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http://v.media.daum.net/v/20180710102137759?d=y "도련님, 아가씨 대신 00님" vs "호칭 파괴, 혼란줄 뿐"-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07.10. <배윤민정 씨 (호칭개편 찬성)> 성차별적 호칭문화 바꿔야..피켓시위 왜 며느리엔 존칭 안할까? 문제의식 'OO님' 부르거나 남녀 같은 호칭 써야 <최영갑 대표 (호칭개편 반대)> 이름·인간관계 중시하는 유교문화 시댁·친정 같이 있을땐? 혼동 있을것 전통이 성차별이란 의식 경계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다음 주제는 호칭 얘기입니다. 우리나라 가족들 간의 호칭이 참 다양하죠. 그런데 이게 결혼을 하고 나면 더 복잡해집니다. 아내는 남편의 남동생한테 도련님, 여동생한테는 아가씨, 여동생 남편에게는 서방님. 이렇게 부르게 돼 있죠.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남동생에게는 처남, 여동생에게는 처제 이렇게 부릅니다. 일각에서는 이 전통적인 가족 호칭이 너무나 여성 차별적이다. 이참에 바꾸자 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남편의 동생에게 도련님, 아가씨라고 불러야 되느냐 이런 거죠. 실제 여성계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논쟁인데 최근에 더 강력하게 대두가 된 겁니다. 우리도 한번 생각을 해 볼까요? 오늘 짧은 토론 준비를 해 봤습니다. 먼저 가족 호칭, 여성 차별적인 호칭은 없애야 된다는 분. 세계 여성의 날에 피켓 시위까지 하셨던 분이세요. 배윤민정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배윤민정 씨, 안녕하세요? ◆ 배윤민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어서 가족 호칭을 기존대로 존중해야 된다는 입장. 성균관 유교방송의 최영갑 대표도 연결이 돼 있습니다. 최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최영갑>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배윤민정 씨. 가족 호칭 바꾸자. 피켓 시위까지 하셨어요. 어떻게 그렇게 나서게 되셨습니까? ◆ 배윤민정> 저는 1년 전쯤에 둘째 아들인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요. 결혼하고 제가 가장 이상하게 느꼈던 건 시가에서 통용되는 호칭 문화였어요. 시가에서 사람들이 모이면 저는 이분들을 어머님, 아버님, 아주버님, 형님. 이렇게 줄줄이 님 자를 붙여서 부르거든요. 그런데 이중에서 저에게 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1명도 없는 거예요. ◇ 김현정> 며느리님 이렇게 부르지는 않으니까. ◆ 배윤민정> 그래서 생각하게 됐죠. 말씀하신 것처럼 남자들은 아내의 형제, 자매를 처형이나 처남, 처제라고 불러요. 그런데 여자들은 왜 남자 쪽 가족에게 아주버님이나 도련님, 아가씨라는 호칭을 써야 하지? ◇ 김현정> 심지어 서방님까지. 아가씨의 남편을. 내 남편도 아닌데. (웃음) ◆ 배윤민정> 맞아요. 그리고 또 왜 부계는 친할 친(親) 자를 써서 친가라고 부르고 모계는 바깥 외(外) 자를 써서 외가라고 부르는 걸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졌고요. 성 평등한 가정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가족 관계의 호칭을 전면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유교방송의 최영갑 대표님. 방금 배윤민정 씨의 주장 어떻게 들으셨어요? ◆ 최영갑> 네.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 호칭 문제가 물론 우리가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써왔던 문화죠. 그런데 지금 서양의 호칭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상기시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변화 또 여성 차별을 없애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시는데 물론 그것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것들을 무조건 차별로 인식하는 것은 조금 경계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갖습니다. ◇ 김현정> 이건 차별이 아니다. 차별이 아니면 뭐라고 생각을 하시는 걸까요? ◆ 최영갑> 모든 사람이나 모든 사물에게는 각각 명칭 이름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람의 관계라고 하는 것은 두 사람의 그런 호칭, 지칭 속에서 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구나라는 것을 우리가 쉽게 알 수가 있게 되겠죠. 그런데 그런 호칭이 사라져버리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이름을 대체하거나 이런 경우가 생겨버리면 관계성을 전혀 알 수가 없고. 