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우선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마침 제가 잠자려고 멈춘 곳이 한적한 국도 옆
조명 하나 없는 트럭들의 주차지역이어서
밤별들 보기에 참 좋은 조건이 두루 갖추어졌습니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 밤 9시경 밖으로 나와
하늘을 보니 초롱초롱한 밤별들이 밝은 빛들을
뿌리며 서로 정 나누느라 바빠 보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북두칠성과 북극성, W 모양의
카시오페아, 네모 안에 삼태성이 들어있는 오리온
자리의 별들도 아주 선명하게 잘 보였습니다.
설마 폰으로 저 별들을 담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폰사진기를 대어보니 북두칠성 쪽은
트럭들 조명으로 인해 사진으로 담기에는 부족해
보였지만, 오리온자리는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카페에 올려보니 해상도를 낮추어 조정이 되는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캡처한 것을 올립니다>
새벽 출발을 위해 새벽에 잠을 깨, 잠도 깨울 겸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새벽 5시 반의 바깥은
약간 찬 느낌 드는 공기로 산뜻했습니다.
북쪽 하늘을 바라보니 북두칠성이 밤보다는 더
선명하게 빛났습니다. 트럭들도 다 잠자느라
헤드라이트 두 눈들을 감고 있어 더욱 선명했나
봅니다.
폰사진기를 밤 모드로 바꾸고 북두칠성도 담았습니다.
참 좋은 세상을 사는구나 싶었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을 손쉽게 담을 수 있고
그 담은 사진들을 태평양 건너 벗님들에게
곧바로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으니까요.
올려둔 사진들이 제가 보는 것처럼 선명하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마음자리님은 트럭 운전을 하다가
트럭에서도 잠을 주무시나 봅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저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은 별 6 개는 보이나 한개가 안보여서 안타깝습니당
안전 운전 하십시용
충성 우하하하하하
네. 평일엔 주로 트럭 안 침대에서
주로 잡니다. 고시촌 쪽방처럼, 캠핑카 실내처럼 좁은 공간이지만
저는 아주 만족하며 짚시생활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원래 북두칠성 중 국자와 자루가
이어지는 넷째별이 가장 덜 밝습니다. ㅎ
별도 반갑고 마음님 글도 깊고 반갑습니다.
몇년 전 1월에 갑자기 별이 보고 싶어서
지리산 천왕봉 찍고 장터목에서 자는데,
별 보다가 얼어죽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자리가 편한 곳이었나 봅니다.^^
1월에 지리산 천왕봉 찍고 장터목에서...
별을 보겠다는 발상이 엄청난 모험인 줄은 알고 계시지요? ㅎㅎ
잠자리는 아주 조용하고 편한 곳이었습니다.
@마음자리 앗 멋집니다.
힘듵기도 하겠지만 낭만도 넘치는 직업을
갖고 계시네요. 제가 해보고 싶어요 ^^
마음자리님 글 읽으면서 제가 별을 언제 봤는지 가늠을 해봅니다.
도시에 살다 보니 별 봤던 날이 까마득하네요.
바쁜 일상에서 하늘을 보며 별소식을 전하는 님의 정서 또한 참 곱게 다가옵니다.
사람이 죽어 별이 된다는 말처럼 별은 무한한 상상력을 안겨주기도 하지요.
첨부한 사진에서 별을 찾으려고 확대를 해봐도 성능 불량한 눈 탓에 겨우 몇 개 발견하네요.ㅎㅎ
별볼일 없는 제 삶에 별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아무래도 폰 사진이라 선명함에
한계가 있었나 봅니다.
그저 제가 본 밤하늘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단 것만 일아주셔도 감사한 일입니다.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모임 이름이 참 멋스럽습니다.
오지여행을 즐겨다녔던 제 경험으로
보면 술 한잔 하고 난 다음에 보는
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선배님의 겸양은 받자옵기 어렵습니다. ㅎ
별들이 멀리까지
마실 나갔나 봅니다.ㅋㅋ
도심에서 별볼일 없이 사는데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로움도
가지면 좋겠습니다.
새벽이와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
잘 안 보이나요?
캡처하니까 그래도 좀 나은 것
같았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마음자리
잘 보입니다.
한국에 있던 별들이
미국까지 마실나갔다고 한거였어요.ㅋ
@제라 아... ㅎㅎ
별은 높은 곳에 있는 스타라
여기저기서 다 보이나 봅니다.
와. 스마트폰 으로 이렇게 선명한 별자리를?
나는 어제 저녁 산책하면서 초승달과 샛별을 찍었는데 ᆢ선명하지 않아요
스마트폰에 야간모드 기능을
이용하니 6초간 빛을 모아
피사체를 잡네요.
손 안 흔들리게 조심했어요. ㅎ
초승달과 샛별, 선명한데요.
찾아보니 지금 달 곁에 밝은
샛별은 금성이나 목성 중
하나일 거라네요.
어린시절~
한 여름 밤에 마당에 멍석깔고 외사촌 누이와 누워서 수많았던 별을 보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올려준 사진에 별이 생각보다 많이 보여 웬일인가 했더니 제 모니터의 먼지가 별인듯 섞여 있네요.
덕분에 모니터청소도 하겠습니다.^^
그 시절엔 도시 변두리에서도 밤하늘 별들이 무척 밝게 빛나 보였습니다.
그 기억 때문인지 맑은 밤하늘 별들을 보면 금세 옛추억에 빠져듭니다.
새벽하늘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자리님,
수 많은 별들과의 새벽인사,
하루 시작의 설렘은
별들과의 대화 속에 숨어 있지요.
어두운 움직이는 버스안의 댓글이라
뜻대로 써기가 힘이 좀 듭니다^^.
지금 하는 일이 행복한 것은 바로 그런 새벽 하늘을 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ㅎ
그날 차 세운 곳 저녁 노을도
참 보기 좋았어요.
황야를 넘어가던 해가 철조망에
걸렸어요. ㅎ
오늘은
꿈같은 나라..
별나라 이야기를 듣습니다.
언젠가
마음자리님 망원경 구입했다는 이야기 생각나는데..
운행중에 요긴하게 사용할거란 생각도 해보네요...
망원경, 좀 더 날 따뜻할 때 들고
나올려고 집에 잘 모셔두고 공부
중입니다. ㅎㅎ
망원경을 써본 적이 없어서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시에서는 별 볼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 가리워져
별 구경을 못하지요.
시골집 마당에 누워서 보았던
그 별이 그립습니다.
아쉽게도 마음자리 님이 올리신 별 사진은
제 폰에서는 안 보이네요.
그러나 글속에서 이미 아름다운 별을 보았습니다.
고향 성주에서 이베리아님이
어릴 적에 보셨던 그 별들은 더
밝고 더 선명했겠지요.
잘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글 속에서 보셨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시골에 살았으면 별것도 아닐텐데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지금 생활이
낯선 시골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ㅎ
마음자리님은
참 낭만적인 분 같아요
하루를 열심히 사시고
별자리를 찾아보며 이렇게 영상으로
담으시고..
덕분에 별 보며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낭만까지는 아니고
좋아하는 일 하며,
좋아하는 것 보며
그렇게 사는 것이 즐겁긴 합니다.