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윤갤러리, 정우경 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3년 2월 9일~2월 15일
관람시간 : 10:30~19:00, 전시마감일 : 10:30~18:00
장소 : 윤갤러리, 대전시 중구 대종로 529번길 43(선화동)
문의처 : 윤갤러리(전시담당) 010-5082-4643
작가노트
뜨개 화풍으로 그리다.
"뜨개는 사랑이다." 사랑은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근원적 에너지라는 이야기로 작업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살아가는 것(과거 현재 그리고...)이라고 보았다.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시간과 서로 간의 관계가 엮인다는 것이며 그 엮임 속에는 크고 작은 사랑의 기운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 기운을 쫓아 들어가 보면 인간도 자연도 하나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은 그 내면의 치열함 속에 생성과 소멸이라는 게 끊임없이 이어지고 매일 새로움을 보여준다고 보았다.
나는 어린 나이에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종갓집 장손 며느리로 집과 시장에서 바쁘게 일하다 보니 시골집에 할머니 혼자 계시게 할 수 없어서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4남매 중 유일하게 부모님과 함께 살아본 추억이 없다.
그래서일까? 초등학교 5학년 때 둥근 달을 보며 엄마에게 '엄마 왜 나만 할머니랑 살아?'라며 물어본 기억이 있다.
그 물음에 엄마는 아무런 대답 없이 달무리 속의 하늘만 응시하셨다.
아마도 우시는 듯했다. 그 이후로 나는 어머니께 어떤 투정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대학교에 입학해 하고 싶은 그림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며 꿈을 키웠지만,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아마도 채우고 싶은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두 아이의 엄마가 돼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았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이란 걸 표현해 주셨다는 것을 알았고 그중에 제일 생각나는 것은 빨강과 초록 실로 망토, 나팔바지 등을 손수 뜨개질로 떠서 보내주시고 작아지면 조금 풀어 다시 뜨개질해주시곤 했다.
일과 살림살이로 바쁜 와중에 자식들 키우면서 떨어져 있는 딸에게 손수 뜨개질을 해주셨다는 게 여간 정성이 아니면 할 수 없었겠다 싶은 생각이 부모가 되고 그 자리가 돼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받은 그 사랑을 극대화해 작품으로 구상하고 뜨개 화풍으로 그리기 시작했고 지금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정유경
약력
목원대학교 산업미술과 졸업
개인전 28회 (대전, 금산, 서울, 광주, 세종)
아트페어 27회 ( 대전, 서울, 부산, 용인, 세종, 구미, 청주, 미국, 프랑스, 일본, 인도)
초대전 10회 (서울, 논산, 대전, 세종, 공주)
그룹전 200여회
국제기획전 2019 암스테르담 휘트니갤러리(뉴욕)
현재
대전광역시초대작가, 충청예술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조형미술협회, 대전현대미술협회, 대전구상작가협회,
ADAGP 금동인, 세종시사생회, 한국현대미술신기회, 대전여성미술가협회
23회 보문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한국미술협회 서양화1분과 운영위원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