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반추상화
임 진 서
화가가 그리는 반추상화 한 점
알 수 없는 두 눈 아래
자존심 닮은 큰 산 하나
꽉 다문 입술엔 "절규" 를 안은 뭉크가 서 있다
군중의 뒤얽힌 눈동자들 속
유난히 빛나던 고독의 눈
안광 속 숨은 눈물이
밤비로 내리는 줄 몰랐다
화가를 보던 천진한 웃음은
눈가 주름을 넘고
검은 숲길을 지나
하늘로 갔다
수많이 포개어진 사람들 가눈데
걸어가는 하나의 어깨가 스러졌다.
애처로운 통증의 눈물을 그리는 화가는
그림을 끌어안고 슬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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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미완성의 반추상화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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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 16: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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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