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마 23:5)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바리새인, 사두개인, 서기관 등등 예수님께서 싫어하셨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나님보다 사람들을 더 신경 썼던 사람들입니다. 사실 저도 사람의 의견에서 완전히 자유하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저는 신앙의 성숙과 상관없이 성향 자체가 사람의 의견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타입입니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일 수도 있는데 이것이 제 성격인지 아니면 새롭게 된 생각인지, (너무 어려서부터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타락한 세상에 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행동은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위의 구절이 말하듯 모든 행위를 어떻게 사람들 보라고 할 수가 있는지 원... 정신병 안 걸리면 기적이겠네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람들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왜 사람들의 의견을 두려워하는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사람들의 판단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하나님의 의견이 몇억만 배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삶 속에서는 사람들의 의견이 너무 신경 쓰이는 것이지요.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는데, 저는 일반 대중의 의견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의견은 신경을 씁니다. 저는 성도들을 사랑해서 신경 쓴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일반 대중보다는 성도들을 더 사랑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인 일반 대중이 아니라 성도들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의 자아상이 하나님 안에서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낮은 자존감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꼭 사람들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셨지만, 그들의 의견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의견은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아셨던 것도 있고 더 근본적인 것은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의견'을 너무나도 잘 아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의견을 알면 알수록 나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점점 더 영향력을 잃어갈 것입니다. 그 의견이 좋은 의견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 바리새인들은 지금 우리 현대인들이 가진 지식으로 볼 때, 정신이 파괴된 사람들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신과 진단이 나올 정도로 말이지요. 사람들에게 무거운 율법과 종교의 짐을 지우고 그들을 괴롭히고 지배하면서도 그들의 의견이 두려워서 모든 행동을 그들에게 보이려고 하다니... (가만 보면 딱 지금의 정치인들 모습인데) 얼마나 정신이 파괴되었으면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물론 영적으로 생각하면 귀신 들린 자들로서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마귀의 쓰임을 받았다고 간단하게 치부해 버릴 수 있겠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저들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사람들을 두려워 말자, 그들의 의견을 신경 쓰지 말자!' 이렇게 하면 될까요? 아닙니다. 진정한 변화는 마음의 변화에서 나오는 결과일 뿐, 행동 교정은 동물들을 위한 것이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교육학 등에서 사용되는 행동교정은 유물론자들이 만든 이론입니다.)
우리에게는 진리를 알아서 자유케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요 8:32). 그것은 ‘사람들의 의견을 신경 쓰자 말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견은 어떤 것인지 알아 그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는 것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의견, 그것은 예수님을 향한 하나님의 의견과 동일합니다!
(요일 4:17, 쉬운성경)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완전해질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그날에 아무 두려움 없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두려움도 있을 수 없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예수님과 같아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정말이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소식이지만 주님이 이루신 구속사역을 통해 이것은 완성되었으며 이제 우리에게는 '얼마나 그 진리를 믿고 받아들여 인식하는가?' 그 변화의 과정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