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줄 vs 세로줄”…나이 못 속인다는 목주름은?
높은 베개·엎드린 자세 등 피하고 목 보습 신경써야
목은 피부가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고 근육도 약해 탄력이 쉽게 떨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목주름은 나이도 못 속인다는 말이 있다. 얼굴은 탱탱하게 개선할 수 있지만 목은 관리가 어렵다. 피부가 얇고 근육이 약해 탄력이 쉽게 떨어지고 주름이 잘 생기는 것이다. 가로 또는 세로 주름이 생기거나, 두 방향 모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왜 그런 걸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목주름은 수평으로 가로로 생기는 주름이다. 가로 주름은 나이보단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 젊은 사람에게도 가로 목주름이 생기는 이유다.
이와 달리 세로 주름은 노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할 뿐만 아니라 목의 활경근까지 약해지기 때문이다. 활경근은 목을 전체적으로 지탱하는 근육으로, 이가 늘어지면 세로 주름이 생긴다. 물론 가로 주름도 나이가 들여 깊어진다. 하지만 세로 주름없이 가로 주름만 있다면 생활 습관이 원인일 확률이 크다.
일상에서 목주름을 잘 생기게 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내밀고 있는 자세는 목을 가로지르는 깊은 주름을 유발한다.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도 목 옆과 뒷부분 살이 접혀 주름을 악화한다. 또 잘못된 자세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를 긴장하게 해 주름을 비롯 통증과 피로감을 유발한다.
목주름 막으려면…높은 베개 피하고 목 보습 신경써야
목주름은 옷으로 가리는 데 한계가 있고 없애려면 시술, 수술 등을 받아야 해서 평소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목주름을 막으려면 높은 베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높은 베개를 베면 고개가 숙여지는 것처럼 과하게 꺾인다. 천장을 바라보고 똑바로 누웠을 때 바닥부터 뒷목 움푹 팬 곳까지 6~10cm의 베개 높이가 적당하다.
컴퓨터, 태블릿PC 등을 사용할 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모니터가 낮으면 목을 숙일 수밖에 없어 피부가 접힌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을 쓸 땐 손을 높이들어 고개가 아래로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자기기 사용 중 수시로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된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5~10초 유지한다. 고개를 움직이며 주름을 펴는 동작을 하는 것도 좋다.
목 피부도 얼굴처럼 신경쓸 필요가 있다. 세안 뒤 얼굴에 로션을 바르는 것처럼 목에도 수분크림, 보습제 등을 발라야 한다. 목은 피지선이 없어 건조하기 쉬운데 유수분 균형까지 깨지면 더욱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하면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목에 보습제를 바른 뒤에는 손으로 목을 밑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