우리 유교 문화는 특히 전통적으로 인간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는 그런 문화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호칭이나 지칭이 사라져버리면 정확한 명칭상의 혼란이라든가. ◇ 김현정> 그러니까 호칭을 바꾸자라는 거지 아예 호칭을 없애자. 그냥 아무개야, 아무개 씨, 서로 이렇게 부르자는 게 아니라 호칭 자체 님 자 붙이는 걸 좀 다른 쪽으로 바꿔보자.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최영갑> 그거는 저도 어느 정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일하게 그렇게 바꿀 수 있는 기준이 과연 마련될 수 있을지는 좀 더 같이 노력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있는 호칭들에 문제가 있다면 충분히 논의는 해야 되겠죠. 우리 시대가 바뀐 만큼 논의는 해야 되겠지만 무조건 없애자고 하는 쪽에는 찬성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배윤민정 씨 의견을 좀 들어봐야겠네요.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 호칭을 어떻게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예 이름으로, 서양식으로 바꿔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아니면 다른 걸 찾아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배윤민정> 저는 개인적으로 서로의 이름에 님자를 붙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또 굳이 새 호칭을 만들어야 한다면 아내와 남편 쪽의 구분 없이 서로의 형제, 자매를 동일하게 부르는 호칭이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김현정이잖아요. 제가 남편의 누나든 남편의 동생이든 뭐든 상관 없이 그냥 '현정님' 이렇게? ◆ 배윤민정> 네. 그것이 서로 좀 더 현대에 와서는 상호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으로써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는 호칭이 아닌가 저는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당장은 어색할 것 같은데요. (웃음) 어쨌든 그게 미래지향적이고 훨씬 평등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처음에는 좀 어색해도. 이런 말씀이세요. ◆ 배윤민정> 네. ◇ 김현정> 최 대표님, 이 대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평등하게 그냥 님 자를 붙이자, 다. ◆ 최영갑> 저희가 이름을 잘 부르지 않는 이유는 본래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것이고 그 이름에 대한 사실 존중으로 예전에는 자나 호라고 하는 걸 써서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결국 상대의 이름을 존중하는 거고 그리고 옛날에는 조상들의 함자가 혹시 제가 써야 될 일이 나온다 그러면 그 글자를 피해서 글자를 또 쓰거든요. 이거는 그만큼 사람에 대한 이름을 매우 중요시하는 건데. 이와 같이 물론 서양식으로 그렇게 가는 거긴 합니다마는 사람의 이름자를 함부로 부르는 건 저희 전통이나 이름을 존중한다고 하는 의미와는 좀 맞지 않는 거고. ◇ 김현정> 사람의 이름자를 현정 님, 누구 님 이렇게 부르는 게 우리 전통문화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 최영갑> 네, 이름을 존중하는 게 이제 사라져버리는 것이죠, 사실은. ◇ 김현정> 오히려 이름 불러주면 존중하는 거 아니요, 그게? ◆ 최영갑> 함부로 사람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던 게 저희 전통입니다. ◇ 김현정> 특히 손윗사람인 경우에는 함부로 누구 님 이름을 막 섞지 않는다, 부르지 않는다. ◆ 최영갑> 그래서 옛날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도 호나 자를 불러서 상대방을 그렇게 존중했던 거거든요. 지금 만약에 그렇게 이름을 부르는 것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시아버님을 아버님이라 부르고 또 자기의 아버지도 아버님이라 부르고 이렇게 하나의 이름으로 동일하게 이렇게 불렀을 때. ◇ 김현정> 친가든 외가든 동일하게 아버지는 아버지, 어머니는 어머니 똑같이 부르자 이거. ◆ 최영갑> 네, 이렇게 불렀을 때 혼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어서 두 분이 같이 계실 때 아버님하고 불렀을 때 누가 대답하시겠습니까? ◇ 김현정> 얼굴 보고 부르면 돼요, 되기는. 톡톡 치면서 불러도 되고. ◆ 최영갑> 그런 것들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은 분명히 구별을 위해서 명칭이 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배윤민정님의 답변 좀 들어야겠어요. 혼동이 올 수도 있고 또 우리의 전통문화는 원래 이름을 그렇게 함부로 막 부르지 않는다, 어른에 대해서. 