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30일(월) 13시 30분, 천주교 전주교구청 내 유항검관 회의실에서 '복자 최여겸 마티아와 개갑 순교성지 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개갑성지 관리 위탁을 맡고 있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주관으로 열린 오늘 심포지엄은 전주교구 교구장이신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의 축사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총원장 양낙규 수사신부의 인사말, 성지관할 고창본당 김정훈 신부의 감사인사를 듣고 바로 본 심포지엄에 들어갔다.
먼저 수원가톨릭대학교 여진천 신부의 기조강연이 있은 뒤,
제1주제 '조선후기 천주교도의 순교과정 연구'를 내포교회사 연구소 방상근 박사가 발표하고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원재연 교수의 논평이 있었다.
제2주제는 '순교지 개갑장터의 지리적 의미'라는 주제로 서울교육대학교 강대균교수가 발표하고, 동북아역사재단 김종근 박사가 논평을 했다.
제3주제 '최여겸의 생애와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손숙경 교수가 발표했고, 전주교구 팔봉성당 윤태중 신부가 논평을 맡아 주었다.
제4주제는 '복자 최여겸 마티아의 가계 분석에 대한 중간 보고'가 있었는데, 원래 의뢰했던 분의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개갑순교성지를 담당하고 있는 강석진 신부가 그동안의 과정을 발표하였다.
여진천 신부가 좌장이 되어 종합토론과 질의응담으로 토론을 마쳤다.
나는 질의시간에 1801년 7월13일(양8,21)에 형조에서 해읍정법 판결을 받고, 바로 무장으로 이송되고 개갑장터로 끌려와 참수형을 받은 날짜가 7월19일(양8,27)인데 과연 당시 한양에서 개갑까지의 지리적 요건과 이송방법을 생각한다면 6일만에 이 모든 집행이 가능한 일정이었을까?를 질문했는데, 긴급한 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면서도 거기까지는 살펴보지 않아 판단을 유보하면서 다시 당시의 문헌을 조사해보아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주신 김선태 주교님을 비롯한 많은 신부님들과 관심있는 교우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오늘의 심포지엄이 매우 유익한 행사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