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을 시작하면서 난 지도를 자주 본다...
이번 이작도 투어 역시 오랫동안 지도를 빼꼼이 보면서 투어 제1순위로 정한 곳이다.
성수기엔 이작도 가는 배편은 하루에 세번 떠난다.(평시 2회)
첫배(06:00 대부도 방아다리 선착장) 이른 아침 첫배인데 휴가철이라 섬으로 피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도에서 이작도 까지 소요시간 90분정도
이작도는 덕적군도(德積群島)의 한 섬으로, 인천으로부터 44㎞ 거리에 위치하며, 동쪽의 소이작도(小伊作島)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옛날에는 해적들이 은거한 섬이라 하여 이적도라 하였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낮은 구릉성 지형이며, 갯바위가 많아 어디에서나 낚시가 가능하다. 섬 전역에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선착장 후사면과 남부 해안가의 일부 지역에는 상수리나무숲이 형성되었다.
큰풀안해수욕장·작은풀안해수욕장·목장불해수욕장·떼넘어(계남)해수욕장 등 4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연안부두나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1일 2~4회 여객선이 왕복운항된다.
첫배로 왔기때문에 여유롭게 배를 조립하고 미끄러지듯 이작도를 산책하고....
으잉???
요트가 아닌가?? 지난 경기 보트쇼에 가서 실컷 침만 삼키고...
이곳까지 요트를 타고 오다니 너무 멋있다.
이들은 전날 '전곡항'에서 출항해 1박2일 코스로 왔단다.
요트에 탄 분들은 날 부러워 한다. 서로를 부러워 했다.
아~~~부러버~~~ 내년 여름에 한번 요트를 타~~봐야겠다.
풀등.
썰물이면 3-5시간 보였다가 밀물이 들면 이내 사라지는 그 섬을 섬사람들은 풀등 혹은 풀치라고 부른다. 섬은 사승봉도에서 소이작도 근처까지 길이 약 3km 너비 약 1.2km로 30만평쯤 되는 거대한 모래벌판이다.
뭍도아닌, 그렇다고 바다도 아닌 시한부 모래섬...
망망대해를 가르고 모래섬이 불쑥 솟아올랐다가 시간이 되면 섬은 고래가 잠수하듯 서서히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춘다. 그래서 섬의 지표면은 깔금하고 물도 수정같다.
지평선과 수평선이 함께 있는 곳....
마치 사막과같다. 이곳에 잠시 바치 파라솔 꽂아 놓고 하얀 수건 바닦에 깔고 벌렁 누워 파란하늘에 지나는 구름도 보고...물새 소리 듣는 호강도 하고싶다.
사승봉도
개인 섬이다.
섬 소유자가 이승만 자유당 정권시절에 이 섬을 샀다고한다. 얼마에 샀을까?
섬 뒷편에 조그만 별장 한채가 있다.
떠나기전 계획은 사승봉동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승봉도에서 대부행 여객선을 타기로 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사승봉동 접안을 멋있게 시도하려고... 개폼을 잡다가...그~~~만 ㅎㅎㅎ 파도가 배 옆구리를 강타!!!
훌~러~덩~~ 뒤집혀 카메라(NIKON D70)에 그만 바다에 수장 시키전에 건졌는데...ㅠㅠ
카메라도 더웠는지 시원하게 바닷물 한모금을 먹고 나왔다.(디지털카메라는 바닷물에 빠지면 끾!!!죽음)
이 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사승봉동 투어에 나셨다.
섬을 한바퀴돌면서 머릿속엔 잔뜩~~카메라 생각뿐~~~아~까~워~카메라~~~
니콘~~~젠장~~~괜히 보는 사람도 없는데 폼잡았어...개폼잡다가 카메라 날라갔어~~~
5년동안 내게 정말 좋은 벗이였는데...이렇게 보내는군...ㅠㅠㅠ
저녁 무렵 혼자 산책을 했다. 맨발로 모래를 밟는 느낌이 참 좋다.
발가락 사이로 뽀송~뽀송한 모래를 밟으니 발끝에서 척추를 타고 머리끝 정수리까지 고운 모래 느낌이 좋다.
