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 "처음에는 10분 뛰는것으로도 만족할 것입니다. 그렇게 뛰다 보면 뛰는 시간도 길어지겠고, 언젠가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발맞추어 뛸 수 있는 날이 오겠죠?"
나는 미국에서 2년 동안 중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미국 학교에서 영어만 사용하며 미국 학생 신분으로 지냈다. 2년 동안 나는 미국과 한국의 수업 시간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이 낫고 무엇이 못하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나는 미국 예찬론자가 아닐 뿐더러, 사실 미국 교육시스템이 갖고 있지 못한 한국 교육제도만의 고유한 장점도 있다는 점 역시 인정한다.
그중 근본적으로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것이 바로 두 나라 사람들의 정서적인 부분인데, 미국 사람들을 비롯한 다른 서양 나라 사람들의 정서는 한마디로 개인 중시이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면 남이 무슨 일을 하든 크게 신경을 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들 앞에서 옷차림, 특유의 언행 등으로 튀어도 어느 누구도 시비를 걸 만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에서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에 누누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친하게 질 지내도록 해라." 사실 이 말 속에는 "수업 시간에 튀지 말아라."라는 의미가 다소 내포되어 있다. 미국 학교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에 질문이 있거나 혹은 선생님 의견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경우 손을 들고 발표하는 것이 사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학생이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선생님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설명해야 할 경우에는 따로 지적을 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눈에 띄게 손을 들고 발표한다고 한들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수시로 손을 들고 발표를 하려고 한다면 그 친구가 공부를 아주 잘하는 친구가 아닌 이상 선생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사실 이런 친구는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의 경우, 남이 아무리 튄다고 한들 자신에게만 별다른 폐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별로 문제를 삼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과 똑같이 지나치게 모방하려는 사람을 더러 개성도 별다른 멋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튀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주의보다는 단체생활을 좀 더 중시하는 문화 탓일까.
비운의 축구천재, 이천수 말이다. 사실 대한민국 팬들이 보기에 그의 수많은 언행이나 태도는 다소 거북했을지도 모른다. 겸손이 미덕인 대한민국 사회에서 항상 경기를 앞두고 커다란 자신감을 표출해대는 이천수가 거만해 보였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 수 있다. 사실 운동선수에게 있어서 최고의 미덕이란 바로 이기는 법을 아는 것이다. 아무리 인격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스포츠인이라고 하더라도 이기는 법을 모른다면 세간의 존경을 받기가 어렵다. 선수로서의 이천수를 보라. 아무리 유럽 무대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지만, 그의 파예노르트(페예노르트) 시절의 경기 영상을 꾸준히 보신 분이라면 그가 실력이 없어서 혹은 향수병 때문에 실패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이다. 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파예노르트가 KNVB 우승컵을 들어올릴 당시 축하 현장에 이천수도 많은 주인공들 가운데 한명이었다. 오래전부터 네덜란드 축구에 관심이 많았기에 네덜란드의 축구 전문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곤 했는데 이천수에 대한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중 하나가 요한 크라위프(크루이프)의 이천수에 관한 언급인데 사실 이천수의 장점에 대해서는 강한 승부욕과 집념이라고 했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 차례 그는 거침없는 돌파 끝에 크로스를 올렸고 로이 마카이가 달려가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들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이 마카이는 이천수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 마카이라면 판 니스텔로이, 클라위베르트(클루이베르트)에 가려서 대표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스페인, 독일 리그에서 득점왕을 기록했던 정상급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이말은 즉슨 비록 그가 네덜란드 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실력에서만큼은 분명히 현지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금융 사기로 인한 커다란 손해로 인하여 비밀리에 해결하기 위해 국내로 복귀했다가 그가 벌였던 일들은 사실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기에는 충분한 것들이었다. 거짓 진술을 함으로서 전남 구단에 커다란 타격을 가했고, 파예노르트는 앞으로 수년간 한국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 확실한 것은 이천수 개인이 자초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현재 이천수가 세간의 비난의 돌멩이들을 피할 길은 없으며 한때 이천수를 열렬하게 지지했던 나조차도 지금 당장 할수 있는 일은 없다. 다만 이천수의 태생이 대한민국이 아닌 유럽이나 남미였더라면 지금 모든 상황이 바뀌었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한 팬의 아쉬운 마음 속에서 이 기나긴 글을 써보는 것이다.
사우디에서 낙타를 타는 천수... 그러나 사우디 역시 그가 가야할 곳은 아니었다.
