없습니다.
한국은 가야할 일이 있을때만 방문합니다.
유흥은 딱히 생각도 없는데, 어떤 계기가 생겨서 빠져들었다가 이내 다시 원위치로 옵니다.
3. 운동을 꼭 해야 합니다.
딱히 걸어다닐 곳이 없으므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집니다.
돈내고 어떤 운동이라도 운동을 안하면 몸이 쇄약해진다는 것을 확실히 압니다.
따라서, 교민이 모이는 운동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골프를 계속적으로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시골에 사는 교민분들도 많기는 하나 대체로 농업, 숙박업과 같은 특정사업에 몰두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무일도 안하고 한국사람도 없는 시골에 살다가는 심심해서 몇 달도 채 버티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시골체류는 얼핏 생각하면 괜찮을 듯 하긴하나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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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