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정도 로스터도 완성이 되어가면서 다음 시즌 멤버는 추려졌습니다.
그래서 팀 라인업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서 어떤 팀에 고전할 것인지 한 번 예상해봤습니다.
팀 전력보다는 다소 뜻밖이고 상성이 안 맞아 고전할 것 같은 팀들을 꼽아봤습니다.
1. 애틀랜타
지난 시즌에도 필리가 1승 3패로 상당히 고전했던 팀입니다.
애틀랜타에 고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른 페이스를 가진 팀이라는 점,
그리고 필리 주축 멤버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로이드 피어스 감독의 존재가 컸습니다.
올해도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트레이 영이라는 좋은 가드가 있어 빠른 페이스를 선호하기에 이번에도 애틀랜타가 지난 시즌 스타일 그대로 가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식서스가 빅 라인업과 수비를 중시하는 이상 페이스가 지난 시즌 대비 느려질 수밖에 없을 듯하고, 애틀랜타의 매우 빠르고 난잡한 페이스에 휘말리면서 경기가 어렵게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2. 올랜도
애틀랜타와 정 반대 성향의 팀으로 지난 시즌 필리가 2승 2패로 역시나 어려워했던 팀입니다.
어쩌면 올 시즌 다크호스라고 보는데, 당장 지난 시즌 그 강력했던 후반기 수비력을 보였던 멤버가 유지가 됐습니다.
여기에 혹시나 펄츠가 식서스에서 못다한 꿈을 올랜도에서 펼치기 시작하면 더 무서워질 수 있는 팀이기도 하고요.
(올랜도의 약점이 플레이메이커로 봤는데, 펄츠가 이 부분을 긁어줄 카드라 보거든요.)
주전 프론트코트의 높이가 좋아서 식서스의 강점인 높이가 강점으로 드러나기 어려울 팀이고, 팀 수비마저 좋습니다. 더구나 모 밤바가 건강하고 아미누까지 들어와 포워드라인이 식서스만큼이나 강합니다.
그나마 백코트 해결사가 약하다는 점이 약점이기는 한데(이마저도 식서스와 비슷하네요). 혹시나 펄츠가 터질지 모르는데도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라 만나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싸움을 펼칠 것 같습니다.
3. 덴버
식서스의 지난 시즌 수비 시스템에 상극인 공격 스타일을 지니고 있습니다. 1대1로 뚫어낼 가드들이 많다는 점 때문에 식서스의 1 on1 수비 시스템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요키치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고, 포워드라인도 기본적으로 높아 시몬스가 고전할 확률이 꽤 있습니다. 그나마 이 팀은 좀 좋은 기록이 하나 있는데, 엠비드가 요키치 상대 시 팀이 패한 적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3팀이 가장 상성이 안 맞는 것 같고, 나머지 팀들과의 매치업을 예상하자면
밀워키 - 쿤보가 무섭기는 한데, 지난 시즌 대비 밀워키를 상대하기 훨씬 좋은 라인업이 됐습니다. 쿤보의 림어택을 견제해줄 빅맨이 둘로 늘은데다 자이어, 타이불, 조쉬 리처드슨 등 수비 좋은 스윙맨들이 올해는 가세했기에 밀워키의 외곽 공세를 막아낼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타이불의 오프더볼 수비 기대해봅니다. 쿤보가 필리 상대로 무시무시했지만, 엠비드도 브룩 로페즈만 만나면 거의 불타올랐다는 점도 기대해볼 요소입니다.
보스턴 - 호포드, 베인스가 떠나면서 시몬스-엠비드가 고전했던 요소(포워드 및 센터의 프레임과 높이)가 사라졌습니다. 캠바 워커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무섭기는 한데, 지난 시즌보다 프론트코트가 약해져 해볼만 합니다.