지금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천수를 깎아내리고 싶어할 것이다. 그의 축구 재능보다는 그의 인격적인 부분에서 말이다. 이천수를 더러 "싹수가 글른 놈" 이라며 인격적으로 덜 성숙했기에 팬들의 신뢰를 져버리고 전남 구단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힌 이른바 "괘씸죄"를 씌우고 있는 것이다. 반면 그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이천수는 매번 언론과의 인터뷰 때마다 항상 당돌하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2006년 월드컵 스위스전을 앞두고 그는 카메라 앞에서 "프리킥이란 정말 매력적인 찬스니까, 꼭 이번에 멋진 프리킥 슛을 선보이겠다." 라는 말을 했다. 당시 이천수의 이 자신감있는 발언을 기억하는 이들은 지금도 많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반대로 흘러갔고, 프리킥으로 반드시 득점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이천수는 많은 욕들을 감수해야 했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팬들의 정서상 박지성, 이영표 등 여타 다른 선수들과 같이 "이번 경기 많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와 같이 다소 겸손하면서도 무장된 각오를 드러내는 발언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에서 '겸손'이란 '미덕'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천수는 그다지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항상 요란한 색상으로 염색을 하고 옷도 화려하게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기자들의 사진기와 인터넷 통신망을 타고 이리저리 흘러다녔는데 이러한 모습을 본 팬들은 그의 의상과 행동에 대해 시시콜콜 간섭해댔다. 각종 그에 관련된 기사마다 악플만 수천 개씩 올라올 정도였는데, 사실 이 사실을 이천수 자신이 모를 리는 없다. 솔직히 그의 얼굴은 잘생긴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톡톡 튀는 의상과 머리모양은 서양에서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간섭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발표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머 쟤는 뭐야? 잘난척하네?" 라고 하는, 혼자서 '티'를 내는 것을 꺼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상 그는 많은 부분들에서 부합되지 못하였다. 항상 세간 사람들은 시시콜콜 그의 행동이나 의상에 대해 간섭해대고, 심지어는 각종 언론들의 그가 한 발언에 대해 부풀려대거나 왜곡시키는 마당에, 그리고 이천수에 관련된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악플만 수천 개가 달리는 마당에 그 자신도 역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을 것이다. 나도 자세히 아는 바는 아니지만, 그는 세간의 눈으로부터 좀 더 멀어지고 싶었기에(거기에 금융 사기로 인한 적자로 인하여 당장 돈이 급했던 그의 상황과 겹치면서) 연봉을 한푼도 주지 않겠다던 전남 구단을 떠나 사우디행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그의 모습이 세간에 드러날 때
마다 맞아야 하는 비난의 화살과 돌멩이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었을지도......
물론 이천수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정당화시키려는 혹은 미화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하지만 '문제아' 이천수와 같은 선수는 정작 유럽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선수들이며 그들 중 가운데 몇명은 전/현역 세계 정상급 선수이다. 이천수가 심판에게 주먹 감자를 날렸다면, 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이었던 폴 개스코인(은퇴)는 자신에게 경고 카드를 내미는 심판에게 또다른 경고 카드를 내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로이 킨(은퇴)은 자신에게 강한 태클을 걸어 부상을 입혔던 선수에게 더 가격한 태클을 걸어 더 큰 부상을 입히고선 "나의 태클은 복수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발언했다. 좀 더 세월을 거슬러올가 가보면 역시 '황제' 호칭이 따라다녔던 마라도나 역시 선수 시절 유럽축구 최고의 문제아 가운데 한명이었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사령탑에 앉은 지금도 과거 그의 모습을 방불케 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은 말할 필요가 없을테고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당시 자신의 다리를 걸어 기회를 빼앗아갔다는 이유로 상대선수를 강하게 걷어차는 동영상을 본 이들은 알것이다. 스캔들메이커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도는 맨유 소속 당시 미국에서 이른바 '섹x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그에게 섹x 스캔들이란 명칭은 거의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정도로 그의 여성 편력은 세상이 다 알고 있지만, 그가 월드 클래스라는 사실에 반기를 드는 이는 거의 없다. 위에 언급했던 선수들이 만약 대한민국에서 그러한 일들을 벌였더라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켜 사회적인 질타를 받았을 것이고 선수 생명에까지 위협이 가해질 정도로 일들은 상당히 심각하게 흘러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 중 대부분은 그저 맥주 안주로 먹는 땅콩이 되어버렸을 뿐이다. 모든 선수들이 '엄친아' 카카와 같이 축구계의 모범생이 되라는 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 축구 선수들 역시 공인이기에 앞서 일반 사람들과 다름없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멋진 스포츠카를 몰고 옆자리에 미모의 섹시한 아가씨를 태우고 다니고 싶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동료 선수들과 유명한 가수, 배우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파티를 즐기고 싶을 수도 있겠다. 이러한 과정에서 행여나 축구 선수들의 스캔들에 관련된 신문 기사가 뜬다고 한들 나중에는 축구 잡지의 재밋거리로나 쓰일 법한 심심풀이 이야기가 되고 만다.
