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교회 양곡 나누기 사역을 위해~~
코로나가 시작되고 난 후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모두가 극한의 피로감과 다중의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중에도
도심지 상가 작은 교회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약한 상가교회의 고통에 미미하게나마
위안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양곡보내기 사역을 시작했었습니다.
사실 이 사역은 <전국개척교회 연합회>라는 카페를 우연히 알면서
그곳에서 행하고 있던 사역을 빌려온 것입니다.
전개련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곳은 신청을 받아서 보내지만
저희는 지인분들에게와 지인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보내었습니다.
보낸 수량(收量)은 그리 내세울 것 없지만, 농촌교회가 공동체성의
일환으로 도심지 상가교회로 흘러 보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습니다.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대로 그동안 나름의 노력을 들이며 양곡나누기
사역을 행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최근 하나님께서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중인 4월 21일(목) 아침 7시 52분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저희 교회는 교회 통장의 입출금 내역을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로
받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통장으로 백만원이라는 금액이
입금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입금자가 누구인지를 가늠할 수가 없었고,
“개척교회쌀나”로만 확인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문자를 보며 미루어 짐작이 되는 것은, 아마도 헌금해 주신 분은
그동안 저희 국토정중앙교회 카페를 통하여 저희가 행하는 사역을
알던 분이며, 연약한 교회 양곡 보내기 사역을 위하여 지정 헌금을
하신 것이라 추측하게 됩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시절에, 누군가에게는 한달 생활비가
될 수 있는 금액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복음의 역사를 위해
시골교회에 헌금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분의 귀한 뜻을 생각하며 지인 분들의 추천으로 총 14개 교회와
민간인 군 사역자 한분에게 격려를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위기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분명합니다.
주지하듯이 위기(危機)라는 말 속에는 위험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오지랖 사역을 하면서 체감하게 되는 것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조국교회 안에는 칠천인의 남은 자들이 있겠다 싶은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이름 석 자가 드러나지 않음에도, 또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이름도 드러나지 않음에도, 아무런 연관없는 농촌교회가
흔드는 깃발에 조건없이 협력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이름없이 빛없이 섬김을 행하는 조국교회 교우 분들과, 오지랖 넓은 목사의
부족함을 이해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는 본 교회 교우 분들의
묵묵한 섬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요엘2:32)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