토론토 - 상성은 꽤 나쁜 팀 중 하나로, 맠가가 여전히 건재한데다 카와이 대신 OG 아누노비가 시몬스를 견제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필리 킬러 카와이가 떠난게 호재고, 호포드가 가세해 토론토 수비를 건드릴 수 있어 이 점을 기대해봅니다.
브루클린 - 재럿 알렌과 디 조던으로 빅맨 라인이 좋기는 하나, 모두 엠비드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들은 아닙니다. 듀란트는 여전히 뛸 수 없고, 어빙은 자이어와 타이불, 조쉬 리처드슨의 견제를 받아야 해서 재미를 보기 쉽지 않을 거라 보네요.
인디애나 - 지난 시즌 인디 상대로 3승 1패로 괜찮았고, 인디 공격이 필리 수비시스템에 제대로 먹혀버려서 생각보다 필리가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브록던이 합류했지만, 1 on 1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라서 지난 시즌 필리 수비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도 필리가 재미 볼 확률이 꽤 있지 않을까요.
LAC- 오프시즌의 승자이기는 하나, 여전히 4~5번 라인은 강하다 보기 어렵습니다. 주바치와 해럴로 엠비드를 막기는 좀 버겁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카와이와 PG는 정말 무섭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제일 무서울 팀이라 봅니다.
LAL- 르브론과 AD라는 두 슈퍼스타의 존재가 큽니다만, 너무 팀이 많이 갈아엎어져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독 엠비드가 LAL에 강했던 선수라 그 점도 기대가 좀 됩니다.
골든스테이트 - 엠비드의 인간상성 WCS가 이 팀으로 갔다는 점과 러셀-커리의 백코트 폭발력이 좀 걸리나, 지난 시즌 골스에 강했던 시몬스 매치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시몬스와 호포드, 해리스 쪽 견제가 쉽지 않을듯하고, 주축 수비수들의 이탈로 지난 시즌 대비 수비가 강하진 않을 것 같아 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유타 - 콘리와 보얀의 가세로 전력이 꽤 업그레이드 되었으나, 미첼이 이상하리만큼 필리만 만나면 많이 못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시몬스가 유타 상대로 통산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기록(미첼 필리 상대 통산 전패) 도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요.
휴스턴 - 웨스트브룩과 하든의 존재가 무섭고, 카펠라의 존재로 엠비드마저 고전할 수도 있겠으나, 정작 포워드라인이 강한 팀이 아니라서 해리스와 호포드 쪽 매치업에서 식서스가 우위를 많이 가져갈 수 있다 봅니다. 백코트에서만 좀 덜 얻어맞으면 해볼만할 것 같네요
포틀랜드 - 릴맥 조합이 대체적으로 필리 상대로 재미를 못 본 편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최고의 필나쌩 너키치가 부상으로 거의 자리를 비울 듯하고, 하클리스와 아미누가 모두 떠나 역시 포워드라인에서 식서스가 재미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화이트사이드가 엠비드 상대로 정말 못한지라 그 점도 기대해볼만 하고요.
강팀들 상대로는 많이 필리쪽에 편향된 예상을 하기는 했는데, 제 생각에 애틀랜타랑 올랜도는 정말 고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무튼 뻘 예상이니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P.S 최근 2시즌 엠비드 상대 주요 빅맨들 팀 전적
요키치 0승 2패
타운스 0승 4패
고베어 0승 2패
AD 0승 2패
알드리지 1승 3패
드러먼드 1승 5패
부세비치 2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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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포드 10승 3패
맠가 6승 5패
아담스 3승 1패
WCS 2승 1패
왜 호포드를 영입했는지 알겠습니다.
첫댓글 호포드 영입은 역시 굿 ㅎㅎ
Eric sidewater가 작성한 도표인데 확실히 호포드가 필리로 오면서 랩터스 외에는 엠비드-호포드 조합에 우위를 가지는 빅맨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필리는 엠비드-호포드의 경기력을 어떻게 플옵까지 정상으로 유지시키느냐가 가장 관건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