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인가?
What Is the Problem?

"내면을 들여다보는 건 위험하지 않다"

"네 '적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자리로 옮아가는 첫 단계는
너 자신을 사랑하는 자리로 옮아가는 것이다.
네가 자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을
네가 남들에게 줄 수는 없는 법이니까.
네가 너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는 남들도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없다.
언제나 잊지 마라,
네게 줄 것이 없다면, 너는 다른 사람에게도 줄 수 없다는 걸.
그러니
너 자신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너 자신을 지금 그대로 완벽으로 보라.
신이 너희를 보는 방식이 이러하다.
신이 너를 사랑하도록 만들기 위해
살을 빼거나 생활방식을 바꾸거나 습관을 고치거나
더 좋은 성적을 받는 식으로 네가 뭔가를 하거나 바꿔야 하는 건 아니다.
믿든 믿지 않든 너는 지금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사랑스럽다.
언제나
기억하라.
너는 지금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사랑스럽다는 걸.
이것을 알면 네 삶이 바뀔 것이고,
이것을 믿으면 다른 모든 사람들의 삶이 바뀔 것이다.
그건 네 믿음대로 되기 때문이고,
네가 완벽하게 자신을 사랑할 때,
너는 마침내 다른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장치,
그럼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장치를
너 자신에게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닐 도널드 월쉬 / '10대여 세상을 바꿔라 Conversation with God for teens']

몸이 안 좋다
몸이 다쳤다, 피가 난다, 쑤신다, 진땀을 흘린다, 뒤틀린다, 붓는다, 절름거린다, 데었다,
늙어간다, 안 보인다, 삭아간다 등등.
여기에 당신이 덧붙일 수 있는 몸의 상태에 관한 어떤 표현을 덧붙여도 상관없다.
관계들이 안 좋다
사람들이 날 쥐어짠다, 내게 무관심하다, 내게 요구하기만 한다,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
늘상 비판하기만 한다, 정이 없다, 사사건건 간섭한다, 늘 집적거리면서 혼자 가만히 있게
내버려두지를 않는다, 나한테는 신경도 안 써준다, 항상 날 무시한다,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등등.
여기에 당신이 덧붙일 수 있는 관계의 상태에 관한 어떤 표현을 덧붙여도 상관없다.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
수입이 아예 없거나 거의 없다. 한번도 수입이 충분했던 적이 없다. 그냥 돈이 손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게 더 빠르다. 날아드는 청구서를 감당할 수 없다. 돈이 손가락 사이로 슬슬 빠져나가버린다 등등.
여기에 당신이 덧붙일 수 있는 재정상태에 관한 어떤 표현을 덧붙여도 상관없다.
인생이 엉망이다
나는 한 번도 하고 싶은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아무에게도 호감을 못 준다.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나도 모르겠다. 나를 위한 시간이라곤 전혀 없다. 내 욕구와 소망은 늘상 무시당한다. 나는 남을 즐겁게 해주려고 이런 일들을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거지발싸개 취급을 당하고 있다. 아무도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에 신경써주지 않는다. 나는 재능이 없어서 어떤 일도 제대로 못해낸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질질 끄는 것밖에 없다. 나한테 효과 있는 치료법은 아무 것도 없었다 등등.
여기에 당신이 덧붙일 수 있는 삶의 상태에 관한 어떤 표현을 덧붙여도 상관없다.

나는
새로운 고객이 찾아오면 어떤 식으로 살고 있는지를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위의 대답 중 하나, 혹은 몇 가지를 듣는다.
사람들은 정말로 자신의 문제가 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넋두리들은 내면 사고 유형이 외부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내면 사고 유형의 기저에는 이 모든 외면 결과의 토대가 되는 또 하나의 - 더 깊고 더 근본적인 - 유형이 자리잡고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초적인 질문을 하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귀담아 듣곤 한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건강은 어때요?
직업이 뭐죠?
하는 일은 좋아하세요?
재정상태는 어때요?
애정 생활은 어떻습니까?
마지막 관계는 어떤 식으로 끝났죠?