이천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은 이천수보다 더하면 덜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던 선수들이다. 이천수가 연예인 누구를 만나서 무슨 일을 저지르건 혹은 그 못난 얼굴에 무슨 머리모양을 하고 무슨 옷을 입고 무슨 말을 하건 사실 우리가 간섭할 일은 아니다. 누가 뭐래도 스포츠계에 있어서 최고의 미덕은 바로 이기는 법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뒤따라오는 것이 스포츠맨쉽, 따라서 경기 중에 상대 선수들과 팬들에게 보여야 하는 존중과 존경과 같은 도덕적인 것들이다. 이천수에게 있어서 스포츠맨쉽이 다소 결여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위에서 언급되는 선수들은 경기장 밖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건 간에 최고의 선수들로 칭송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은 매번 승리를 가져다주는 선수들이며 축구선수로서의 최고의 덕목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정작 서양 사람들은 자신에게 큰 피해가 직접적으로 오지 않는다면 누가 무슨 일을 하던 크게 신경쓰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도가 경기장 밖에서 무슨 야한 일들을 벌이건 간에 이는 호날도 개인과 그 여자와의 문제일 뿐, 박주영이 골을 넣고 기도를 하건 목탁을 두드리건 그것은 개인과 그가 믿는 신에 관련된 문제이겠지 팬들이 시시콜콜 참견할 일은 못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서양 사람들의 정서이다. 하여튼 축구 선수들의 스캔들에 관련된 기사들은 순전히 기자 양반들의 밥벌이 수단이자 독자들의 심심풀이용 땅콩일 뿐이다. 하지만 심심풀이용 땅콩조차 없이는 무슨 맛으로 맥주를 마시겠는가? 그리고 키보드 자판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기자양반들은 무엇을 해먹고 살겠는가? 이청용이 리버풀에 갈 수 있다고 설레발을 치는 기사가 어느 정도 있어야 우리도 기사 내리고 베플 경쟁을 벌이는 맛으로 인터넷 뉴스를 보는 것 아닌가?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천수는 그다지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를 타고나지 않았다. 이천수를 좋아하는 한 남미 출신의 기자의 말이 생각난다. "이천수는 라틴 민족의 기질을 타고났다." 히딩크 감독 역시 이천수 같은 선수를 무척 좋아했다. 그에 대해서 "이천수는 전형적인 유럽형 선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하여튼 대한민국이라는 옷이 이천수에게 맞는 옷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천수는 좋게 말하자면 개방적이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선수였다. 하지만 다소 폐쇠적인 성향이 강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이천수에 대해 다소 비판적이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국에서 2년 학교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다시 학교 생활을 시작했을때 나는 사실 전교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학생들 가운데 하나였다. 영어 수업 시간에 영어 교과사를 읽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나는 영어 교과서 본문을 미국에서 배웠던 그대로 발음하여 읽는다는 이유로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잘난 척을 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해야 했다. 당시에는 별로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저 나는 교과서에 적어놓은 철자대로 읽었을 뿐인데 왜 그걸로 인해 욕을 먹어야 하는가. 학교 수업시간에도 나는 미국에서 했던 그대로 했다가 선생님한테 무척 혼이 났다. 하지만 그때 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랑받는 방법 중 하나가 어릴 적 부모님이 누누히 학교가기 전에 했던 말씀대로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놀아라."라는 사실을 깨닳지 못했던 셈이다. 이천수 역시 대한민국의 진정한 축구영웅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좀 더 대한민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법을 익혀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이천수는 먼저 자신을 숙이지 못했다. 그랬기에 팬들의 비난의 화살 속에서 견디지 못했던 것이고 현재 나약한 영웅으로 전락해 버린 게 아닌가.