답 주시죠. ◆ 배윤민정> 혼동이 올 수도 있다는 말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저희가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구분하기 위해서 이름이라는 걸 각자 짓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머니하고 아버지한테도 누구 님 이렇게 부를 수는 없잖아요. 어머님, 아버님한테는. ◆ 배윤민정> 그것들은 이제 사회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서 산재해 있는 문화를 조율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무조건 이름에 님 자를 붙이는 것만이 한 가지 방법이다라고 생각한다기보다 서로 끝에 경칭으로 님자를 쓰거나 이런 어떤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하등 없이 서로 형제자매를 부르는 호칭이 생기거나 이런 식으로 차별을 없애 나가는 쪽으로 호칭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고요. 또 전통인데 바꿔야 되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 전통이란 이름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불편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현재 국립국어원의 표준 언어 예절 관련해서 실태 조사를 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이 호칭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고 그것 때문에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들을 말씀을 하셨거든요. ◇ 김현정> 제가 여기서 잠깐 말씀드리자면 국립국어원이 작년에 조사를 했습니다. 10명 중에 6명이 호칭에 문제가 있다, 바꾸자라고 하셨네요. ◆ 배윤민정> 그래서 지금 저희 우리가 이 시점에서 성 평등한 호칭 문화를 만든다면 이것 또한 후세에게는 아름다운 전통문화으로 물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최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영갑>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무조건 전통을 버리자라고 하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하는 말씀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 쪽 입장도 마찬가지예요. 전통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키자는 뜻은 아닙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호칭이나 이런 명칭이 있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같이 노력을 해서 평등한 문화들을 만들어갈 수는 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이제 이런 어떤 명칭이나 지칭 이런 것들이 전통이라고 하는 어떤 테두리 속에 있는 것들을 무조건 우리가 거부하고 싶은 배척해야 되는 대상으로 간주될까 봐. 그리고 또 앞으로 우리 미래 세대들. 지금 이 호칭이나 지칭 사실은 좀 복잡하고 여러 가지 관계들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문제만이 아니라 사촌, 오촌, 육촌. 이렇게 넘어가면 넘어갈수록 더 복잡해지잖아요. ◇ 김현정> 더 복잡해지죠. 그렇죠. ◆ 최영갑>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걸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또 가족 수도 더 많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이걸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 김현정> 맞아요. ◆ 최영갑> 그런 모르는 것을 어느 측면에서는 인정하면서 그것을 바꾸려고 하는 그런 생각들도 들지 않을까. 너무 이제 쉽고 편하고 그런 쪽으로만 이렇게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사실 있습니다. ◇ 김현정> 무조건 바꾸자라고 하지는 말자.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고. ◆ 최영갑> 그렇죠. 충분한 논의들이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사람 이름 뒤에다 님 자 붙이는 이거는 대안이 일단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 최영갑> 네,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무리 발언으로 저희가 이해하고요. 배윤민정님 마무리 발언 주십시오. ◆ 배윤민정> 저희 가족 호칭은 개인 간의 합의로 조율할 수 있는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호칭 체계는 국립국어원에서 표준 언어 예절을 통해서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 표준 언어 예절을 토대로 사전과 교과서가 만들어지고요. 