그 전의 관계는 어떻게 끝났나요?
어린 시절 얘기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얘기할 때의 자세라든가 표정 변화도 살피지만
내가 정말로 신경을 쓰는 건 주로 그들이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생각과 말이 우리의 미래체험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잘 들어보면
그들이 왜 그런 특정의 문제들을 갖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내면 생각의 지표다.
때로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이 그들이 묘사하는 체험과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그들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것이거나, 아니면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것은 일종의 출발점으로,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연습 : 나는 해야 한다
내가 다음으로 하는 일은
그들에게 종이와 펜을 주고 맨 위에서부터 써내려가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 문장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여섯 가지 방식으로 일련의 목록을 작성하게 되는데,
시작하는 것부터 어려운 사람들도 있지만, 멈추기 힘들 정도로 쓸 것이 많은 사람도 있다.
그러고 나면 나는 그들에게 "나는 ......을 해야 한다"로 끝나는 문장을 한번에 하나씩 읽어달라고 한 다음, 그들이 한 문장씩 읽을 때마다 "왜요?"라고 묻는다.
나오는 대답들은 흥미있게도 그들의 내면을 잘 드러내준다.
예를 들면 이렇다.
어머니가 그래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못할까봐 겁이 나서요.
완벽해져야 하니까요.
글쎄요, 누구나 다 그렇게 하잖아요.
난 너무 게을러서요, 너무 키가 작아서요, 너무 키가 커서요,
너무 뚱뚱해서요, 너무 말라서요, 너무 멍청해서요, 너무 못생겨서요,
너무 하잘 것 없는 사람이라서요.
이런 대답들은 그들이 어떤 믿음에 붙잡혀 있는지, 자기 한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목록을 다 읽고 나면, 나는 그들의 대답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고 "해야 한다"는 단어에 대해 설명해준다.
알다시피 우리말에서 "해야 한다"는 참으로 몹쓸 단어 중 하나다.
"해야 한다"는 말을 쓸 때마다 우리는 결국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지금 잘못하고 있든지, 예전에 잘못해든지, 혹은 앞으로 잘못할 것이든지 간에,
나는 우리 삶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의 자유가 필요하지, 더 많은 잘못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할 수만 있으면 "해야 한다"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영원히 빼버리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 말을 "할 수 있다"는 단어로 대치하고 싶다.
"할 수 있다"는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고, 우리가 절대 잘못할 수 없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나는 그들에게 한번에 하나씩 그 목록을 다시 읽어달라고 부탁한다.
단, 이번에는 "내가 정말로 원했다면, 나는 ...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바꾸어서.
이것은 그 문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나는 가만히 물어본다.
"왜 그렇게 하지 않았죠?"라고.
이제 나는 전혀 다른 대답을 듣게 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겁이 나서요.
방법을 몰라서요.
내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등등.
이런 대답들을 하면서 사람들은 자주 자기가 제일 해보고 싶었던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몇 년씩 자책해온 자신을 발견한다.
혹은 애초부터 시작할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닌 일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비난해온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것은 그냥 누군가가 그들더러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던 것일 뿐이다.
이것을 깨닫고 나면 그들은 그 "해야 한다 목록"에서 그 항목을 빼버릴 수 있게 된다.
얼마나 마음 놓이는 일인가!
부모가 치과의사나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방면에 종사하려고 몇 년씩 억지로 자신을 밀어붙이는 그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또 누구같이 똑똑해지거나, 부유해지거나, 독창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 바람에, 우리는 얼마나 자주 열등감을 느끼곤 했던가?
당신의 "해야 한다 목록"에는 안도감을 가지고 내려놓을 수 있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짤막한 목록들 하나하나를 다 검토하고 나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자신이 전혀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고 남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였을 뿐이란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했던 건
자신이 별 쓸모 없는 사람이 될까봐 겁을 먹어서였던 것이다.
이제 문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남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갖게 된 "잘못했다"는 느낌을 내려놓게 하는 과정에 이미 착수한 셈이 된다.
