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Jo Lee Official Website
음악교육신문 - 시사평론
2023년 1월18일 제737 호
이영조
작곡가.이천예술학교 건립 추진위원장
《음악인의 자유 함》
인간의 자유 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할 것이다. 가장 어렵겠지만 자기 자신으로부터 까지.
인간의 현실 세계는 여러 가지 내.외 적 제한이 있어 그것이 사람을 구속 한다.
삶과 죽음, 가난과 부, 도덕과 권위, 명예와 체면, 등... 이런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아무런 속박 없이 절대의 자유로운 경지에 노니는 것을 장자(莊子) 는 '소요유(逍遙遊)'라 하였거니와 이는 세상사의 욕심을 떠나 대자연의 커다란 품에 안겨 우주 본체와 합류하는 초월 된 경지에 이르렀을 때 비로서 터득 되는 것으로 사람은 이때야 참된 행복과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장자의 사상 중에서)
자연 속에 거하면 늘 감탄과 감동 그리고 창조자에 대한 경외와 함께 자신이 낮아짐을 발견한다. 겸손해지며 행복감을 얻는다. 실제로 도심 빌딩의 숲 속에서 기계와 함께 생활하는 우리는 과연 하루에 몇 번이나 감동을 느끼고 감탄하는 순간을 가져 볼까. 그러나 이런 완전한 자연 속으로의 귀의는 음악인에게는실현 하기 어렵다. 작곡가는 연주가를 만나야 하고 연주가는 작곡가가 필요 하며 이들은 감상자가 있을 때 그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음악인의 자유 함은 인간의 숲에서 찾아야 한다. 모든 삶이 그렇거니와 음악은 다른 장르의 음악인, 청중과 만남이 그 어느 분야보다 필연적이고 누구를 만나는가 에 따라 거기서 자기 삶의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 관계라는 의미에서 보면 미술의 경우 작가는 작품을 완성 하면 직접 감상자와 교류 할 수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다. '작곡-연주-감상'의 관계가 온전히 이루어져야 완성되기 때문이다.
음악인은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예술 행위에 대해 진솔히 정진하며 그 결과와 관계없이 그 삶 자체를 누릴 때 장자가 말 하는 소요유의 자유 함에 더한 자연 아닌 인간사회 속에 서도 자기 자신의 자유와 그리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음악만큼 여러가지 장애와 구속성이 심한 분야도 없을 것이다. 누구든지 음악을 스스로 결정해서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로부터 또는 가까이 계신 지인이나 스승의 권유와 격려로 시작한다. 이는 강제된 축복이다. 음악사에 나타난 모든 거장들이 다 그랬다.
예술은 교육에 의해서 깨우쳐 지고 교육에 의해서만 성장 된다는 것을 생각 할 때 실기가 중심이 되는 음악은 도제교육이 필연 적이다. 이로 인해 처음 부터 상.하의 질서가 형성되며 훈련과 연습 과정은 다른 모든 것에 앞서 해야하는 혹독하고 가혹한 과정이 놓여있다. 음악인들은 이런 성장 과정을 구속이라 생각 할까? 그래서 훈련 받고 연습하는 고된 과정이 불행하다고 여길까? 그렇지 않다. 어린아이가 일어나 첫 걸음을 떼기 위해 무수히 넘어지는 것을 본다. 그러나 그 아이는 슬퍼하거나 실망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쁨과 기대 속에 쉬지 않고 반복해 도전하며 결국 마지막 한 걸음 자유스럽게 일어 섰을 때 그의 만족감과 행복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음악인의 자유도 많은 실패, 그러나 쉬지 않고 계속되는 노력 후에 늘 마지막 순간에 얻어진다.
이 예술가는 성장 과정에서 음악의 아름다움을 인지하게 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며, 그래서 음악이 좋아 음악만을 사랑 하며 거기에 몰두 한다. '좋아한다'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첫 사랑에 머물러야 할 우리 음악인들 중에는 종종 육체의 성장과 함께 표피적 명예, 예의를 빙자한 아첨과 부도덕한 부(富)까지를 탐한다. 스스로 자기를 구속 하게되며 그런 이들의 삶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족 할 수 없는 불만과 불행의 늪에 빠져들며 음악인 으로서의 자유 함을 스스로 잃는다. 음악은 '의미있는 소리의 나열' 된 숲이라고 우리는 생각 한다. 그 '의미있는 소리' 라는 것은 각자의 취향과 이해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지적 생활, 생각하는 삶이 있다는 것이다.
장자의 자연에 귀의하는 소요유 사상과 함께 올해는 이 '의미 있는 소리'의 숲속에서 음악인의 자유함을 누리기를 기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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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Jo Lee - 줄풍류 (하늘천 따지)- II Jul Pungryu-II for String Quartet Original Version.
Young Jo Lee:
줄풍류- II (하늘천 따지) Jul Pungryu-II for String Quartet (1995) Original Version.
김홍도의 그림 "서당" 에 나타난 정경을 현악사중주로 그린 곡이다. 스승이 선창한 것을 학생이 따라 하나 서투르다. 낄낄거리는 학생들, 호통 치는 선생님 .. 그러나 여러번 반복 한 후 모두 잘하게 되어 신나는 책거리 한판으로 곡을 끝낸다.
- 국립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실내악 팀 연주-
임서현 Vln. I
양인모 Vln. II
이서현 Viola
김민지 Cello
작곡가 이영조 Young Jo Lee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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