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팔자가 상팔자? “구찌 옷 입고 8만원짜리 오마카세 냠냠”
[아무튼, 주말]
청담동 개 레스토랑 등장에
“하다하다 ‘개마카세’라니”
김아진 기자
입력 2023.09.23. 03:00
업데이트 2023.09.23. 18:04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반려견 오마카세 가게. 셰프가 개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든 전채 요리를 떠먹여 주고 있다. 이후 소고기와 캥거루 고기를 굽자 또 다른 셰프는 냄새가 퍼지도록 부채질까지 했다. /유튜브
람보르기니를 타고 구찌 옷을 입고 프라다 모자를 썼다. 돈깨나 있나 보다. 오늘은 예약한 8만원 상당의 오마카세를 즐기려고 레스토랑에 왔다. 테이블 위에는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웰컴 카드가 놓여 있고 담당 셰프 이름도 써 있다.
“고객님,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서 귀한 재료와 정성의 손길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총 7가지 코스 요리. 셰프 2명이 나와 부채질까지 해가며 구워주는 소고기와 캥거루 고기는 단연 일품이다. 아주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순식간에 그릇을 비운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가족은 “진지한 퍼포먼스인데 조금 웃기긴 하다”고 깔깔댔다. 가족은 비싼 오마카세 대신 돈가스와 떡볶이를 먹었다. 1시간 30분간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서며 손님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멍멍멍!! 잘 먹었단다. 개팔자가 상팔자다.
◇“요지경 세상” vs. “견주 마음이지”
몇 달 전 서울 청담동에 애견 오마카세 가게가 문을 열었다. 업체는 직접 ‘반려견 오마카세’란 이름으로 메뉴를 만들고 홍보에 나섰다. 100% 예약제로 펫 요리 전문가들이 프라이빗룸에서 코스 요리를 준다. 오마카세를 예약하면 100만원이 넘는 구찌 의상도 입을 수 있다.
7kg 미만 소형견은 5만8000원, 15kg 미만 중형견은 6만8000원, 15kg 이상 대형견은 7만8000원이다. 코스는 자주 바뀌는데, 최근엔 청정육으로 만든 고기를 구워주거나 영양솥밥, 편백찜 등이 나왔다. 견주를 위한 식사는 따로 비용을 내야 한다. 커피를 포함한 떡라면 가격은 1만2500원, 떡볶이는 1만9000원, 소시지김치볶음밥은 2만3000원. 비싸지만 강아지 밥값보다는 싸다. 개가 먹는 동안 견주도 옆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견주들 사이에서는 벌써 입소문이 나서 원하는 시간대 예약이 꽉 찼을 정도라고 한다. 이곳을 다녀온 한 블로거는 “셰프님이 부채질까지 해가며 고기 구워서 이한테 줄 때는 ‘에브리바디 현자타임(일동 당황)’이었다”고 썼다. 또 다른 방문자도 “원가 780원짜리 라면 먹으면서 7만8000원짜리 식사하는 개 나리를 뵙고 있는 내가 레전드”라고 썼다. 이 같은 반려견 오마카세 체험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반응은 엇갈렸다. “나라의 평화가 길었다” “하다하다 개마카세라니” “아주 개판이네요” 등의 부정적 의견이 있는 반면, “생일 때 한 번쯤 해볼 만” “반려견과 추억 쌓는 게 왜 나쁘냐” 등의 댓글도 있었다.
◇반려 인구 1300만명 시대
반려동물 시장은 어마어마하다.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고 좋은 곳에도 데려가고 싶은 게 주인의 마음이다. 그래서 이를 겨냥한 산업도 점차 커지고 있다. 펫 산업은 지난해 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상조 회사도 뛰어들었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 상품을 출시했다. 매월 4만~8만원을 내면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해주고 최고급 수의와 유골함 혜택을 받는다. 평생 간직할 수 있게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등을 넣어 보석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제약 회사는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를 출시하고 있다.