그 다음에 나는 앞 장(章)에서 이야기한[게시글 No.477 "삶의 마법은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다" 참조 - 옮긴이] 내 삶의 철학을 그들에게 설명해준다.
나는 삶이란 정말 아주 단순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는 준 대로 받기 마련이고, 우주는 우리가 생각하고 믿는 모든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준다.
우리는 어렸을 때 주위 어른들이 보여주는 반응을 통해 삶과 자신에 대한 느낌을 배운다.
이때 갖게 된 느낌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그것은 우리가 자랐을 때 우리의 체험으로 재창조되곤 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사고 유형일 뿐이고, 창조력의 핵심은 항상 지금 순간에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기
나는 이어서 설명한다.
그들이 어떤 문제를 가진 듯이 보이든 간에, 나는 어떤 경우에나 단 한 가지 문제만을 다루는데, 이 단 한 가지 문제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문제라고.
왜냐하면 사랑은 기적의 치료제이고, 특히나 자기를 사랑하는 건 삶에서 기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나는 자만이나 오만, 건방짐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이런 것들은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일 뿐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건 자신을 지극히 존중하는 것, 우리 몸과 마음의 기적에 감사하는 것에 대해서다.
나에게 "사랑"이란 내 가슴을 가득 채워 터져나오고, 넘쳐흐를 정도의 감사이다.
사랑은 방향을 가리지 않는다.
나는 다음의 모든 것들에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삶이란 과정 자체와
살아 있음의 환희,
내가 보는 아름다움,
사람들,
앎,
마음의 과정,
우리 몸과 그것의 작동 방식,
동물과 새와 물고기,
온갖 형태의 식물들,
우주와 그것의 작동 방식.
당신은 이 목록에 무엇을 덧붙일 수 있는가?

이제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몇 가지 방식을 살펴보자.
자신을 끊임없이 나무라고 비난한다.
자기 몸을 유해식품과 알코올, 마약으로 학대한다.
자신이 사랑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제공한 서비스에 정당한 가격을 매기기를 두려워한다.
자기 몸에 질병과 고통을 만들어낸다.
자신에게 이로운 일은 늦추고 질질 끈다.
혼란스럽고 방종하게 살아간다.
빚을 져서 부담을 만들어낸다.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을 애인이나 배우자로 삼는다.
이 중 몇 가지가 당신한테 해당하는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선(善)을 부인하는 것, 이것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눈이 나빠 안경을 썼던 한 고객을 기억한다.
우리는 아동기부터 비롯된 해묵은 두려움을 놓아버리는 작업을 했다.
다음날 그녀가 콘택트렌즈를 끼었을 때 그녀는 초점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는, 렌즈를 빼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는 자기 눈이 완전히 정상 시력을 되찾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그날 온종일 "믿을 수가 없어. 정말 믿을 수가 없어"라면서 보냈다.
덕분에 그녀는 다음날 콘택트렌즈를 다시 끼어야 했다.
시력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걸 그녀가 믿지 못했던 탓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유머감각이 전혀 없는 것이 탈이다.
자긍심의 결여는 자기애 부족의 또 다른 표현이다.
톰은 아주 뛰어난 예술가로, 그에게는 자신들의 집 벽 한두 군데를 장식해달라고 부탁하는 몇몇 부유한 고객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는 항상 자기 청구서들을 제때에 지불하지 못하곤 했다.
그의 견적가격이 그 일을 마무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비용을 충분히 벌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일종의 창작물을 생산하는 사람은 어떤 값이라도 매길 수 있다.
부자들은 자기가 제공받는 것에 기꺼이 높은 값을 치르고 싶어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것을 더 값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다른 예들을 들어보자.
배우자가 피곤해하고 시무룩해 있으면, 내가 뭘 잘못해서 저러는 게 아닐까 걱정한다.
한두 번 데이트를 하고 나서 전화가 오지 않으면, 나한테 뭔가 잘못이 있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결혼생활이 파국에 이르면, 자신이 낙오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봉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를 겁낸다.
몸매가 패션 잡지에 자주 실리는 남녀모델 같지 않으면, 열등감을 느낀다.