비록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실력에서만큼은 당시 네덜란드 현지에서의 이천수에 대한 평가는 괜찮았다.
사우디 리그에서의 소속팀인 알 나스르와의 법정 소송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아직 연봉의 상당 부분을 지급받지 못했고 구단과의 마찰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듯하다. 현재 귀국해있는 이천수의 모습은 정말 초라하기만 하다. 한때 초록빛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비던 건강한 축구 영웅으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팬들의 비난 속에서 위축된 현재 그의 모습은 정말 안쓰러울 뿐이다. 그가 만약 유럽에서 태어났더라면 그의 기량은 더욱 만개했을지도 모른다. 비록 많은 문제거리들을 몰고 다녔겠지만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칭송받는 선수가 되었을 것이다. 최고 정도는 아니더라도, 현재 아스널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인 로빈 판 페르시 정도의 기량과 명성을 갖춘 선수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는 팬이었던 나의 아쉬운 마음으로 그칠 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남아공 월드컵에 나갈 일은 없겠지만 남은 축구 선수 생활 동안 팬들의 시선이 닿지 않은 곳에서 운동에만 전념하여 언젠가는 재기하기를 바랄 뿐.
네덜란드에서의 폼은 괜찮았는데..천수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네덜란드에서도 삽푸지 않았냐고 할때는 정말 답답...
우리나라에 이런 클래스를 가진 선수가 있다는걸 스포츠팬들이 좀 감사할줄 알았으면 하는 마음과,
왠만한 기자들이 쓰는 칼럼글 보다 더 중립적이고 내공이 느껴져서 퍼옵니다.
첫댓글 '축구를 말한다'게시판은 우리 카페人이 직접 쓰신 글로 진행합니다. 퍼온글은 '축구 이야기'게시판이 적절하므로 곧 이동하겠습니다.
이천수의 재능만큼은 우리나라 선수 중에 톱
이천수가 만약 2002년월드컵직후 psv를 갔더라면...
언론이 그나마 선수 폭행건은 가려줬지.. 수원 2008년 우승후 파티에 왜 안불렸냐고 선수들과 시비붙고 한 선수 폭행해서 코뼈 수술...
나도 이천수를 좋아하진않지만 이글엔.. 100퍼센트 공감..!!!
이천수가 자초한것도있고 언론이 병신같이 지랄한것도있고 확실히 이천수의 재능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재능임 정말로...
이글을 읽고 이천수가 청소년 친선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대회에 주역이라고 했었을때가 기억나네요 ㅋ
전 그때 수비수 한명 제치고 왼발 슛 때렸을때 대성했을꺼라고 짐작했음...근데...ㅠㅠ
청소년 시절 이탈리아를 꺾었던 그는 몇년 뒤 월드컵에서 말디니의 뒷통수를 깝니다 ㅋㅋ
월드컵때 뒤통수 맞은 이태리 선수가 말디니 였군요;;;; ㅋ 그때 중학생이라 잘 몰랐었는데 ㅋㅋㅋ
축구를 말한다'에서 옮겨 옵니다.
천수를 데리고 2010년 월드컵 가면 안되나.... 염보단 일억배는 나은거 같은데
그냥호날두
다버리고 유럽에다가 뼈를뭍자....한국에있기엔 우물이 좁다.
아쉬움 진짜...
대한민국 축구는 유소년부터글렀음 유소년 감독이 돈받고 선수뽑음 대표팀...
튀는 것도 튀는 거지만 다혈질적인 성격에 가끔 개념없는 행동....도 문제...이 분도 30대 넘어가면 토티처럼 철이 들까..
글이 좀 웃긴게 개스코인이나 로이킨이 한 행동이 마치 옳다는 마냥 들리는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런행동을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천수가 지금 이렇게 된게 이천수의 행동이나 언행이 아니라 이천수가 자기관리를 소홀히 해서 그렇게 된것임을 알고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로이킨 등이 행한 거친행동들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금도 훌륭한 축구선수로서 기억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골드나인님은 너무 단정지어 말씀하시는군요. 이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논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필자는 이천수선수의 기질이 우리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글을 이어갔을 뿐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단정짓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천수선수의 문제점 가운데 많이 꼽는 것이 '자기관리 소홀'인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꼽은 그 '자기관리 소홀'로 치부되는 그것이 오히려 이천수선수의 자기관리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이천수선수의 문제점은 '자기관리 소홀'이 아니라 '잘못된 자기관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