얼마 전 오픈한 서울 강남 한 호텔은 펫 동반이 가능한 객실을 선보이며 반려동물을 위한 코스 요리, 이른바 개마카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 밖에 펫 관련 업체뿐 아니라 유명 외식업체 등도 펫 전용 음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람이 먹는 것보다 신선하고 유익한 재료들만 사용해 만든다는 홍보가 눈에 띈다. 한 유튜버는 시바견과 나란히 앉아 탕후루, 닭꼬치, 피자 등을 먹는 ‘먹방’을 연출하는데, 개가 먹는 음식에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등 더 건강하고 질이 좋다고 언급한다. 자신이 먹는 음식 일부는 광고 음식인데, 시바견이 먹는 건 정성을 담아 비슷한 모양으로 직접 만든다고. 채널을 연 지 1년 정도지만 구독자는 빠르게 늘어 4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웃픈(?) 댓글도 보였다. “5000원짜리 짬뽕 먹으며 유튜브를 보고 있는 나, 다음 생은 견생으로 살고 싶네요.ㅜㅜ”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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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up
2023.09.23 07:23:39
사람에겐 사람대접을 개에겐 개대접을,올바른대접이 올바른사회형성의 밑거름이란걸 잊지말아야지,요사이 국회를보면 점점더 국견의원화 되어가는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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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아프리카
2023.09.24 07:37:37
어지간히 들 해라. 개는 개일뿐이다. 그런 남아도는 돈있으면, 자선단체에 기부해서 불우한 이웃이나 의지할 사람 없이 힘들게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움 을 드려라. 개도 생명이 있기에 사랑하고 함께하는것은 맞다만 정도껏해야지 지나치면 천벌받는다.
勸善懲惡
2023.09.24 06:30:39
똥개나 미친개 수준이지요.
자서
2023.09.23 13:46:44
이게 자식이나 부모와 하는 식사가 아니구나...지금도 하루 한끼도 못먹는 아동이나 노숙자가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이런 짓을 하면 자기가 죄를 지을수 있다는걸 인식할까?? 돈이 많아 그렇다면 조물주가 과연 그런 수입과 부를 늙어서도 유지시켜 주실까??주위를 한번씩 둘러보고 자기가 무슨짓을 하며 사는지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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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va
2023.09.24 07:40:38
조상님들이 점잖게 한 말씀하셨지요. 동지섯달에 개끌어 앉고 요강타고앉아 매화타령. 간단하게 질할이엄병.
베토벤과 모차르트
2023.09.23 13:46:26
개에게는 예전 시골처럼 마당에서 기르고 남는 음식이나 줘야...나도 한끼 8만원 짜리 음식을 먹은 것은 기억에도 아득하거늘...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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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할머니
2023.09.23 21:16:58
개를 사랑해서 오십년이상을 키웠었다.지금은 고양이를 키우고있다.기사를 보고 할말이 없어졌다.무엇이나 과하면 욕을 먹는다.가족처럼 사랑하며 키우는것은 나도 그러고 있으니 반대하지 않지만 지나침은 아니함만 못하다.식구여도 사람과 동물이다.구분은 해야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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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Ferry
2023.09.24 06:51:21
어떤놈은 일천사백만원 연금 받는데 사료값 탓하며 개를 버리고, 수십억 아파트에 살던 놈 집에는 아이는 없고 계셰키만 대여섯 마리 우굴거리고...평생 낡은 허리띠 하나 바꾸지 못하고 가셨다는 각하가 너무 그립습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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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인
2023.09.23 17:07:55
8만원 식사가 누구 집 개 이름이네요. 적당히 좀 합시다. 그 돈 반에 반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면 좋으련만.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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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2023.09.24 06:42:19
과거 일본이 조선은 그냥놔두에도 100년안에 망하는 국민성을가진 나라다고하였다 오늘날 어떻게하던 서로가 못잡아먹어 설치는국회의꼴을보라 그리고 사회의 흉칙한사건들 기사와같이 부모가족보다 개를더 공경하는 현실들이 일본의 예언이 현실화되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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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drfur
2023.09.24 06:48:18
나라가 총체적으로 개판이구나.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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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이
2023.09.24 06:35:44
위의 것은 개 학대다 개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원하는 것이지 ㅋㅋㅋㅋㅋ 나의 사견이다
답글작성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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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3.09.24 06:34:40
애완견이 사람보다더 대접받는 개판 세상 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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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2023.09.24 06:36:21