그런데 현재의 가족 관계 호칭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북함을 느끼고 있고 심지어 이런 여성 차별적인 호칭 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김현정> 호칭 때문에 나는 결혼을 거부한다라는 여성들도 지금 나타난다? ◆ 배윤민정> SNS를 검색해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저는 이런 갈등 모두가 사회적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성 평등하고 탈권위적인 새시 대의 가족으로 나아간다는 그런 목표를 가지고 표준 언어 예절을 개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대안을 놓고는 여럿이 일단은 좀 토론을 해서 합의를 하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씀하시는 거죠. ◆ 배윤민정> 그리고 또 한 가지 제가 잠깐 말씀드리자면. 아버님, 어머님 관련해서 이렇게 무조건 어른에게도 이름을 붙여서 님 자를 써야 된다. 이런 나이 서열을 지적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처음에 얘기 나온 것처럼 이렇게 아주버님, 도련님, 아가씨 이런 식의 문제들. 처형, 처남, 처제. 여기서 관련된 어떤 서열들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호칭 체계에서는 아버지가 가장 위에 있고 언제나 차남보다는 장남이, 여성보다는 남성이 윗사람의 존칭을 얻게 되는 게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보니까요. 최영갑 성균관유교방송 대표님하고 배윤민정님하고 통하는 데가 있어요. 이게 아주 다른 얘기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정말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 본다면 더 좋은 개선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한번 말씀을 권해 보고 싶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배윤민정> 네. ◆ 최영갑>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유교방송 최영갑 대표 그리고 배윤민정 님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출처: 정가네동산 원문보기 글쓴이: 정가네
첫댓글 집안 잔치에 시가의 어른들을 비롯한 사촌들이 모였는데 열살 가까이 어린 사촌 형님께 형님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여러 어른들이 들러앉아서 "우리 보는 데서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강요하더랍니다. 하도 강경해서, 시어머니가 더욱 다그쳐서 할 수 없이 간신히 형님이라 불러놓고 어찌나 모멸스럽던지 이혼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평생 그 답습의 단단한 벽을 무너뜨릴 자신이 없더라는. 호칭 하나로 사람 그렇게 잡는데 다른 문제들은 또 오죽할까. 그때야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 더더욱 결혼 생활이 두렵게 느껴졌다네요. 결혼 몇개월만에 이혼한 누구의 사연입니다.
아이쿠, 저런...
호칭문제가 집안문제가 되고 결국 엄청난 결과를 만들었군요.
저도 갑장인 이모부가 너무 말을 탁탁 놓기에 항의(?)해서 지금은 서로 말을 들고 있습니다.
서로가 배우자를 선택하여 가까운 사람이 되었는데 너무 상하가 심하면 안 되지요.
전통문화라고 모두 보전할 필요는 없겠지요. 요즘 수백년 이어온 내로라하는 종가들 제사도 많이 바뀌고 있다는데~...덧붙여 봅니다^^
저도 찬성하는 편입니다.
양가 통털어 조금 더 쉬운 호칭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영어 시간에 배운 걸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서양 사람들은 그냥 삼촌, 조카로 다 통하잖아요.
양반가에서 우리는 쌍놈인 양놈들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정가네(김천) 예전이나 지금이나 못마땅한 호칭 중 하나는
남편보고 "아빠~!"
@산솜다리(고양시) 그건 정말 말이 안 되는 호칭입니다. 교육상으로 안 좋고요.
@정가네(김천) 가족간 호칭 못지않게 다른 사람들과의 호칭도 중요하죠.
특히 결혼한 남자에게 자기보다 어리다고 이름 막 부르며 하대하는 것은 못봐주겠더라고요.
한 집안의 가장인데...
아우님, 후배님 정도가 전 좋더라고요.
남에게도 그렇지만 친정 남동생들에게도,
그래서 이름 부를 때도 있지만 "아우님~!" 하곤 하는데 좋아하더라고요.
아무개야 아무개야 하는 것보다^^
여동생에게도 때에 따라 이름 부르거나 "아우님~!"
칭찬해주거나 위로해줄때는 그 앞에 '우리'를 꼭 넣어서^^
긴 글 잘읽었습니다
아마 불편하다고 한분들이
열명중 여섯명이라 ?
아마 전 4명에 속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글쎄요 전 호칭이 불편하다고
생각을 안해봤는데요
아마도 제가 성장기에
보고들은 모든것들이
아마 그런생각을 하게
했던것은 아닌가봅니다
그렇다고 호칭을 떠나서
요즘세상에 여성이라고
차별 대우는 하지 않은 듯요
적당하게 서로 기분 상하지
않은 선에서 부르면
되지않을까요,
그렇다고 여성이라고
폄훼하는 시대는 아닌듯요
그러셨군요. 모든 것이 적당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데서 문제가 생기겠지요.
