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320) - 뉴 레프트가 나아간 길

[이동민]

미국사(320) - 뉴 레프트의 주력

   뉴 레프트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것은 점점 늘어나는 ‘정치 무관심’이었다. 사회주의적 가치를 실현하려면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본주의의 지나친 성숙은 좌파가 파고들기 쉬운 조건을 제공해준다. 그러나 좌파 세력은 자본주의의 지나친 성숙에도 이런 기회를 이용할 줄 몰랐다. 정권 획득에만 신경을 쏟았다.

  영국의 뉴 레프트 운동이 잠시 주목을 받았으나 국민의 무관심으로 더 이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낡고 모순된 것에 저항을 하면, 기성세대의 비판과 억압이 따르기 마련이다. 억압을 받더라도 공감을 느낄 때는 오히려 탄력을 받는다. 그러다가 분노가 체념으로, 또는 반동을 불러오는 것은 필연적이다. 영국에서 뉴 레프트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뉴 레프트 운동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사회-문화의 변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