이럴 때 꼭 해야 할 말 개 만도 못한 인간ㅋ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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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2023.09.24 06:37:03
옳은 말
강력통치
2023.09.23 18:10:45
개를 사람대접하는 요지경 세상... 그냥 허허허~ 웃고 만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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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
2023.09.24 07:13:20
사람이 스스로 개보다 못한 자리로 전락했다. 사회가 부조리한 모순에 빠졌다. 망할 징조다. 이러면 진짜 망할 수 있다. 개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식사한끼라도 대접하는 것이 옳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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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2023.09.24 07:02:47
개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알까. 가지 만족 처방이다. 자기한테 명품선물. 해외여행. 더 강력한 강아지 자식같이 만들기 소비경제활동으로는 좋은데 돈이 좀 아깝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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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o
2023.09.24 07:31:16
천박한 것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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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gmooni
2023.09.24 07:19:13
더불어 민주당 만큼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 아직 집엇이 노숙하는 실업자들이 넘쳐 나는데 아무리 제돈으로 자기 개를 대접한다고 하나 개는 개다 개가 개 다워야지 사람보다 나은 대접도 어느 정도지 너무 심하다 이래서 세상을 비관하고 혐오하는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는 거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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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용 둘리
2023.09.24 07:10:11
저런개가 상팔자? 천만의 말씀 자연에 맘대로 뛰서놀면서 먹고 자는 개가 상팔자다. 정말 개를 위한다면 개대리고 자연인하러 산속에 들어가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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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타작
2023.09.23 13:00:23
관리자가 (비속어/비하) 사유로 100자평을 삭제하였습니다
오병이어
2023.09.24 07:44:38
오뉴월 개팔자 상팔자도 주인에 따라 대접이 융숭하지요. 개유모자도 몇 백원이고요 생활비를 <우리 아이> 개에게 지출되는 비용도 엥겔지수의 인간 식품비에서 개에게 비중되는 수치로 기준이 바뀔까... 싶소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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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커피
2023.09.24 07:40:32
돈 많은 부자들의 OOOO " 섬김" 인가? 잘못된 자본주의의 인식인가? ㅋ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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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
2023.09.24 07:34:55
로마나 당나라의 몰락은 그들의 전성기에 시작되었다. 그 시기 로마는 국방도 용병에게 맡겼지. 인류가 가장 풍요롭게 살고 과학 기술 수준을 첨단화하면서 기후 위기는 점차 심각해지고... 한국도 역사상 가장 부유해진 지금, 다음 세대가 어찌될지 생각이라도 하나? 하긴 그래서 인간은 인간인거지... 공부도 않고 생각도 없고... 극단 선택하는 가족의 뉴스도 드물지 않은데 개에게는 오마카세 먹이는 주체할 수 없는 교만과 무지함은 한국이 역사의 절정임을 증명할다고 본다. 로마는 용병에게 국방을 맡길 수라도 있었으나 한국의 병력 부족은 도무지 방법이 없다. 더해서 우리에겐 존재가 곰팡이 같은 정치권도 있다. 역사 앞에 두려움으로 겸손하지 않으면 몰락은 금방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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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
2023.09.24 07:16:08
정신적이고, 안간적인 사고가 사라져 늑대하고도 동침을 하고, 결혼도 못할 근거를 못찾을 시대다. 수간도 마다하자 못할 세상이 바로 문밖애 와있다. 늑댜ㅐ서방과 결혼하고, 늑대 암컷과 결혼도 거부허지 않고 서슴없이 이개 뭐, 내 마음이지 할 세상.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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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TAJUK
2023.09.24 07:08:41
개는 정말 사랑스럽다. 인간에게 붙어 먹는 것 외에는 길러진 다른 제주 하나 없는 개 아양 질은 때론 심금 까지 울린다. 그렇다고 개장국 즐기는 사람을 야만시 하는 사람이 쇠고기는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다. 내가 소고깃국을 먹을 어떤 때에는 황망울 같은 무고순결한 황소 눈망울이 떠 오기도 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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