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박근식군이 1993년 한국경제신문에 투고 했던 막토회 이야기다
Fax로 보내준 것을 책장 정리 중에 찾아 여기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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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名-------한국경제신문 / 同好同樂
글 쓴 이 ----- 박근식<아시아나항공영업기획이사>
제 목 ------木洞사는 경기高 60회동창 "막토회"--
부제----會名독특해 "유명"---참여율100% 자랑
날 짜 ------1993년 (신문지면 복사/전송으로/ 월, 일은 전송되지 않았음.)
이하 본문------------------------------------------------------------------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부담이 없어 좋다. "有朋自遠訪來不亦樂乎"라는 공자님 말씀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고교 동창생들과의 모임은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막토회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와 인근 지역에 사는 경기고 60회(1964년졸업) 동기생들의 모임이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모임을 갖는다는 의미로 모임 이름을 "막토회"로 정했는데, 그 뜻이 술을 막 토할 때까지 마시는 모임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런 오해가 주는 강한 인상의 이름으로 동기생들의 모임 중 막내 임에도 불구하고, 삽시간에 유명해 졌다.
2 년 전, 1991년 4월 마지막 토요일, 목동 4단지 옆 "명동 칼국수 집"에서 첫 모임을 가진이래, 그 곳이 단골 모임터로 되어 왔다. 또한 2-3개월 정도에 각 회원 집을 순회하면서 부부모임을 갖기도 하는데, 초대하는 집 주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집마다 한가지 음식을 준비해 간다.
일년에 한번 정도, 1박2일 야외 가족모임도 갖는다. 91년 9월막토는 제주도 여행, 92년 10월막토는 양평 콘도, 93년엔 통영 마리나 리조트다. 막토회는 다른어떤 모임보다 참여율이 비교적 높은게 특징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불참한 회원에 대하여, "무슨일이 생겼는지 모르니 집으로 한번 찾아가보자" 하고 우르르 몰려가는 그 극성스러운 끈끈한 우정(?) 때문에 이유없는 불참은 엄두도 못낸다.
종산 화장을 맡은 강일홍(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장) 군 김평일(강남치과원장)군 김영근(이건창호 전무)군 이정섭(개인사업) 군 등이 극성파의 대표이고, (글자 안보임:아마 이재영?)군은 불편한 몸으로 부인의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참석하는 열성파이다. 월남에서 사업을하는 박영길(박상사 대표)군은 업무차 귀국하는 경우 빠짐없이 참석 하는 것은 물론, 본인이 없더라도 부인이 대신 참석하도록 하는 진기록을 세워 놓았다.
자유분망한 화제 속에서도 고교시절의 즐겁고 치기 어린 추억담은 빠짐 없이 나오는 단골 메뉴이고, 동기생이나 은사님의 근황을 듣고 같이 기뻐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하며 때로는 엄숙해 지기도 한다. 짓궂은 친구가 있어 이제까지 가족에게 숨겨두었던 고교시절의 비밀 및 비리(?)를 느닷없이 폭로하는 바람에 한바탕 웃기도하고, 그래서 동기생들의 모임은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것이다. 이제 우리도 오십을 바라보게 되었으니, 모두들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는 등, 건강을 유지 할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한다.
첫댓글 "이제 우리도 오십을 바라보게 되었으니"아 옛날이여지공 목전에 착잡한 마음
希望의 地空目前 ! 나이든 보람도 있다. 소요산으로 부터 온양온천까지 아아 대한민국 좋은나라 이제 열심히 50년을 살아야 -. 그래 보았자 草露에 불과 하지만-.
막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네요 . 고맙습니다. 막토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