"잘 팔지 못하거나"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 자신이 "그다지 쓸 만하지 않다"고 단정한다.
누구와도 너무 친밀해지거나 가까워지는 것을 겁내서,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성 관계를 갖곤 한다.
잘못 결정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당신은 자신의 자긍심 결여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있는가?

어린아이의 완벽성
아주 어린 아기였을 때 당신은 얼마나 완벽했는가?
아기들은 완벽해지기 위해 어떤 일을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완벽한 상태고, 그들 스스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이 행동한다.
그들은 자기가 우주의 중심임을 알고 있다.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겁내지 않고 요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아기가 화가 났는지 어떤지는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또 사람들은 아이가 행복한지 아닌지도 안다.
왜냐하면 아기의 웃음이 방을 환히 밝혀주니까.
그만큼 아기들은 사랑으로 충만해 있다.
어린 아기가 사랑을 받지 못하면 그 애는 죽고 말 것이다.
나이를 먹고 나면 사랑 없이도 사는 법을 배우지만, 아기들은 그런 상황을 감당하지 못한다.
또 아기들은 자기 몸 구석구석을 다 사랑하고, 심지어는 자기가 눈 똥까지도 사랑한다.
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다.
당신도 그러했다. 아니, 우리 모두가 그랬다.
그러던 우리가
앞서 두려움을 배운 주변 어른들의 말에 귀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장대함을 부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내 고객들이 자기가 얼마나 골칫거리이고 얼마나 끔찍한 사람인지 아무리 나를 납득시키려 해도 절대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내 일은 그들이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던 그 시점으로
그들을 다시 데려가는 것이다.

연습 : 거울
다음으로 나는 고객에게 작은 거울을 집어들게 한 다음, 거울 속의 자기 눈을 들여다보면서 이름을 불러주고, "나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인정해"라고 말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길 무척 어려워한다.
내가 겪어본 바에 의하면, 이 연습을 즐기기는 고사하고 이 요구에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조차 별로 없었다.
울거나 눈물이 글썽글썽해지는가 하면,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 외모나 성격을 헐뜯는 사람들, 절대 그렇게 못한다고 버티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거울을 방 저쪽으로 던져버리고 그 자리를 피해 달아나려고까지 했다.
그가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되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다.
나도 예전에는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비난하곤 했다.
그래도 좀 그럴싸하게 보이고 싶어서 눈썹이나 뽑으면서 보냈던 그 긴 시간을 돌이켜보는 건
지금의 나로서는 생소하기 짝이 없지만, 그럼에도 나 역시 내 눈을 응시하기를 겁냈던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있다.
이 간단한 연습이 내게 무척 많은 것을 말해주기 때문에, 한 시간도 안 돼 나는 외부 문제의
기저에 놓인 몇몇 핵심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만일 우리가 문제의 외부 차원만을 다룬다면, 그 세세한 세부사항을 다 다루는데 무한한 시간을 들여야 할 것이고, 그 모든 것이 다 "고쳐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다른 어딘가에서 다시 튀어나올 것이다.
"문제"는 실상 거의 문제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외모, 특히 치아에 무척 신경을 썼다.
그녀는 찾아간 치과의사들마다 자기 얼굴을 더 못나게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이 의사 저 의사를 전전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코 성형수술을 했는데 결과가 영 신통치 않았다.
의사들마다 못생겼다는 그녀의 자기 확신을 되비쳐주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문제는 외모가 아니라 자기 외모가 뭔가 잘못됐다고 그녀가 확신하는 데 있었다.
***
또 어느 한 여성은 호흡 곤란 증세를 겪곤 했다.
그녀는 함께 있기에 무척 부담스런 사람이었다.
신학 공부를 하던 중인 그녀의 처신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경건하고 기품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처신 밑에는 누군가 자기 지위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면 이따금씩 폭발하는 분노와 질투심이라는 격렬한 조수가 흐르고 있었다.
이런 내면 생각이 호흡 곤란이라는 외면 증상으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자상함을 가장할 때조차 공격적인 사람이었다.
