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특별교섭 재개된다
오늘 노조측 교섭단 회의...일정·방향 등 논의할 듯중단 5개월여 만에 진전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교섭이 재개된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노·사, 사내하청업체 노·사, 금속노조 등 5개 주체가 참여하는 특별교섭이 중단된지 5개월만이다.금속노조 현대차지부(정규직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지부사무실에서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와 함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한 노조측 교섭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불법파견 특별교섭은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간 대화의 자리로, 지난해 12월27일 15차 회의가 무산된 이후 지금까지 교섭이 중단됐다.당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단계적 전환 등이 담긴 요구안으로 회사와 잠정합의를 하려하자 비정규직지회가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이에 반발, 협상장을 봉쇄하면서 교섭이 무산됐다. 이어 지난 2월 지부는 지회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별 선언을 하기도 했다.30일 교섭단 회의에서는 비정규직 특별교섭 재개와 관련한 의제, 방향, 일정 등 전반적인 내용이 논의된다. 지부와 지회는 여전히 일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중재로 조금씩 조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반면 그동안 윤갑한 대표이사는 계속해서 대화 재개를 요청해왔다. 이에따라 조만간 불법파견 특별교섭이 이뤄질 전망이다.문용문 노조위원장은 교섭단회의에 앞서 29일 오후 비정규직지회 간부 등 2명이 22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을 방문하고 교섭 재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문 지부장은 철탑에서 내려온 직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서로 다른 입장이 있지만 최대한 이해하고 좁혀나가기로 했다”며 “(교섭단 회의를 통해)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3월 현대차 사내하청 32개 업체에 대해 불법파견을 인정했고, 19개 업체에 적법 도급 판정을 내렸다.판정문에 따르면 비정규직지회의 ‘조합원 전원 정규직화 요구’와 현대차 사측의 ‘불법파견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에 각각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들은 이번 주 내 판정문이 도착하는대로 향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출처: 화섬연맹 울산본부 / 화섬노조 울산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