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와 넷째 재앙, 이와 파리의 재앙
(출애굽기 8:16~24)
* 본문요약
아론이 지팡이로 땅의 티끌을 치자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다 이가 되어 사람과 생축에 달라붙습니다. 그러나 애굽의 술객들은 이를 따라하지 못하고 바로에게 이 일은 하나님의 권능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다음 날 아침에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어 파리 떼가 애굽 사람을 공격하리라고 선언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있는 고센 땅에는 없어서 이 일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된 일인 줄 알게 되리라고 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같이 하시니 바로는 물론 애굽의 모든 백성들이 파리 떼로 인하여 큰 해를 받았습니다.
찬 양 : 377장 (새 449)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402장 (새 360) 행군 나팔 소리로
* 본문해설
1. 이 재앙(16~19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아론에게 명하여 지팡이로 땅의 티끌을 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론이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땅의 티끌을 치자 애굽 온 땅에 있는 티끌이 모두 이가 되어 애굽 사람과 가축들에 달라붙었습니다. 그러나 애굽의 술객들은 이렇게 하지 못하자 바로에게 이 일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된 일이라고 보고합니다. 그러나 바로는 마음이 강퍅하여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 땅의 티끌(16절) :
땅 위를 덮고 있는 고운 흙으로 창세기 2:7에서는 이것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 이(16절) :
모기보다 작은 것이 사람의 머리털이나 옷 속에 들어가서 피를 빨아먹는 아주 작은 벌레를 말합니다. 이 재앙은 땅의 티끌이 이가 되었으므로 대지의 신 ‘게브’에 대한 하나님의 공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권능이니이다(19절) :
바로의 술객들이 땅의 티끌로 이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이 일은 하나님의 권능이라 보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권능’의 본래의 뜻은 ‘손가락’이란 뜻입니다. 바로의 술객들은 아론의 지팡이를 가리켜 ‘하나님의 손가락’이라고 보고한 것입니다.
2. 파리 재앙(20~24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앞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게 하십니다. 만일 그 말을 듣지 않으면 엄청난 파리 떼가 애굽 사람들의 집집에 가득하여 그들을 괴롭게 할 것이라고 말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고 있는 고센 땅에는 파리 떼가 가지 않아서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된 일임을 알게 되리라고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행하시니 애굽의 바로왕은 물론 애굽 전국의 모든 집에 파리 떼가 들어가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 파리 떼(22절) :
여기에서 말하는 파리는 ‘개파리(dogfly)’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말벌만큼 큰 파리를 말합니다. 이것이 엄청난 규모의 떼로 몰려다니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으므로 큰 두려움과 고통의 대상이 됩니다.
파리 재앙은 애굽 사람들이 운명의 신으로 여기고 있는 파리의 신은 ‘바알세불’에 대한 하나님의 공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묵상 point
1. 사람을 만드신 그 능력으로 사람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와 파리 재앙)
하나님께서 땅의 티끌(창세기 2:7의 흙이 같은 단어)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으로 이번엔 땅의 티끌로 애굽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이가 되게 하십니다. 아론이 지팡이로 땅을 치니 애굽에 있는 모든 땅의 티끌(고운 흙)이 모두 이가 되어 애굽 사람과 애굽의 짐승들에 달라붙어 피를 빨며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창조의 영역이므로 애굽의 술객들이 흉내내지 못합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명하시니 사람이나 짐승의 피를 빨아먹는 말벌 정도로 큰 개파리가 엄청난 규모의 떼를 이루며 애굽 사람의 집에 들어가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이 개파리는 사람의 피부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공포의 파리입니다.
이 재앙은 대지의 흙이 재앙이 되게 하였으므로 애굽인이 대지의 신으로 섬기는 ‘게브’에 대한 하나님의 공격입니다. 또 파리는 애굽 사람들이 운명의 신으로 숭배하는 파리의 왕 ‘바알세불’ 혹은 ‘바알세붑’에 대한 하나님의 공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애굽인들이 섬기는 신들을 하나씩 공격하여 애굽인들이 섬기는 신들이 아무런 힘도 없는 허상들임을 밝히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과 하늘, 온 우주의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 우리를 도우실 수도 있고, 우리를 심판하실 수도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에게는 그 모든 권능을 동원하여 복을 내리시고, 거부하는 자에게는 그 모든 능력을 동원하여 심판하십니다.
● 적용 :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즐겨 순종하는 자들이 됩시다.
2. 그의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
파리 재앙부터는 애굽 사람들에게만 임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는 고센 땅에는 하나도 임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어떻게 돌보시는지를 만천하에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출애굽기 6:3에서 살펴 보았듯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어머니의 모성적 사랑으로 돌보시되, 그의 백성을 돌보시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그 능력으로 그의 백성을 돌보시고, 그 능력으로 그의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을 벌하십니다.
● 적용 : 그러므로 주의 일에 더욱 힘써 주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 자들이 됩시다.
3. 여전히 자기의 소유에 집착하는 바로의 고집
땅의 티끌(흙)이 이가 되자 바로의 술객들도 해보려 했으나 실패합니다. 그들은 곧바로 바로왕에게 가서 이 일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된 일이라고 보고합니다. 원어를 그대로 직역하면 “아론의 지팡이는 하나님의 손가락입니다”하고 보고한 것입니다. 그들은 셋째 재앙에서부터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그 마음의 걍퍅함을 풀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그의 초라한 능력을 의지하기 때문이요, 또한 그의 소유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욕심에 사로잡히면 눈앞에 하나님의 경고가 분명하게 임하여도 이를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무시하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능력을 과신하는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합시다. 또 나의 소유물을 집착하는 탐욕과 욕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합시다. 일단 교만과 탐욕과 욕심에 사로잡히면 다시 회복되기 매우 힘이 듭니다.
● 적용 : 바로가 그의 욕심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것에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교만과 탐욕과 욕심이 결국 나를 파괴하고 만다는 것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억합시다.
* 기도제목
1. 바로처럼 교만과 탐욕과 욕심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2. 우주를 지으신 그 능력으로 우리를 돕기도 하시고 심판도 하심을 두려운 마음으로 기억하게 하옵소서.
3. 언제나 변함없이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