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경 제50권》
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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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성毗舍離城 보회강당普會講堂에서 대비구들 5백명과 함께 계셨다.
그때 대애도大愛道는 비사리성에 있는 고대사高大寺에서 대비구들 5백명과 함께 노닐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온갖 번뇌가 이미 다 끊어진 이들이었다.
그때 대애도는 모든 비구들이 '여래께서는 오래지 않아 멸도滅度하실 터인데, 석달이 지나기 전에 구이나갈拘夷那竭 사라 쌍수 사이에서 멸도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대애도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여래께서 멸도하시는 것을 차마 뵈올 수 없고, 또 아난이 멸도하는 것도 차마 볼 수가 없다. 내가 지금 먼저 멸도해야겠다.'
그때 대애도는 곧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세존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잠시 후 대애도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저는 세존께서 오래지 않아 멸도하실 터인데, 지금 부터 석달이 지나기 전에 구시나갈에 있는 사라쌍수 사이에서 멸도하실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세존과 아난이 멸도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제가 먼저 멸도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그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셨다.
대애도가 거듭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지금부터는 제가 모든 비구니들을 위해 계戒를 설명하게 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지금 비구니가 비구니들을 위해 금계
禁戒를 설하는 것을 허락한다. 내가 전에 금계를 설한 것처럼 하여 조금도 차질이 없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