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전망대 가는 길섶 한 켠의 꽃진달래
이른시각이라 산중은 상큼한 기운으로 그득하고
청련사로 오르는 길따라 휘적휘적 한가로운 발걸음
볕이 맑은 지난 금요일 지금은 국화리로 불리는 국정마을로 오르는 길가의 풍경
한줄기 바람이
소나무를 흔들고 지나가자 바람결에 매화향기 스치듯 흐르는데 수줍은
복숭아꽃 꽃빛이 발그레 곱게 벙글어 간다.
이런이런 아기 다람쥐 한마리 ㅡ "나두 같이가여 진달래꽃 축제 ^^ "
" 요거좀 먹고 ㅎ "
" 다 먹었니? 그럼 천천 가보까?"
산불과 쓰레기 조심이 길섶 한켠에 봄 향기의 숨결로 자릴 지키고 있는데
뒤 따라 오던 녀석은 이리저리 앞뒤로 왔다락 갔다락이더니
다시 요렇게 재롱중이었죠.
야생 들고양이들로 하여 자주 보기 힘들어지는 다람쥐들이
눈앞에 있는것 참 고맙기만한 이즈음이라
예전처럼 산토끼며 산중식구들이 좀 더 늘어나주길 바래 보게되는,,,
순서가 사라지고 이젠 동시성으로 다 피는 꽃님들 덕분에 이젠 한자리에서
봄 꽃들을 다 보게되는 자연의 변화에 우린 또 어떤 내부변화로 대응해 갈지 ~
봄 꽃들 다 피고지기도 전 반팔 여름차림에 에어컨 켜고 다니는 날씨라니 ㅡ 읔~
에구 이런 이것은 비오신 뒷날 사진인데 천둥벌거숭이맹키 뛰어들었네그려
이게 봄 볕 화사하고 맑던 금요일 정경인데
꽃도 좋지만 길가의 바위들도 눈맞춤하자구 말걸어 오기에
청딱따구리 노래하는 봄 숲에서요
그대에게 가는
그 길은 얼마나 정답고 사랑스러운지~ ~~ 습지의 식물들이 유난히 좋아하던 구간인데
지지난해 누군가 나무들을 베어 이젠 발밑의 많은 야생화들이 사라지고 없기도 해 무척
안타까운 맘도 일게하는 길 옆으론 어린 산자고 부지런히 자라고 있지요.
강화군에서 길을 걷기에 좋게 참 잘해 놓아 발걸음 한결 부드러운 쿠션에 방긋
저 지난번엔 마니산오르는 단군로를 정비하시더니 이곳도 신경을 써 놓았네요.
비가 그리 안오시고 가물어서 글치
어지간할땐 자주 물이 흐르기도 하는 구간이라
돌길이지만 물이 흐를적엔 외려 돌길이라 더 좋은 곳
봄 숲 식구들이 수런거리며 폭팔하듯 새움트는 소리에
수액을 길어 올리는 모습에 발목이 잡혀 발걸음 떨어지질 않아
1시간여 길에 그냥 주저앉아 숲의 노래를 듣다가 다시
길라를 하는 중인데 요럴땐 시인이면 얼마나 좋을지~? ㅎ
1. 봄이오면 산에들에 진달래피네
진달래 피는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처자 꽃따러오거든
꽃만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2. 봄이오면 하늘위에 종달새우네
종달새 우는곳에 내마음도 울어
나물캐는 아가씨야 저소리듣거든
새만말고 이 소리도 함께 들어주
3. 나는야 봄이오면 그대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붙인다오
나는야 봄이오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꽃 되어서 웃어본다오
김동진님의 봄노래도 흥얼흥얼, 아라리가 났네 아리리가 났어 강화도 아리랑도 흥얼흥얼
첫댓글 이젠 주말 고려산 꽃구경은 포기해야 할듯합니다.
초지대교가 생기기전. 김포 중앙도로가 개선되기전의 모습과 동일한 교통체증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저 평일에 시간나면 모를까? 포기해야겠습니다.
아마도 공중파방송과 인터넷 그리고 종편등의 매체 때문일겁니다.
한편으로 좋기도 하고, 한 편으론 상념과 여유를 가지고 즐기던 사색의 길은 안녕을 고해야 하겠습니다.
교통체증과, 인산인해의 사람구경... 섬전체가 역사의 산물인 고장.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야겠습니다.
인산인해의 발아래 그 길은 무슨맘일까요?
꽃산은 꽃맘이신 사람들을 품고 ㅡ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일에 동감이지요. 님 ^ㅎ^~~
@야생의춤 우일각 내부나 함 구경시켜 주세요^^~
@도요새 좋지요. 그곳은 5월말이나 6월초쯤요.
봄 비 가뭄에 단비 ㅡ 밥 비로 오시네요. ㅎ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구경하고, 먹고, 고려산 정상에서 진달래 불꽃을 보려고 어제 일산을 9시에 출발하여 오후 2시에 귀가했습니다.
참 빨리도 축제 참가하고 고려산 진달래를 봤다고요?
강화 땅은 밟아 보지도 못하고 해병대부대에서 차를 돌려 길 가에 있는 아무 음식점 들어가 점심 먹고 왔습니다.
막혀도 막혀도 이만할까? 참 대단히 막히더군요.
아무튼 우리는 못 봤지만 많은 관광객 들이 강화를 방문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금요일 정경이라고 설명드렸는데요 연뿌리님!
축제에 나서셨다가 강화를 밟아보지도 못하셨다니 ,,,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군요.
그 불바다를 꼭 보시고 가셨더면 더욱 좋으셨을텐데요. 저는 강화주민이라 조금 일찍 나섰더랬어요.
진달래꽃 축제때면 몇차례 길라가 있어 고려산엘 가게되네요. 오늘도 다녀 왔는데 비가 오셔도 많이들 오시네요. ^*
내 고향....................참 좋다...............감사=\\\=和易팅
^ㅎ^~~
봄이 오면 산에 들에 내려놓고
싶은 내마음 덕분에 여기에 두고
눈도 마음도 힐링~하고 머물러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꽃봄인데 잘 지내시죠?
저번에 비가 오시긴해도 김봉진 문학박사님 특강 잘 듣고 좋았댔어요.
시간이 서로 비껴 얼굴뵌지 한참인데 오는 일요일 시간좀 비워두셔도 될런지요?
우리 심도기행 특별전이 진행되는데 별이샘 함께면 참 좋겠어요. 길도 축복해 주시고~ *^ㅡ^*
야춤님은
육신의 눈보다 영혼의 눈이 더 밝으십니다.
진달래 축제 첫날 부근리에서 고려산 정상으로...적석사 아랫마을까지 다녀왔는데
이튼날 비가 내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였습니다.오늘 밭에서 일하는데
비가 온게 고마웠습니다.
밥비라서 참 고마웠지요. 진달래축제가 있는 일요일에도 왼종일 비 오시고,,,
모란꽃님 영혼의 눈 덕분에 세상을 다 그리 보아주시니
철딱서니 천방지축조차 세월을 이어 이어가는거지요.
예전에 엄마가 남 사는데 덤으로 사는구나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