오늘따라 날씨가 좋아 낙조가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카메라가 있었으면 요렇게~ 이렇게~ 찍으면 죽일텐데...이런~~~ 죽은 아들 불알 만지냐~~
밤이되니 사승봉동 모기는 장난이 아니다.. 엉덩이에 댓빵 정도~~ 모기침 세레를 받으니 진짜 짜증 지대로다... 손톱으로 긁어보고 마른 나뭇가지로 또 긁어보고...
여름밤 하늘엔 메밀꽃밭이 피었다.
엉덩이 박박 긁으며 은하수를 본다. 별똥별이 꼬리를 길게 물고 떨어진다...
별똥별 덕분에 소원 진짜 많이 빌었다. 삶의 무게만큼 소원이 많은 가?? 에구 내 소원이 이렇게 많았구나~~ 운좋으면 그 중에 하나는 걸리겠지 뭐...
지난 여름 사승봉도 생각이 나서 점심먹고 수채화로 그렸다.
좀 ~~~ 허접하지만... 카메라를 수장 시킨 관계로 끄적 거렸습니다. 이쁘게 보세요...
개고생한 이작도 1박2일 투어 후기 끝~~~
첫댓글 혼자서 유유자적하셧군요. 그러고 보니 선갑도도 무인도인데, 모기가 장난이 아니던데. 무인도 모기가 쎈~~ 모양입니다.ㅎㅎ 저도 바다를 좋아하는데 바다 좋아하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생각만 합니다.
안녕하세요~~~ even님...무인도 모기는 사람 피맛이 그리운가 봅니다... 해병대 모기같아요...
스왐님 내공의 끝은 어디인가요?
홀로 떠나는 바다 시간 여행이 부럽기만 합니다.
다음 부터는 일찌감치 공지하시고 같이하시지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봅니다.
무~~슨~~ 내공. 그런거 없습니다. 혼자 떠나면 때론 두렵지만...그런 긴장감이 살짝 오는 것도 즐길만 합니다.
안전하게 떠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기회가 되면 같이 갑시다...^ ^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광기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 잘도 다닙니다. 밤하늘과 이야기도 나누구요.ㅎㅎㅎ 10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여기저기 다녀볼랍니다.
카약을 탈때면 항상 '조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잊지 않고 탑니다... 건강하시죠??? 10월엔 가까운 곳으로 가보죠...
예술로 승화시킨 사승봉도의 추억 이한장의 수채화그림으로 위로가 됩니다.... 스왐님은 가슴아프시겠지만......역시 아티스트입니다.....수채화가 너무 가슴을 후비네여..........
아~~~ 이렇게까지... 칭찬을 하다니... 고맙습니다~~~~ 산중조사님 한번 뵙고 싶은데....그~~냥요....
너무 멋 있으십니다.
홀로 거대한 바다를 상대로 즐기셨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바닷가에서 카약을 꼭 하고 싶읍니다.( 아직은 초보라 ..... )
사진과 그림 모두 모두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여럿이 같이 하면 씨카약도 재미있습니다...무인도 투어도 재미있구요...기회가 되면 꼮!!! 해보세요...
원래 카약타는 사람은 카매라 한개씩은 다 날림니다...ㅎㅎ 저도 중국까지가서 카메라 수장시키는 바람에 사진도 못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내요...얼마나 안타깝던지...ㅎㅎ 완전방수 산요 작티하나 장만하세요...^^
그리고 원래 집나가면 고생입니다....ㅎㅎ
방수카메라가 좋겠죠, 워낙 물가에 많이 가니까, 하지만 성능에서 만족을 못 느끼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방수카메라도 깊은 물이나 센 물살에 빠뜨리면 똑 같습니다. 줄로 잘 고정시키거나, 부력체를 줄로 달아놔야 될 듯...
요즘 모든 카메라 메이커에서 방수카메라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싼것은 20여만원이면 구입가능합니다. 에누리,다나와,참조하세요
한번 가보고싶은 곳인데.. 기회를 기다리는중.. 그림 멋집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이번 여름휴가차 대이작도,사승봉도,승봉도 일주를 파워 카약과 고무보트 카약으로 일주 했는데
다시보니 좋네요 ,굴도 따먹고,조개도 줍고, 가족과같이 보트 2대로 가니 훨씬 안전하고,재미 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