자기 말고는 아무도 그녀를 위협하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
아이 어머니가 악성 육아종증(肉芽腫症)이라는 병 때문에 남은 삶이 석 달밖에 안 되는 아이를 내게 데려왔을 때 아이의 나이는 열 다섯 살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거의 히스테리 상태여서 대하기가 어려웠지만, 아이는 총명하고 영리했으며 살고 싶어했다.
그는 사고 방식과 말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비롯해 내가 시킨 모든 일을 잘 해냈다.
이혼한 그의 부모는 늘 말다툼을 했기 때문에, 사실 그는 한번도 안정된 가정 생활을 누려본 적이 없었다.
***
그는 필사적으로 배우가 되고 싶어했다. 명성과 부에 대한 집착이 그 일에서 기쁨을 느끼는 능력보다 훨씬 컸다.
명성만 얻으면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그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일 것을 가르쳤고, 그 후 그는 건강을 되찾았다.
이제 장성한 그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곤 한다. 그가 자신이 되는 기쁨을 체험했을 때, 연극 배역까지도 알아서 그를 찾아왔던 것이다.
***
비만도 실제로는 문제가 아닌 문제를 고치는 데 얼마나 많은 정력을 낭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또다른 좋은 예이다.
사람들은 자주 지방과 싸우는 데 몇 년씩을 허비하지만 여전히 비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과체중은 깊은 내면의 문제가 외부로 드러나는 것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과체중 탓으로 돌리곤 한다.
내가 보기에 비만은 두려움과 자기 방어의 필요에서 나온다.
두렵거나 불안하거나 "그다지 쓸 만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 많은 사람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 여분의 체중을 덮어 입게 된다.
너무 살쪘다고 자기를 나무라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한 입 먹을 때마다 죄의식을 느끼며,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할 수 있는 온갖 짓을 다 해보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20년이 지난다 하더라도 당신은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짜 문제는 아직 다루지도 않았으니까.
당신이 했던 일이라고는 자신을 더 겁먹게 하고 더 불안하게 만든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당신은 방어를 위해 더 많은 체중을 필요로 했고,
그래서 나는 과체중이나 식이요법에 초점을 맞추기를 거부한다.
식이요법은 전혀 효과가 없다.
효과가 있는 식이요법은 마음의 식이요법뿐, 다시 말해 부정적인 사고를 줄여나가는 것뿐이다.
나는 고객들에게 말하곤 한다.
"우선, 우리가 몇 가지 다른 문제를 다루는 동안, 비만 문제는 잠시 옆으로 치워둡시다."
사람들은 종종 너무 뚱뚱해서, 혹은 한 여자아이의 표현대로 "모서리가 너무 둥글어서" 자신을 사랑할 수 없노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뚱뚱해졌다고 설명해준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체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놀라울 정도다.
고객들에게 삶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간단한지 가르쳐주면, 이따금 그 사람들은 나한테 화를 내기도 한다.
내가 자신들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여성은 몹시 화를 내며 말했다.
"난 내 논문 쓰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찾아온 거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러 온 게 아니에요."
내가 보기에 그녀의 중요 문제는 논문 쓰는 것을 비롯해서 삶의 전 영역에 스며 있는 크나큰 자기 증오임이 분명했는데도 말이다.
스스로를 그렇게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한, 그녀가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해야 할 것이다.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은 채 울면서 나가버렸다.
1년 뒤 그녀는 같은 문제에다 다른 여러 문제까지 더 껴안은 채 다시 나를 찾아왔다.
이렇게 아직 변화할 준비가 덜된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단념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 공간, 순서로 변화를 일궈내기 때문이다.
나도 40대에 들어서기 전에는 변화라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진짜 문제
자, 여기에 무해한 작은 거울을 그냥 들여다보고 있는 고객이 있다.
그 혹은 그녀는 무척 혼란스러운 상태다.
나는 즐겁게 웃으며 말한다.
"좋아요, 이제 우리는 '진짜 문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당신 길목을 막고 있는 걸 치울 수 있어요."
나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그 방법에 대해서 좀더 많은 얘기를 해준다.
