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농구 골대를
세워놓으니 아이들의 얼굴빛이 바뀌었다.
하루였지만 생기가 넘쳐나고
화이팅 있게 소리도 지르고
활기가 넘친다.
그 전에는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시키는 것
아무런 희망도 소망도 없이
정말 하기 싫은 표정으로
성경 읽고 성경 암송하고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이런저런 수 없는 잔소리에
마지못해 주어진 시간들을
채워야만 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어제 농구하는 모습은
그동안 이곳에서 생활하던 중
가장 밝고 행복한 모습이었지 싶다.
처음에는 우리의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농구하라고 말해 주자
책가방 집어 던지고
얼마나 땀을 뻘뻘 흘리며
화이팅과 아쉬움의 탄성을 지르며
한 동안 정신없이 농구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다.
이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농구하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넣어 주어야지 싶은 생각에
다시 새롭게 하루 일정을 변경하여
농구하는 시간을 넣어 말해주자
삶에 소망이 생긴 듯 아니
막혔던 숨통이 트인 듯
얼굴에 화색이 돌며 감사합니다~~~ 한다.
거참,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원망스럽고 못되게 굴었나 싶다.
다 지들 위해서 그랬던 것인데 말이다.
아무쪼록 이를 통해서
아이들이 더욱 활기차고
행복하게 우리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숨통이 트이다.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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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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