저도 남자인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위의 주장이 타당한 면도 많아요.
나이가 네 살이나 많은 우리 자형은 네 살 아래의 처남이 말을 탁탁 놓는 바람에 처남과 거의 왕래를 하지 않아요.
저희집은 아들과 사위가 동갑, 딸과 며느리가 동갑인데
교통정리 잘 하고 양쪽 다 말을 놓지 않고 조심하고 있더군요 .
저의 맏동서도 저보다 나중 들어오고 저보다 세살이 적은데
처음엔 저 사람 이름이 형님이다 하고 불렀는데
요즘은 서로 적당히 존중해 주면서 잘 지내고 있어요 .
그런데 도련님이나 아가씨 그런 호칭은 좀 바뀌었으면 좋긴 하겠어요 .
층층시하 시집살이하며 도련님이라 부르려니 제가 식모살이 온게 아닐까? 하는 우울함도 있었어요
시대 따라 양가 통일 해서 부를 수 있는 좋은 호칭이 있으면 좋겠는데
구분이 어려워 질까요?
미풍양속이라고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제 어렵게 생각했던 것들도 맞게 바꾸어야지요.
상하가 뚜렷했던 옛날과 달리 젊은이들이 자식을 거의 낳지 않기 때문에 저절로 바뀌는 것도 많을 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바뀌겠지요.
저는 처음에 초등학생 중학생 남편 동생들에게 아가씨 도련님 했지요
살다보니 그들도 커가고
나도 이집 가족인데 생각이들어 종종 이름도 불렀지요 반항하는 세째여동생에게 말했지요
내 남편의 동생이면 내게도 동생이다 오빠도 처가 가면 처제 이름부른다 했지요
큰 며느리인 나는 이집에서 일하는 종이 아닌 가족으로서의 자리를 스스로 찾아 앉으려 노력 했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자라서 누구엄마 누구아빠 합니다
이건 친정 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동생 이라도 나이들어가니 대놓고 이름막 부르긴 쉽지 않습니다
하하, 셋째가 용감하게 항의를 했군요.
서로간에 높여 주는 게 제일 좋지요.
서로가 마음 상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부르면 될것 같아요
가능하면 서로 존대말 쓰면 좋고요
딸의 신랑이 아들보다 두 살 많은데 서로 높여주라고 했습니다.
한 집안 식구끼리 어쨌든 한쪽이 기분 나쁘다면 좋은 게 아니겠지요.
전 도련님은 없어 잘 모르겠는데
아가씨라 부르면서도 굴욕적이란 생각 안들던데요.
저도 울 울케언니들이 아가씨라 부르고요.
조카사위들한테는 말 놓기가 어려워
다 말 높입니다.^^*
서로가 기분 나쁘지 않다면 괜찮은데 혼인으로 맺어진 관계에서는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더욱이 개인이 더욱 존중받는 시대가 되었으니 따라가야지요.
우리는 제일 맏올케가 동생들 넘 어릴때 들어와설랑 ... 아가씨 도련님 소리 한번 몬 들어봤시요.
낭중에 생각하니 쪼매 섭섭키는 했지마는
호칭이 우예됬던간에 우애만 좋으믄 하등 문제는 없지요 ..
저우에 산솜다리님 댓글에 처럼
젤루 웃기는거는 환갑이 넘은 이웃에 워떤 할마씨가 며늘꺼정 다 보고도
"울 아빠" 울 아빠 " 하는거 들으모 참말로 대학졸업장도 참말로 무용지물이구나 하고, 끌끌입니다 ㅎ
싫어하거나 마거나 몇번을 좋게 지적했는데도 도로아미타불이니 그집 촌수야 말로 얄굿지예 ?ㅋㅋ
그렇지요. 우애가 좋으면 탈이 없는데 상대가 기분나쁘게 생각해서 문제가 된다면 정말 문제지요.
예전에 당연한 듯이 여겼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 것이 많아요.
남편을 보고 아빠라고 하는 건 심하게 말하면 정말 무식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