내가 말하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절대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난하는지 물어보면서 표정을 지켜본다.
그들의 반응은 많은 것을 알려준다.
- 그렇죠, 물론 저도 그래요.
- 늘 그렇죠.
- 예전보다는 덜 한 것 같아요.
- 글쎄요, 나 자신을 비판하지 않고서 내가 무슨 수로 바뀔 수 있겠어요?
- 다른 사람은 안 그러나요?
맨 마지막 질문에 대해 나는 이렇게 대답해준다.
"우리는 다른 사람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당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왜 당신은 자신을 비난하시죠?
당신의 어디가 마음에 들지 않나요?"
사람들이 대답을 하면 나는 목록을 만든다.
이때 그들의 대답은 그들의 "해야 한다" 목록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신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건, 너무 뚱뚱하거나 너무 말랐거나, 너무 말이 없거나, 너무 늙었거나, 너무 어리거나, 너무 못생겼다고 느낀다.
(정말 예쁘거나 멋지게 생긴 사람들이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아니면 너무 느리거나, 너무 조급하거나, 너무 게으르다 등등이 있다.
여기서 거의 언제나 "너무 ...하다"란 표현이 들어간 것에 주목하라.
마침내 우리가 맨 밑바닥에 이르게 되면 그들은 말한다.
"난 그다지 쓸모 있는 사람이 못 돼."
만세, 만만세! 마침내 우리는 핵심 사안을 찾아냈다.
그들은 자기가 "쓸모 있는 사람이 못 돼"라고 믿도록 배워왔기 때문에 스스로를 비난해온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고객들은 자신이 그토록 빨리 이 지점에 도달한 것에 놀라워한다.
이제 우리는 번거롭게 신체나 인간관계, 금전, 혹은 창의력 부족 문제 같은 것들을 다룰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모든 문제의 핵심 원인을 해결하는 데 모든 정력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루이즈 L. 헤이 / '원하는 걸 얻으려면 자신부터 사랑하라' You can heal your life

"너희는 어떤 일도 하기로 "되어 있지" 않다.
대관절 누가 그런 "되어 있기"를 설정하겠는가?
아니면 지시를 내리고 요구하는 누군가가 있단 말인가?
대답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너희가 하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너희는 모두를 사랑할 수 있다. 똑같이.
하지만 똑같은 방식이 아니라 똑같은 양으로.
사랑과 관련한
굉장한 비결 하나가 여기에 있다.
언제나 잊지 마라,
사랑은 양으로 잴 수 없다는 걸.
사랑은 양을 다르게 해서 보시(普施)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너는 어떤 사람은 "조금" 사랑하고 어떤 사람은 "많이" 사랑할 수 없다.
단지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거나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네가 그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사랑을 느끼는가는 다른 문제다.
네가 느끼는 사랑을 드러내는 방식에는 그런 느낌의 차이가 반영될 테지만,
사랑 자체는 양으로 잴 수 없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
그건 "해야 한다"나 "하지 말아야 한다"의 문제가 아니다.
너 자신에게도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너더러 "해야 한다"고 요구하지 못하게 하라.
그건 '자신이 참으로 누군지'를 아는 문제이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누군지를 아는 문제다.
너 자신은 사랑이다.
이것이 너라는 존재다. 그것이 너를 이루고 있는 에너지다.
그건 너를 함께 붙잡아두는 에너지다.
(사랑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너 자신이 "쪼개져나가는" 듯이 느끼는 경우가 있는 건 분명 이 때문일 것이다.)
너는 삶의 에너지 자체,
즉 현실화된 신이다.
이것을 나타내는 또 다른 용어가 사랑이다.
신이란 말과 삶이란 말과 사랑이란 말은 서로 바꿔쓸 수 있다.
너는 신이고, 신은 삶이며, 삶은 사랑이고, 사랑은 신이며, 신은 삶이다......
그것은 결코 끝나지 않는 원이어서
그 모두가 같은 것이다."
[닐 도널드 월쉬 / '10대여 세상을 바꿔라' Conversation with God for tee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